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도

경남' 전북에 3-2 대역전승... 5위 유지

서호정 | 2007-08-19VIEW 2056

벼랑 끝에 몰렸던 경남 FC가 전북 현대와의 원정 경기에서 드라마 같은 역전승을 거두며 후기리그 개막 4경기 만에 첫 승리의 기쁨을 맛봤다. 5경기 동안 이어져오던 무승 행진에도 종지부를 찍으며 정규리그 5위를 유지' 플레이오프 경쟁에서 한 숨 돌리게 됐다.

경남은 19일 전주 월드컵 경기장에서 열린 전북과의 삼성 하우젠 K리그 2007 17라운드에서 펠레 스코어인 3-2 승리를 거뒀다. 전반 25분 정윤성의 슈팅으로 선제골을 기록한 경남은 3분 뒤 스테보에게 동점 골을 내줬고 전반 종료 직전에는 토니에게 프리킥 골을 내주며 역전을 허용했다.

그러나 팀을 재정비하고 후반전에 나선 경남은 전북의 뒷공간을 노리는 역습 플레이로 골을 노렷고 후반 7분 공오균의 동점골에 이어 32분에는 박종우가 3-2로 앞서는 골을 터뜨리며 승리했다. 이로써 경남은 7승 4무 6패 승점 25점을 확보했다. 반면' 4경기 연속 무패 행진을 달리던 전북은 후반기 첫 패배를 기록하며 상승세에 제동이 걸렸다. 

빠른 경기 진행이 돋보인 양 팀

서로를 너무 잘 알기 때문일까? 전북과 경남의 경기는 초반부터 빠른 공격 전개를 펼치며 관중의 눈을 떼지 못하게 했다. 전북은 전반 1분 만에 김정겸의 패스를 받은 정종관이 페널티지역 왼쪽 모서리 부근에서 슈팅을 날리며 공격의 시작을 알렸다.

경남도 정윤성' 까보레 투톱의 빠른 스피드로 전북의 수비를 흔들었다. 특히 정윤성은 가벼운 몸놀림을 보여 활약을 예고했다. 반대로 전북은 원톱 스테보가 경남의 삼중 수비에 막히자 최전방에서 고립되어 더블 J 정경호' 정종관의 측면 공격으로 대처했다.

양 팀은 미드필드에서 치열한 볼다툼을 벌였고 전반 9분 전북 진영에서 김재형이 머리로 걷어낸다는 것이 빗맞으며 쇄도하던 까보레에게 연결됐고 까보레는 달려오는 속도를 그대로 이용' 슈팅을 시도했다. 그렇지만 권순태가 재빨리 나오며 막아내 실점 위기를 벗어났다.

경남에 공격을 허용한 전북도 바로 반격했다. 전반 13분 권집이 아크 정면에서 슈팅을 시도했고 2분 뒤에는 정경호가 스테보의 패스를 받은 뒤 오른쪽 측면을 질풍같이 돌파' 페널티지역까지 달려간 뒤 슈팅을 노렸다. 그러자 17분에는 경남의 이용승이 왼쪽 측면에서 볼을 받은 뒤 중앙으로 이동하면서 오른발 감아차기를 시도했다.

정윤성 선제골.. 곧바로 추격해 온 전북

전반 25분 양 팀은 서로의 진영을 오가며 세찬 공격을 펼치던 가운데 원정팀 경남의 발에서 선제골이 나왔다. 까보레가 오른쪽 측면에서 밀어준 볼을 페널티지역 안에 있던 정윤성이 받은 뒤 전북의 스리백을 모두 제친 뒤 슈팅' 가볍게 골을 만들었다. 1-0으로 앞선 경남은 기세가 오른 듯 공세를 취하며 추가 득점을 노렸다. 그러나 이것이 오히려 전북이 동점골을 만들게 하는 원인이 되었다.

전북은 실점한 지 3분이 지날 무렵 왼쪽을 파고든 정경호가 골대를 향해 슈팅했다. 이것을 이광석이 넘어지며 손으로 막아냈으나 정경호의 슈팅이 워낙 강해 그대로 골대 안으로 향했고 스테보가 달려들며 가볍게 마무리했다.

이른 시간에 동점을 이룬 전북은 홈팬들의 성원에 힘입으며 세차게 경남을 밀어붙혔다. 전반 30분 김현수가 모처럼 공격 가담을 하며 중거리슈팅을 시도했고 전반 39분에는 후방에서 밀어준 스루패스를 정경호가 받아 골대를 향해 돌진했다.

