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단소식

김영광, 박지성은 나의 멘토

관리자 | 2014-05-19VIEW 7201


- 김영광, 박지성으로부터 ‘신의 한 수’ 가르침 받아

- 박지성, 집중력과 승부욕이 ‘우리에게 가장 필요한 것’ 강조

“슈팅 하나도 놓칠 수 없다!”

경남 수문장 김영광(31,GK)을 승부욕을 똘똘 뭉치게 한 장본인이 있다. ‘영원한 캡틴’ 박지성(33)이 바로 그 주인공.


김영광은 2006 독일월드컵과 2010 남아공월드컵을 박지성과 함께 치르면서 박지성으로부터 ‘신의 한 수’와 같은 가르침을 받았다.


김영광은 “내게 훈련의 집중력과 승부 근성의 중요성을 일깨워 준 이가 바로 지성이 형”이라면서 “2006년 대표팀 소집 때 지성이 형이 집중도가 엄청난 유럽 프로팀의 훈련 상황을 얘기해 준 게 내게 방향타가 됐다”고 설명했다.


김영광은 당시 박지성이 지난 2003년 초 아인트호벤에 입단한 직후 경험한 황당한 사건을 들으면서 프로로서 훈련에 임하는 마음가짐을 새롭게 했다고 한다.

박지성은 팀의 주전 스트라이커 케즈만과 수비수 보우마가 훈련 중 미니게임에서 같은 팀으로 뛰면서 실점을 허용한 상황에 대해 다툼을 벌이는 것을 목격했다. 수비 가담 및 패스에 대한 이견에서 생긴 이들의 말다툼은 라커룸에서도 서로 축구화를 던지는 싸움을 격화됐다.


이내 주변 선수들의 중재로 큰 탈 없이 마무리 됐지만 박지성은 미니게임에서 이들이 보여준 엄청난 집중력과 지독한 승부욕에 깜짝 놀랐다고 한다.


김영광은 “지성이 형은 한번도 본 적 없는 훈련 상황에서의 선수들의 집중력과 승부욕에 대해 ‘우리에게 가장 필요한 것’이라고 얘기했던 게 기억난다”면서 “이후 훈련 때에도 죽을 힘을 다해 단 한 골도 먹지 않으려고 기를 쓰게 됐다”고 부연했다.


이차만 감독은 올시즌 초 김영광을 영입한 직후 “훈련 때 공격수의 슈팅을 온 힘을 다해 막아내는 것을 보고 역시 클래스가 다른 선수라고 느꼈다”고 말했을 정돌 김영광의 훈련 때 집중력과 승부근성은 대단하다.


김영광은 “지성이 형은 당시 후보였던 나를 보면 항상 ‘넌 충분히 잘 해. 노력하면 반드시 기회가 온다’는 말을 반복했다”면서 “비록 이번 브라질 월드컵은 응원을 하겠지만 만 35살이 되는 다음 월드컵에서는 꼭 태극마크를 다시 달도록 절대 꿈을 놓치 않을 것”이라고 힘주어 말했다.


한편 경남FC는 오는 24일(토) 오후 2시 창원축구센터에서 PSV 아인트호벤과 초청경기(MBC TV 생중계)를 갖는다. 이날 경기는 14일 은퇴 선언한 박지성의 프로선수로서의 마지막 공식경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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