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호정 | 2007-07-27VIEW 2108
최근 올스타전 감독 선정으로 지도력을 공인 받은 박항서 감독이 또 한번 특별한 선물을 받게 되었다. 21년 전 절친한 동료이자 친동생처럼 아꼈던 태국 출신의 득점왕 피아퐁(48)과의 재회다. 프로축구연맹은 27일 보도자료를 통해 다음달 4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리는 ‘하우젠 바람의 여신 K리그 올스타전’에 맞춰 85년 K리그 득점왕인 태국 출신 피아퐁(48)이 방한한다고 전했다. 피아퐁은 프로축구연맹(회장 곽정환)과 역대 K리그 득점왕 출신 모임인 황금발 클럽(회장 최상국) 초청으로 21년 만에 한국을 찾는다. K리그에서 활동한 후 은퇴한 외국인 선수로서는 첫 올스타전 초대다. 국내 무대에서 활동한 유일한 동남아 출신 외국인 선수였던 피아퐁은 84년 럭키 금성 소속으로 K리그에 첫 발을 디딘 후 86년까지 3년 간 맹활약하며 43경기 출장 18득점 6도움을 기록했다. 특히 85년에는 21경기에 나서 12득점 6도움을 기록' 득점상과 도움상을 모두 거머쥐는 대기록을 세웠다. K리그에서 두 부문을 모두 석권한 선수는 피아퐁과 최상국(87년' 당시 포철 소속) 뿐이다. 피아퐁과 박항서 감독은 같은 팀에서 활약하며 그 인연이 싹텄다. 당시 럭키 금성의 중앙 미드필더로 헌신적인 플레이를 펼쳤던 박항서 감독은 피아퐁과 찰떡 궁합을 맞추며 85년 팀 우승에 기여했다. 당시 피아퐁은 박항서 감독을 ‘형’이라고 부르며 따랐을 만큼 절친했던 것으로 알려져 있다. 피아퐁이 한국을 떠난 지 21년이 지난 지금 박항서 감독은 경남FC의 감독 자리에 앉아 있다. 오랜 시간 코치 생활을 거친 박항서 감독은 프로 감독 선임 2년 만에 강한 조직력을 갖춘 팀을 만들며 올 시즌 돌풍을 일으키고 있다. K리그에서 뛰던 당시 군인 신분이었던 피아퐁은 이후 현역 군인의 길을 걸어 현재는 태국 공군사령부 소속의 대위로 지내고 있다. 다음달 소령 임관시험을 앞두고 태국 공군 참모총장의 특별 휴가를 얻어 K리그 올스타전에 참석하는 것이다. 프로축구연맹의 공식 초대 손님으로 착석하게 된 피아퐁은 감독으로 성공한 ‘박항서 형’을 만나게 된다. 박항서 감독 뿐만 아니라 당시 럭키 금성을 이끌었던 박세학 전 감독과 주장이었던 한문배 전 한양대 감독' 정해성 제주 감독' 김현태 제주 수석 코치와도 자리를 마련할 예정이다. 오는 8월 1일 부인과 함께 한국을 찾는 피아퐁은 당일 저녁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리는 서울과 수원의 FA컵 16강전을 관전하는 것으로 21년 만의 한국 방문의 일정을 시작한다. 옛 동료' 은사와 자리를 갖는 피아퐁은 4일 올스타전에서 축구팬들을 만나고 5일 축구 클리닉에 참가한 뒤 6일 태국으로 출국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