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 포항에 0-3 패배
관리자 | 2010-11-03VIEW 4534
경남이 전반 김종수의 자책골과 모따의 추가골' 후반 설기현의 골로 포항에 0-3으로 패하며 29라운드에서 K리그 6위로 떨어졌다. 하지만 3위 전북과는 승점 1점차에 불과해 마지막 30라운드 결과에 따라 3위에서 6위가 정해져 끝까지 치열한 순위 싸움을 치르게 되었다. 경남은 최근 1주에 2경기씩의 강행군으로 인해 일부 베스트 멤버들에 휴식을 주는 스타팅 라인업을 구성했다. 유지훈' 김종수' 이지남' 전준형이 4백을 이루었고' 이훈' 이용래' 김유성이 미드필더로' 김인한' 안상현' 김진현이 3톱으로 포항에 맞섰다. 이 날 경기 포항의 전반적인 우세로 어려운 경기를 펼쳤다. 포항은 초반부터 경남의 수비를 공략하는 적극적인 플레이를 펼치다 행운의 골을 얻었다. 11분 모따의 땅볼 크로스를 김종수가 걷어내기 위해 태클한 것이 골대 안으로 공을 쳐내며 자책골을 기록했다. 경남으로서는 불운의 시작이었다. 경남도 26분 이훈의 중거리슛과 뒤이은 코너킥에서 김종수의 헤딩으로 반격의 기회를 노렸지만 아쉽게도 득점에 연결시키지 못했다. 위기를 넘긴 포항은 이후 경기를 지배하기 시작하면서 경남은 더욱 어려운 경기를 펼쳤다. 28분과 31분 득점을 성공시키지 못했던 모따는 35분 결국 추가골을 넣었다. 김기동의 전진 패스를 받은 모따는 설기현을 향해 볼을 내줬고' 김병지가 겨우 커팅을 했지만 이 볼이 다시 모따에게 향하며 로빙슛으로 득점에 성공했다. 전반 종료 직전 또 한 차례 실점하는 듯했지만 오프사이드로 판정되었다. 경남은 후반시작과 함께 휴식을 취하던 루시오와 서상민을 투입했다. 47분 서상민이 좌측에서 20여미터 드리블에 의한 상대 수비를 제치며 기습적인 슈팅을 날리면서 기회를 만들어갔다. 57분에는 김유성이 루시오의 패스를 받은 후 상대 수비를 따돌리고' 골키퍼 마저 제친 후 슈팅을 날렸지만 옆그물만 흔들었다. 하지만 62분 설기현의 쐐기골로 경남의 추격은 힘을 잃었다. 경남의 코너킥 찬스에서 볼을 컷트하며 김재성이 역습에 들어갔다. 빠르게 들어오던 설기현을 향해 볼을 내줘고' 이를 수비수를 따돌리며 침착하게 골로 성공시키며 사실상 승부를 지었다. 경남은 까밀로 마저 투입하며 공격 숫자를 늘렸지만 포항의 수비에 번번히 막히며 0-3으로 완패했다. 한편 경남과 치열한 순위다툼을 하는 전북은 부산에 0-1' 성남은 서울에 1-2로 지면서 경남과의 승점 차이를 유지했지만' 울산이 대구에 5-0으로 대승을 하면서 경남과 승점 47점으로 동률을 이루었으나 득실차에 의해 5위로 올라섰다. 3위 전북은 승점 48점' 4위 성남부터 6위 경남까지는 승점 47점으로 동률을 이루며 마지막 라운드에서 최종 순위를 가리게 되었다. 경남 김귀화 감독 인터뷰 - 경기소감 오늘 경기는 성남 홈경기를 위해 주전의 다수를 제외했다. 주중과 주말을 오가는 강행군으로 주전 선수들을 많이 지쳐있었고' 컨디션 배려차원에서 후보 선수 몇 명을 선발로 출전시켰다. 그동안 경기를 많이 뛰지 못한 선수들이 많다보니 경기의 균형을 유지하는데 어려움이 있었던 것 같다. 패스미스가 많은 게 결정적인 패인이다. 마지막 성남과의 홈경기에서 유종의 미를 거둘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 마지막경기를 위해 선수 안배를 했는데 실점이 많았다 다음 경기에 영향을 미치지는 않겠는가? 사실 도민구단으로서 플레이오프에 진출한 것만으로도 큰 성과를 거뒀다고 생각한다. 구단 미래에 대해서 불확실한 부분이 영향을 미치는 것 같다. 선수들에게 경기에서 최선을 다하자고 얘기를 했지만 승점 3점을 확보하는데 실패했고' 리그 마지막 경기는 잘 준비해서 좋은 결과를 이끌어 내겠다. - 6강을 대비해야 하는데 피하고 싶은 팀과 해볼만 하다고 생각하는 팀은? 전북과의 경기에서 그동안 약한 모습을 보였던 것 같다. 특히 어웨이 경기가 잘 안풀렸다. 워낙 강팀들이 올라 왔기 때문에 한 팀을 고르기 보다는 챔피언십을 홈에서 치르고 싶었는데 마음대로 잘 되지 않았다. - 윤빛가람 선수의 차출이 팀 운영에 영향을 크게 미치는가? 김주영' 윤빛가람 두 선수의 공백이 크다. 캐리어나 기량 면에서 워낙 뛰어난 선수들이다. 특히 세트플레이 상황에서 윤빛가람의 공백을 느낀다. - 이용래 선수의 하프타임 교체는 의외였는데? 배려차원이었다. 그동안 많은 경기를 치러왔기 때문에 컨디션 조절을 위해 빼줬다 - K리그에서 상대적으로 약체임에도 불구하고 6강 진출이 가능했던 이유는? 우리는 젊은 팀이다. 조광래감독과 함께 어린 선수들을 이끌고 2년 간 좋은 팀을 만들기 위해 집중을 했고' 지금의 좋은 결과로 이어졌다고 생각한다. - 키커에 대한 고민을 얘기했다. 윤빛가람 외에도 이용래와 같은 좋은 키커를 보유하고 있는데? 세트피스에서 여러 상황이 발생할 수 있다. 이용래는 왼발을 주로 사용하는 선수다. 윤빛가람의 공백으로 프리킥 상황에서 대체선수가 나설 수밖에 없는데 윤빛가람에 비해 정확도면에서 차이가 있는 게 사실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