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리자 | 2008-04-13VIEW 1974
경남 FC가 전남 드래곤즈와의 광양 원정 경기에서 승점을 추가하지 못하고 6연속 무승(3무3패)의 부진에 빠졌다.
경남은 13일 광양전용구장에서 벌어진 2008 삼성 하우젠 K-리그 5라운드 경기에서 후반 41분 전남 유홍열에 결승골을 허용하며 0-1로 패했다.
경남은 이날 전남의 파상공세를 잘 막아내며 역습으로 상대를 위협했으나 골을 만들지 못했다. 결국 경기 종료 5분여를 남겨둔 시점' 전남에 골을 허용하며 무너지고 말았다.
선발라인업 경남은 정윤성을 원톱으로 두고 공격 2선에 인디오와 서상민을 받치는 형태로 전남전 라인업을 구성했다. 미드필드 중앙에서 이상홍과 김성길이 호흡을 맞췄고 좌우 측면에 김종훈과 박종우가 선발 출장했다. 수비라인에는 박재홍' 산토스' 김대건 스리백이 나섰으며 골문 앞에는 이광석이 자리했다.
홈팀 전남은 최근까지 중용했던 스리백 시스템 대신 포백 시스템으로 나섰다. 경남의 측면 공격에 대비하는 한편 유기적인 공수 전환을 노리는 진영이었다. 최전방에는 고기구-시몬 투톱이 나섰고 미드필드에는 유홍열' 김명운' 송정현' 김치우가 자리했다. 수비진은 골키퍼 염동균을 축으로 김성재' 박지용' 정인환' 이상일이 출장했다.
전남 파상 공세' 이광석 선방으로 맞선 경남 정규리그 첫 승을 노리는 전남의 기세는 맹렬했다. 초반부터 고기구' 시몬의 폭넓은 움직임과 2선에서의 기습적인 침투에 이은 슈팅을 터트리며 경남의 골문을 위협했다. 역으로 경남의 수문장 이광석의 선방 활약도 돋보였다. 전남의 무수한 슈팅 세례를 온 몸으로 막아내며 골문을 걸어잠그는 이광석이었다.
전반 초반 전남의 매서운 공세가 펼쳐졌다. 전반 5분 고기구의 슛이 문전 혼전 중 흘러나오자 김명운이 잡아 슈팅으로 이었다. 결정적인 슛이었으나 이광석의 반사적인 선방에 막히는 볼이었다. 1분 뒤에는 페널티 박스 안에서 수비진을 뚫고 침투한 유홍열의 슛이 터졌으나 볼은 이광석의 손은 스치고 아웃됐다.
초반 공격으로 주도권을 잡은 전남은 계속해서 경남을 몰아부쳤다. 전반 10분 유홍열의 스루패스를 받은 시몬이 경남 수비를 등지고 돌아서며 슈팅을 시도했으나 이번에도 이광석의 선방에 막혔다. 전반 15분에는 경남 수비수가 걷어낸 볼을 고기구가 미드필드 중앙에서 잡아 그대로 오른발 슛을 시도했으나 볼은 골대 옆으로 살짝 벗어났다.
골운 따르지 않은 전남 vs 역습으로 위협하는 경남 전남의 공세에 웅크리고 있던 경남은 전방을 향한 긴 패스와 측면 돌파를 활용한 공격으로 반격을 시도했다. 전체적으로 전남이 흐름을 주도했지만 간간이 시도되는 경남의 역습은 곧바로 결정적인 기회로 연결될 만큼 위협적이었다.
경남은 정윤성을 필두로 서상민' 인디오' 김성길이 활발하게 위치를 이동하며 전남의 골문을 노렸다. 전반 30분에는 전남 수비 대열을 무너뜨리는 서상민의 스루패스가 정윤성의 발 앞으로 전달됐다. 상대 수비진을 빠져나간 정윤성의 왼발슛이 터졌지만 볼은 옆그물을 때렸다.
전반 34분' 이번에는 전남이 결정적인 기회를 잡았다. 경남의 수비수 산토스와 이상홍의 호흡 미스로 충돌이 일어나면서 문전에 있던 유홍열에게 슈팅 찬스가 났다. 이광석까지 골문을 비우고 나온 상황에서 노마크 상황이었던 유홍열이 슈팅이 이어졌지만 볼은 골대 위를 향했다.
