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단 2년 차의 경남FC가 6강 플레이오프 진출이라는 위대한 성과를 달성했다. 10년 만의 9경기 연속 공격포인트로 K리그 최고 기록과 타이를 이룬 까보레(27)를 앞세운 경남은 광주 상무를 꺾고 3위로의 도약과 6강 플레이오프 진출 확정을 동시에 이뤄냈다. 경남은 6일 오후 3시 25분 창원종합운동장에서 열린 ‘삼성 하우젠 K리그 2007’ 24라운드에서 전반 2분 만에 상대 골망을 흔든 까보레의 결승골에 힘입어 광주를 1-0으로 눌렀다. 23라운드 제주전 3-1 승리에 이어 2연승을 달린 경남은 정규리그 13승 4무 7패로 승점 43점을 확보했다. 승점 2점 차로 앞서던 울산이 인천에 0-1로 주춤거리는 사이 승점 3점을 추가한 경남은 승점 1점 차로 3위로 올라섰다. 5' 6위권과 승점 7점 차를 유지한 경남은 남은 2경기 결과에 관계 없이 6강 플레이오프 진출과 최소 4위를 확정 짓게 됐다. 한편' 97년 마니치가 세운 9경기 연속 공격포인트에 도전했던 까보레는 전반 2분 자신의 장기인 유려한 드리블에 이은 침착한 슈팅으로 결승골을 터트려 K리그 25년사 대기록과 타이를 이뤘다. 광주전 경고로' 3장이 누적돼 수원전에 나서지 못하는 까보레는 오는 14일 창원종합운동장에서 열리는 울산과의 26라운드 최종 경기에서 10경기 연속 공격포인트라는 새 기록 작성에 도전한다.
▲ 선발라인업 김근철이 경고 누적' 뽀뽀가 가벼운 부상으로 명단에서 제외된 경남은 부상에서 복귀한 김성길과 박진이로 그 공백을 대체했다. 김성길은 까보레와 정윤성 투톱 아래에 배치되어 플레이메이커 역할을 맡았고 박진이는 김효일과 함께 중원 싸움에 나섰다. 좌우 윙백에는 백영철과 박종우가 선발로 나섰다. 수비라인은 경고 누적에서 돌아온 강기원이 중앙에 서고 이상홍과 김대건이 측면에 서는 3백으로 구축됐다. 골키퍼 이광석은 8월 15일 전북전 이후 모처럼 선발 출전해 골문을 책임졌다. 리그 최하위 광주는 다음 시즌을 대비하는 모습이었다. 골키퍼 박동석' 수비는 성종현' 김영근' 한태유가 3백을 구축하고 허리는 수비형 미드필더 여효진 위에 강용' 고창현' 이길훈' 성종현이 일렬로 섰다. 공격은 이진호와 여승원이 책임졌다.
▲ 전반-선제골 까보레' K리그 새 역사 쓰다 이날 경기는 승패 못지 않게 까보레의 연속 공격포인트 기록 달성 여부에 관심이 모였다. 자신에 대한 관심을 알고 있는 듯 까보레는 경기 시작과 동시에 광주 문전을 위협했다. 상대 수비의 패스 실수를 놓치지 않은 까보레는 그대로 드리블 해 들어가 문전에서 슈팅을 날렸지만 박동석의 선방에 막혔다. 대기록 달성을 향한 자신의 컨디션이 최고조에 올랐음을 증명한 까보레는 곧바로 전반 2분 득점에 성공했다. 오른쪽 측면에서 돌파를 시작한 까보레는 수비 둘을 차례로 제치고 박동석 달려 나오는 것을 보고 페널티 에어리어 오른쪽에서 슈팅' 반대편 그물을 흔들었다. 까보레의 정규리그 17번째 골이었다. 득점왕을 향한 순항과 대기록 달성에 신이 난 까보레는 정윤성' 김성길 등의 동료들과 코너플랫 부근에서 독특한 스텝으로 삼바 춤을 추는 골 뒤풀이를 펼쳤다. 