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도

창원벌 골폭죽... 경남' 대구에 4-2 승

관리자 | 2008-03-09VIEW 2160

2만여 관중이 들어찬 창원벌에 골폭죽이 터졌다. 긴 겨울잠에서 깨어난 프로축구는 화끈한 골잔치로 축구팬들에게 돌아왔다.

2년 연속 6강 플레이오프 진출을 노리는 경남 FC가 2008 시즌을 상쾌하게 열어젖혔다. 경남은 9일 오후 창원종합운동장에서 열린 삼성 하우젠 K-리그 2008 홈 개막전에서 신예 서상민의 데뷔골과 김효일' 박종우 의 추가골을 보태 대구에 4-2로 승리를 거뒀다.

지난 시즌이 끝난 뒤 조광래 감독으로 사령탑을 바꾼 경남은 3개월 사이 한층 조직적이고 빠른 경기를 구사하는 팀으로 변모해있었다. 외국인 공격수 한 명 없이도 빠르고 세밀한 패스 플레이로 눈 돌릴 틈 없는 경기력을 선보이며 지난 시즌의 돌풍을 재현하려는 움직임이었다. 전반 5분 만에 첫 골로 기선을 제압한 경남은 수비자원까지 적극적으로 공격에 가담하는 ‘전원 공격’의 흐름을 선보이며 2만여 홈 관중을 열광시켰다.

3년 만에 K-리그로 돌아온 조광래 감독은 시민구단 라이벌 대구에 대승을 거두며 성공적인 복귀전을 치렀다.

▲ 선발라인업 조광래 감독으로 사령탑이 바뀐 홈팀 경남은 지난 시즌과 비교해 주전의 절반 이상이 달라진 모습으로 나섰다. 골키퍼 이광석이 골문을 지키는 가운데 루마니아 리그에서 국내로 복귀한 박재홍이 산토스' 이상홍과 함께 스리백 수비라인을 구축했다. 미드필드 중앙에는 김효일과 박진이가 짝을 이뤘고 좌우 측면에 신예 박종우와 서상민이 선발 출장했다. 최전방에는 정윤성-이용승의 ‘토종 콤비’가 투톱으로 나섰고 김근철이 이들의 뒤를 받쳤다.

원정팀 대구는 3-4-3 시스템으로 나섰다. 스리백 수비라인에는 양승원을 축으로 윤여산' 백영철이 나섰고 미드필드에는 진경선' 장상원' 황선필' 조우실바가 선발 출장했다. 최전방에는 이근호와 알렉산드로가 짝을 이뤘고 에닝요가 공격 2선에서 이들을 지원했다. 골문에는 백민철.

▲ 경남 루키 서상민 5분 만에 선제골 경기는 초반부터 불을 뿜었다. 양팀 모두 스피드를 앞세운 측면 돌파로 공격을 열어갔다. 경남은 서상민' 대구는 백영철-조우실바로 이어지는 오른쪽 측면 공격을 중심으로 한 차례씩 슈팅을 주고받았다.

시간이 지나면서 경남의 볼 점유율이 높아졌고' 이른 시간인 5분 만에 선제골이 터졌다. 미드필드 가운데서 볼을 끊어낸 경남이 빠르게 왼쪽 공간으로 파고 들어가는 정윤성에게 패스를 보냈고' 정윤성은 대구 수비진을 몰고 페널티 박스까지 침투했다. 곧바로 정윤성의 스루패스에 이은 서상민의 첫 골이 터졌다. 신예 서상민은 침착하고 대범하게 오른쪽 골모서리를 노리는 슛으로 프로 데뷔골을 기록했다.

▲ 전원 공격 경남' 김효일 추가골 경남은 공격과 수비라인의 간격을 좁히고 수비라인이 전진 압박을 펼치는 ‘콤팩트 축구’로 흐름을 주도했다. 상대의 볼을 차단하는 지점에서 곧바로 경남의 공격이 시작됐다. 빈 공간을 향해 정확하게 볼을 배급하는 김근철의 플레이에는 한층 물이 올랐고 중앙 미드필더들도 수시로 공격 일선으로 올라가 상대를 압박했다. 최종 수비수 박재홍까지 슛을 시도하는 등 선수 전원이 공격적인 플레이를 구사하는 경남이었다. 활발한 위치 이동과 다이나믹한 공격을 전개하는 경남의 기세에 대구의 중원은 균열되기 시작했다.