절체절명의 위기를 넘긴 경남은 서상민의 왼쪽 돌파를 앞세워 전반 막판 날카로운 공격을 이어갔다. 전반 42분에는 서상민이 미드필드 왼쪽에서 반대편으로 직접 슈팅을 시도했으나 대각선으로 뻗은 볼은 그대로 골문을 벗어났다.
세트피스로 득점 기회 주고받은 양팀 전남은 후반 시작과 함께 김성재' 이상일을 빼고 이준기' 이규로를 동시에 교체 투입하며 수비라인을 재정비했다. 전반전에 조심스러운 운영을 펼치던 경남이 후반에 승부를 걸고 반격에 나설 것에 대비하는 모습이었다. 후반 초반에도 팽팽한 공방전이 거듭되자 전남의 박항서 감독은 후반 13분 시몬을 빼고 최경복을 투입하며 마지막 카드를 꺼내들었다.
양팀은 후반 초반 세트피스에 이은 공격으로 한 차례씩 결정적인 공격을 주고 받았다. 16분' 전남의 코너킥이 문전에 있던 김명운의 머리를 향해 날아들었고' 공중전에 나선 이광석이 펀칭한 볼이 바운드 되면서 골문으로 향했다. 그러나 골라인 바로 앞에 있던 김대건이 걷어내면서 전남의 공격은 무위로 돌아갔다.
3분 뒤에는 경남이 페널티 왼쪽에서 프리킥 기호를 맞이했다. 인디오의 프리킥이 골대 가깝게 날아들었고 공격에 가담한 김대건의 기습적인 헤딩슛이 이어졌으나 볼은 골대를 살짝 벗어났다.
소강 상태' 선수 교체로 승부 건 경남 이후 경기는 소강 상태로 흘렀다. 양팀 모두 후반 중반까지 강한 압박과 촘촘한 수비망을 구축하며 틈을 허용하지 않았고' 한 번씩 찾아오는 공격 기회마저 모두 무산되면서 공방만 주고 받는 양상이었다.
전남은 후반 25분 문전에서 골키퍼와 일대일 상황으로 있던 김명운의 결정적인 슛이 또다시 하늘로 향하면서 득점 기회를 놓쳤다. 후반 36분에는 유홍열의 중거리슛이 문전으로 뻗었으나 높이 뛰어오른 이광석의 손에 걸렸다.
경남의 조광래 감독은 정윤성과 김성길 대신 김진용' 박혁순을 차례로 교체 투입하며 승부를 걸었다. 짧은 순간 김진용의 폭발력을 기대하는 동시에 안정을 유지하겠다는 전략이었다.
그러나 후반 41분' 전남에 골을 허용하면서 승부가 갈렸다. 경남의 공격을 맞받아낸 유홍렬이 고기구의 패스를 받아 미드필드에서부터 단독 돌파를 시도하며 페널티 진영 오른쪽까지 접근했다. 고기구가 오른쪽 측면으로 돌아나오는 사이 잠시 숨을 고르던 유홍열은 상대 수비진이 한 걸음 물러서는 틈을 노리지 않고 반대편으로 슛을 시도했다. 잔뜩 무게 실린 볼은 경남의 오른쪽 그물에 꽂혔다.
추가 시간이 5분 주어지자 전남은 공격 기세를 더욱 살리며 경남을 압박했다. 경남은 전남의 공격을 잘 막아내며 반격을 시도했으나 끝내 승부를 돌리지는 못했다. 이날 승점을 추가하지 못한 경남은 10위에서 11위로 한 계단 내려섰다.
▲ 삼성 하우젠 K-리그 2008 (4월 13일- 광양축구전용구장) 전남 1(86 유홍열) 경남 0 *경고: 정윤성' 이상홍(이상 경남) *퇴장:
▲ 전남 출전선수(4-4-2) 염동균(GK)-김성재(HT 이준기)'박지용'정인환'이상일(HT 이규로)-김명운'송정현'유홍열'김치우-고기구' 시몬(58’ 최경복) * 벤치 잔류: 조민혁(GK)'이싸빅'주광윤
▲ 경남 출전선수 (3-5-2) 이광석(GK)-김대건'산토스'박재홍-박종우(88’ 이용승)'김종훈'김성길(78’ 박혁순)'이상홍'서상민-인디오'정윤성(76’ 김진용) * 벤치 잔류: 성경일(GK)'송기복'김효일
스포탈코리아 배진경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