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도

'도망자' 동건 vs '추격자' 상민.. 점입가경 신인왕 경쟁

관리자 | 2008-05-11VIEW 1933

신인왕 경쟁이 점입가경이다. 올 시즌 유난히 뜨겁게 펼쳐지고 있는 신인왕 경쟁에 서상민(경남)과 조동건(성남) 다시 한번 불을 지폈다. 두 선수는 10일 오후 창원종합운동장에서 벌어진 K-리그 9라운드에서 맞대결을 펼쳐 나란히 공격포인트를 기록했다. 전반 12분 조동건이 모따에게 팀의 선제골로 연결된 어시스트를 기록하자 이에 뒤질새라 13분 뒤 서상민이 동점골을 성공시켰다. 서상민은 후반에도 김진용의 골을 어시스트하며 공격포인트를 추가했다. 조동건은 이날 어시스트로 4골 3도움을 기록하며 올 시즌 신인들 가운데 가장 돋보이는 최다 공격포인트 기록을 유지했다. 서상민 역시 1골 1도움을 추가하며 개인 통산 4골 1도움을 기록' 조동건을 바짝 좇았다. 닮은 듯 다른 두 선수의 대결로 경기는 박진감 넘치게 진행됐다. 조동건이 부지런히 움직이며 공간을 창출하고 마무리하는 스타일이라면 서상민은 빠른 스피드를 이용한 침투로 득점을 노리는 스타일이다. 양팀의 득점장면에서는 두 선수의 진가가 유감없이 발휘됐다. 먼저 성남의 첫 골이 터진 전반 12분의 상황. 중원에서 산토스의 횡패스를 낚아챈 김상식이 전방으로 패스를 보내려는 순간' 조동건이 돌아서 경남의 수비를 무너뜨리고 김상식의 패스를 받았다. 이어 문전으로 쇄도한 뒤 골키퍼 이광석을 피해 모따에게 패스를 연결했다. 조동건이 직접 해결할 수도 있는 상황이었지만 팀을 위해 더 좋은 상황을 만들어주는 이타적인 플레이가 돋보였다. 조동건은 후반 7분 팀의 세 번째 골이 되는 페널티킥을 유도하기도 했다. 김정우가 문전으로 띄워놓은 크로스를 받아 박재홍으로부터 파울을 얻어낸 것. 문전에서 부지런히 움직이며 공간을 만들어내고 경남의 수비진을 헤집어놓은 결과물에 다름 아니었다. 서상민의 반격도 만만치 않았다. 전반 25분 김상식의 가슴 트래핑으로 떨어지는 볼을 헤딩으로 따내며 골지역 왼쪽으로 침투' 번개 같은 오른발 슛으로 골을 만들었다. 상대의 빈틈을 놓치지 않는 서상민의 집중력이 돋보이는 순간이었다. 서상민은 첫 골 성공에 그치지 않고 후반 팀의 2골에 모두 관여하며 경기를 팽팽한 접전으로 몰아넣었다. 팀이 성남에 1-3으로 끌려가던 후반 12분에는 팀의 두 번째 골이 된 페널티킥을 유도하는 패스를 보냈고 후반 25분에는 문전으로 쇄도하는 김진용에게 스루패스를 보내며 팀의 세 번째 골을 끌어냈다. 성남의 4-3 승리로 끝난 경기 결과는 조동건과 서상민의 희비를 갈라놓았다. 하지만 각자의 강점을 내세운 두 신인의 대결에서만큼은 서상민이 판정승을 거뒀다. 조동건이 한 발 앞서나가면 서상민이 두세 발 잰걸음으로 따라잡는 모양새다. 신인왕 경쟁은 여전히 팽팽한 긴장을 유지하고 있다. 최종 결승선에서 웃게 될 이는 누구일까. 앞서거니뒤서거니 경쟁을 주고받는 신예들의 기세로 볼거리가 더욱 풍성해지는 2008 K-리그다.
스포탈코리아 배진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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