이 같은 흐름은 자연스럽게 경남의 추가골로 이어졌다. 전반 29분 미드필드에서 볼을 잡은 박진이의 패스가 바운드 되면서 김효일 앞으로 떨어졌고' 김효일의 오른발 중거리슛은 그대로 대구의 골망을 흔들었다.

▲ 대구' 전반 종료 직전 윤여산 만회골 경남의 일방적인 공세에 밀리던 대구는 전반 막판 프리킥으로 만회골을 뽑아내며 한숨을 돌렸다. 미드필드 왼쪽에서 얻어낸 프리킥이 문전으로 올라왔고' 첫 헤딩슛이 크로스바 맞고 바운드 되면서 튀자 다시 윤여산이 잡아 헤딩슛으로 밀어넣었다. 볼은 다시 한번 크로스바를 때리고 튀면서 골라인 안쪽으로 들어갔다.

▲ 경남 추가골… 서상민 스타 탄생 대구는 하프타임에 장상원과 조우실바를 빼고 최종혁과 문주원을 동시에 투입하며 변화를 꾀했다. 그러나 이번에도 먼저 골맛을 본 팀은 경남이었다.

주인공은 또 서상민이었다. 후반 3분 낮고 빠른 패스를 보내며 정윤성의 골을 이끌어낼 뻔 했던 서상민은 후반 14분 직접 추가골을 성공시켰다. 박종우의 오버래핑에 이은 패스가 길게 넘어갔고' 어느 틈엔가 반대편으로 이동했던 서상민이 흘러나오는 볼을 잡아 수비수 한 명을 제친 뒤 오른발 슛으로 추가골을 만들었다. 단숨에 스타로 떠오르는 순간이었다.

추가골로 기세가 오른 경남은 계속해서 매서운 공세를 펼쳤다. 3분 뒤에는 이용승의 날카로운 슛이 골대를 살짝 벗어나며 관중들의 장탄식을 자아냈다. 중앙과 좌우 측면을 고루 활용하며 속도전으로 나서는 경남의 공세는 매서웠다.

▲ 경남' 박종우 추가골로 대구 기세 잠재워 긴 패스에 이은 측면 공격으로 역습을 노리던 대구도 후반 24분 만회골을 얻었다. 미드필드 왼쪽에서 반대편으로 보낸 긴 패스를 페널티 우측에 있던 에닝요가 떨어뜨려놓자 문전에 잘 잡고 있던 이근호가 헤딩슛으로 연결하며 한 골을 만회했다.

그러나 경남은 6분 뒤 또다시 추가골을 뽑아내며 대구의 기세를 잠재웠다. 이번에는 박종우의 차례였다. 날카로운 오버래핑으로 수 차례 위협적인 기회를 만들어냈던 박종우는 후반 30분 페널티 정면 무인지경에서 볼을 잡아 골키퍼 백민철이 나오는 틈을 놓치지 않고 오른발 슛으로 팀의 네 번째 골을 성공시켰다.

대구는 후반 중반이 지나면서 위협적인 문전 대시로 추가골을 노렸지만 슈팅은 번번이 골대를 벗어났다. 오히려 대구의 역습을 막아낸 경남이 후반 41분 상대 수비진을 무너트리는 침투 플레이로 결정적인 득점 장면을 만들어내기도 했다. 양팀은 계속해서 박진감 넘치는 공방전을 벌였지만 추가골 없이 경기를 마무리했다.

▲ 2008 삼성하우젠 K-리그 1R (3월 9일- 창원종합운동장- 23'415명) 경남 4(5’' 59’ 서상민 2골' 29’ 김효일' 70’ 박종우) 대구 2(45’ 윤여산' 69’ 에닝요) * 경고: 조우실바' 최종혁(이상 대구) 박종우' 김효일(이상 경남)

▲ 경남 출전선수 (3-5-2) 이광석(GK)-박재홍'산토스'이상홍-박종우'박진이'김효일'김근철'서상민-이용승(72’ 김영우)'정윤성 * 벤치 잔류: 최현(GK)'강기원'김대건'공오균'송근수

▲ 대구 출전선수(3-5-2) 백민철(GK)-백영철'윤여산'양승원-조우실바(HT 최종혁)'황선필'장상원(HT 문주원)'진경선-에닝요'이근호'알렉산드로 * 벤치 잔류: 김영무(GK)'조홍규'조형익'김주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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