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도

조광래-황선홍 ‘레전드의 복귀’' K리그엔 벌써 봄이 오고…

관리자 | 2007-12-05VIEW 1860

2008시즌 개막은 3개월이나 남았지만 K리그는 벌써부터 뜨겁다. 시즌이 끝나자마자 시작된 왕성한 선수 이적으로 관심을 불러 일으키더니 스타 감독의 복귀 소식이 잇따르고 있다. 겨울 추위도 잊은 채 새 봄에 대한 기대를 모으게 만든다.

3일 경남FC가 조광래 감독을 2대 감독으로 선임했다고 발표한 지 하루 만에 부산 아이파크는 황선홍 감독 영입을 알렸다. 이틀 연속 터진 소식이 놀랍지만 K리그는 이를 반기는 분위기다. 한국 축구의 ‘전설’이라 할 수 있는 두 인물의 K리그 복귀가 새로운 드라마를 만들 수 있다는 흥미와 희망 때문이다.

70년대 컴퓨터 링커로 이름을 날린 조광래 감독은 한국 축구계에 섬세함과 정밀함의 개념을 심어줬던 최초의 미드필더였다. 황선홍 감독은 더 말할 나위 없는 공격수다. 단군 이래 가장 많은 욕을 들었다고 해도 좋을 정도로 94년 월드컵으로 십자포화를 맞았지만 이후 순수 경기력으로 그런 비판을 뒤집었고 결국 영웅으로 남았다.

감독으로선 대조적 위치에 있다. 조광래 감독은 92년 부산 대우의 감독을 시작으로 풍부한 경험을 쌓았고 2000년에는 안양 LG에서 리그 우승컵을 들어올리기도 했다. 반면' 전남에서 코치로만 활동했던 황선홍 감독은 이번 부산이 자신의 첫 출발이다.

3년 만에 돌아온 조광래 감독은 공격 축구를 표방하고 나섰다. 올 시즌 K리그 최대 돌풍을 일으킨 경남을 이끌게 된 만큼 부담감도 크지만 자신감도 큰 모습이다. 조광래 감독은 취임 인터뷰에서 “해외에서 공부한 경험과 자료를 토대로 경남에 새로운 바람을 일으키겠다”는 당당한 일성을 밝혔다.

2000년 안양 LG를 우승으로 이끌었던 조광래 감독의 지도력 이상으로 기대를 불러 모으는 것은 김호 감독과의 라이벌전이다. 99년부터 2003년까지 김호 감독은 수원을' 조광래 감독은 안양을 이끌며 K리그 최고의 라이벌전을 펼쳤다. 흥미롭게 두 사람은 5개월 간격으로 각각 시민구단 대전과 경남의 감독에 취임했다. 두 감독의 라이벌전이 ‘시민구단 맞대결’이라는 타이틀로 재현될 조짐이다.

90년대와 2000년대 초반을 관통한 한국 축구 최고의 스타 황선홍은 39살이라는 젊은 나이에 부산 감독으로 취임하는 파격의 주인공이 됐다. ‘영원한 애증의 대상’으로 불렸을 만큼 비난과 찬사를 오갔던 황선홍 감독은 이제 지도자로서 큰 커리어를 시작한다. 젊은 팀으로의 변신을 꿈꾸는 추락하는 명가 부산을 젊은 피 황선홍 감독이 어떻게 바꿔 나갈 지는 2008시즌 K리그 최대의 화제다.

황선홍 감독의 복귀는 K리그를 떠난 또 다른 스타들의 복귀를 유도하고 있다. 새로운 코칭스태프를 짜야 하는 황선홍 감독으로선 벤치도 젊은 면모로 일신할 가능성이 높다. 90년대에 그와 동고동락했던 스타들이 현장으로 돌아온다면 30대 돌풍은 더 커질 수 있다.

선수와 감독 할 것 없이 몰아치는 외국인 천하. 경쟁력 있는 국내 선수는 해외 진출만을 노리는 시대. 위기의 K리그에 돌아온 한국 축구의 ‘전설’들이 만들 드라마에 벌써부터 K리그 팬들의 가슴은 설레고 있다.

스포탈코리아 서호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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