전북' 토니의 프리킥으로 역전 성공

경기의 주도권을 잡은 전북은 토니를 투입하며 공격의 효율성을 높였다. 이러한 선수 운용의 변화는 그대로 적중했다. 스테보 밑에 위치한 토니는 빠른 패스와 저돌적인 돌파로 경남의 중원을 위협했다. 그리고 전반전 종료 직전 골문을 쇄도하던 토니는 아크 정면에서 프리킥을 얻어냈다.

절호의 득점 기회를 맞이한 전북은 조심스레 프리킥을 준비했고 토니가 왼발로 감아차며 경남의 골문을 흔들었다. 지난 16라운드에서 도움을 기록하며 K리그 첫 공격포인트를 올렸던 토니가 이번에는 자신의 K리그 데뷔골을 작성했다.

공오균' 교체 투입 1분 만에 동점골 작렬

최고의 분위기로 전반전을 마친 전북은 후반전 시작과 함께 전반전의 분위기를 이어가려는 듯 강한 공세를 펼쳤다. 시작하자마자 정경호가 오른쪽 측면을 올라온 권집의 크로스를 헤딩으로 연결했다. 이어 경기장을 넓게 활용하며 경기의 주도권을 쥐었다.

경남은 난국을 타개하기 위해 후반 6분 정경호 대신 베테랑 공오균을 투입하며 변화를 주었다. 박항서 감독의 노림수는 1분 만에 빛을 발했다. 후방에서 높게 띄워준 볼을 아크 정면에서 까보레가 머리에 맞추며 뒤로 연결했고 왼쪽 측면에서 달려오던 공오균이 재빠르게 잡아 슈팅' 전북을 골망을 흔들었다. 까보레의 포스트 플레이와 공오균의 적절한 침투가 조화를 이룬 장면이었다.

박종우' 승리 확정 짓는 결승골 터뜨려

동점을 허용한 전북은 다시 한번 역전에 성공하기 위해 볼을 돌리며 경남 진영을 파고들었다. 그러나 완벽한 기회를 만들려는 마음에 결정적인 기회가 나오지 못했다. 볼 점유율은 높았지만 위력적인 슈팅은 나오지 못한 것. 반대로 경남은 안을 두껍게하며 공격을 막아낸 뒤 한번의 긴 패스로 전방의 발빠른 공격수에 연결하며 역전골을 노렸다.

후반 23분 전북은 경남의 이러한 플레이에 3번째 실점 상황을 맞이했다. 후방에서 패스를 받은 까보레가 강하게 돌진하며 슈팅했고 권순태가 손으로 쳐내자 공오균이 굴절된 볼을 다시 한번 슈팅으로 연결했다. 권순태의 선방이 돋보였으나 반대로 두 번째 실점 이후 집중력이 약해진 전북 수비진의 모습을 확인할 수 있는 장면이었다.

이러한 수비진의 약화는 후반 33분 경남의 3번째 득점으로 이어졌다. 전북 진영 아크 왼쪽에서 김근철이 중앙으로 밀어준 볼을 오른쪽 측면에서 달려오던 박종우가 받아 방향만 바꾸는 슈팅으로 성공했다. 이로써 경남은 후반에만 2골을 몰아치며 경기를 뒤집었다.

연이어 실점한 전북은 후반 35분 정종관이 재빨리 오른쪽 측면을 파고든 뒤 문전으로 크로스했으나 스테보가 받기 전 골키퍼 손에 걸려 만회골 기회를 놓쳤다. 38분에도 스테보는 김정겸의 크로스를 아크 정면에서 헤딩슛했으나 거리가 멀어 위력적이지 못했다. 종반에는 김현수 대신 공격수 김동현을 투입하며 만회골의 의지를 보였지만 수비에 많은 비중을 둔 경남의 수비진 공략에는 실패했다.

▲ 삼성 하우젠 K리그 2007 17R (8월19일-전주월드컵경기장-15'711명) 전북 2 스테보(28)' 토니(45) 경남 3 정윤성(25)' 공오균(52)' 박종우(77) *경고 : 토니(전북)' 이용승(경남) *퇴장 : -

▲ 전북 출전선수(3-4-3) 권순태(GK)-김인호(70 이정호)'김현수(82 김동현)'김영선-전광환'권집'김재형(28 토니)'김정겸-정종관'스테보'정경호/감독:최강희 *벤치 잔류 : 성경일(GK)'정인환'장지현

▲ 경남 출전선수(3-4-1-2) 이광석(GK)-강기원'산토스'김대건-박종우'김효일(63 김근철)'이상홍'정경호(51 공오균)-이용승-까보레'정윤성(83 백영철)/감독:박항서 *벤치 잔류 : 이정래(GK)'김종훈'김성길

전주=스포탈코리아 김성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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