운동장을 채운 팬들도 까보레의 득점과 기록 달성에 박수를 보냈다. 초반 경남의 선제 골 이후 경기는 일진일퇴의 양상을 띠었다. 광주는 수비라인을 끌어올려 압박을 가했다. 이에 경남은 정윤성이 수비를 끌어내리고 까보레가 빈 공간 찾아가며 공략했지만 전반 14분 오프사이드에 걸렸다. 김성길과 백영철은 중앙과 측면에서 공격적으로 움직이며 광주 수비 와해에 나섰다. 전반 23분' 김성길이 왼쪽에서 치고 들어가며 찬스를 맞았다. 반대편에 정윤성이 들어오는 데도 직접 슈팅을 선택했지만 공은 골대를 빗나갔다. 35분에는 까보레가 김성길의 측면 크로스를 받아 다시 슈팅 찬스를 잡았지만 마지막 트래핑이 길어 박동석에게 잡혔다. 광주 역시 힘이 좋은 공격수 이진호를 앞세워 공중 볼로 골을 노렸다. 경남의 촘촘한 수비와 이광석의 안정된 캐칭이 이를 저지했다. 강기원은 저돌적인 광주 공격을 상대로 침착하게 수비라인을 조율하고 이상홍과 김대건도 문전에서 반칙을 가하지 않고 차분하게 막아냈다. 이광석은 공중볼을 착실하게 잡아주었다.
▲ 후반-아쉬웠던 경남의 추가 골 기회 후반 들어서도 전반적인 주도권은 경남이 쥐고 나갔다. 경남은 까보레와 정윤성에게 집중된 광주 수비를 박종우와 백영철의 적극적인 오버래핑' 김성길의 2선 침투로 흔들었다. 후반 6분' 경남의 전광석화 같은 공격이 펼쳐졌다. 까보레가 아크 부근에서 광주 수비를 무너트리자 박종우가 오른쪽에서 다시 찔러줬다. 볼 컨트롤이 불안한 상황에서 까보레는 오버 헤드 킥으로 공을 넘겨줬고 반대편에 서 있던 김성길이 논스톱 하프 발리 슛을 날렸지만 박동석의 다리를 맞고 나가 추가 골 기회를 날렸다. 후반 19분에는 백영철이 상대 수비라인을 뚫는 패스를 받고 페널티 에어리어 왼쪽에서 마음껏 슈팅을 날렸지만 박동석의 몸을 던지 선방에 막혔다. 경남은 연 이은 찬스가 박동석의 마지막 벽을 뚫지 못하는 바람에 두번째 골을 터트리지 못했다. 박항서 감독은 후반 13분부터 이용승과 공오균' 정경호를 차례로 투입하며 분위기 전환을 시도했다. 광주도 남익경이 들어가며 공격진에 변화를 줬다. 까보레는 원톱에 가까운 형태로 광주 수비를 유도하며 김성길' 공오균에게 기회를 줬지만 이후의 장면이 효과적이지 못한 게 아쉬웠다. 결국' 경남은 결정력에 대한 아쉬움과 광주 골키퍼 박동석의 선방으로 추가 골을 넣지 못하고 1-0으로 경기를 마무리했다.
▲ 삼성 하우젠 K리그 2007 24R (10월 6일-창원종합경기장-4'075명) 경남 1 까보레(2’) 광주 0 *경고 : 김대건' 박종우' 까보레(이상 경남) *퇴장 :
▲ 경남 출전선수(3-4-1-2) 이광석(GK)-이상홍'강기원'김대건-박종우(59’ 이용승)'박진이'김효일'백영철(80’ 정경호)-김성길-까보레'정윤성(62’ 공오균)/감독:박항서 *벤치 잔류:이정래(GK)'김종훈'남영훈
▲ 광주 출전선수(3-1-4-2) 박동석(GK)-한태유'김영근'성종현-여효진-강용'이길훈(45’ 이윤섭)'고창현'김승용-이진호(68’ 남익경)'여승원(32’ 유현구)/감독:이강조 *벤치 잔류:김성민(GK)'김윤구'김동규
스포탈코리아 서호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