보도

조광래 감독의 고민' ‘홈 승리 챙길까? 파리아스 잡을까?’

관리자 | 2008-05-11VIEW 2036

경남FC의 조광래 감독이 고민에 빠졌다. ‘파리아스 매직’을 꺾자니 홈 팬들이 울고' 홈 팬들을 챙기자니 리그 성적이 걱정이다. 조광래 감독의 고민은 14일 부산을 상대하게 되는 컵대회 개최지에서 시작됐다. 경남 일대를 아우르는 도민구단의 특성상 경남은 연중 3~4차례의 경기를 ‘거점지’ 창원이 아닌 다른 도시에서 치른다. 지난달 26일 함안 ‘외유’에 나섰던 경남은 오는 14일 양산으로 두 번째 나들이를 떠난다. 양산은 경남에 특별한 추억이 있는 곳이다. 지난해 10월 수원과의 후기리그가 치러진 장소가 양산이었다. 당시 6강 플레이오프 진출을 확정지었던 경남의 상승세와 ‘스타군단’ 수원을 상대한다는 흥행성이 맞물리면서 양산종합운동장에는 2만 3천여 명의 구름 관중이 몰려들었다. 경기는 0-0 무승부로 끝이 났지만 만원 관중의 응원을 등에 업은 경남은 경기 내내 매서운 공격으로 인상적인 경기력을 선보였다. 구단 관계자들로부터 당시 분위기를 전해들은 조광래 감독은 양산의 홈팬들을 위해 승리를 선물하겠다고 다짐했다. 지난해에는 득점 없이 비겼지만 올해는 화끈한 골 잔치로 승리를 안기고픈 마음이다. 한데 곧바로 이어지는 정규리그 일정이 감독을 압박하고 있다. 경남은 17일 벌어지는 K-리그 10라운드 경기를 위해 포항으로 원정을 떠나야 한다. 포항은 조광래 감독이 ‘매직의 실체가 궁금하다’고 했던 파리아스 감독이 지도하는 팀이다. 조광래 감독은 개막 전부터 “지난 시즌 우승을 차지한 포항의 파리아스 감독을 꼭 꺾어보고 싶다”고 말해왔다. 중하위권으로 처진 팀 성적을 끌어올리기 위해서도 포항전에서 승리해야 한다. 하지만 ‘양산 특별 경기’가 조광래 감독의 발목을 잡고 있다. 애초에 정규리그는 베스트 멤버로' 컵대회는 2군 위주로 치르겠다는 원칙을 세웠지만 14일 경기만큼은 소홀히 할 수 없는 상황이다. 마음 같아서는 두 경기 모두 최상의 자원을 가동하고 싶지만 그러기에는 선수들의 체력이 염려스럽다. 조광래 감독은 “(정규리그) 일정이 하루만 늦춰져도 선수들이 회복할 여유를 가질텐데' 부산전을 치른 뒤 이틀만에 다시 포항을 상대하는 건 너무 벅차다”며 어려움을 털어놓았다. 한정된 선수 자원에 감독의 고민이 깊어지고 있다. 두 마리 토끼를 모두 잡을 조광래 감독의 묘책은 무엇일까. 사흘 후면 확인할 수 있다.

스포탈코리아 배진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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