엠블렘' 명칭의 단점을 지적하겠습니다.
한용석 | 2005-10-29VIEW 2145
안녕하세요. 저도 경남에 살고 있고' 이전부터 축구를 좋아했고.. 축구에 관심이 많은 사람입니다. 내년부터 경남 FC가 창설된다고 해서 아주 들떴는데.. 이번에 구단 엠블렘과 명칭을 발표한 것을 보고 아주 실망했습니다. 엠블렘은 구단의 얼굴이며' 선수들의 옷에 명예같은 것입니다. 그런데..엠블렘의 수준이 정말 기대 이하입니다. 현재 엠블렘의 만든 의도를 보고 제 의견을 피력해보겠습니다. --------------------------------------------------------------------------- <<엠블렘 제작의도>> 엠블렘의 전체 형태는 수비와 공격을 동시에 부각시키는 역동적인 디자인으로서 방패와 함께 군함조(캐릭터)를 그래픽화 시킨 것으로 승리와 속도감을 독창성 있게 표현한 것이다. <평가> --> '수비와 공격을 동시에 부각시키는 역동적이 디자인' 이라고 하셨습니다. 그런데 도대체 어디를 보고 수비와 공격을 떠올리 수 있는지 모르겠군요. -->'방패와 함께 군함조(캐릭터)를 그래픽화 시킨 것으로 승리와 속도감을 독창성 있게 표현' 이라고 했는데..방패모양은 유럽과 일본 및 현재 우리나라에서도 많이 쓰이는 디자인입니다. 그리고 군함조를 그래픽화 시켰다고 했는데..날개로 형상화 시켜놓은 것만 그려놓고 군함조라고 떠올리기에는 무리가 있는 것 같습니다. 만약 군함조를 캐릭화 하려고 했다면 대전FC처럼 방패 사이드로 군함조의 형태를 형상화 시켜놓은 것이 더 좋을 듯 했습니다. --------------------------------------------------------------------------- 상단부의 녹색은 경남도민프로축구단의 축구경기장을 상징하며' 축구공은 떠오르는 태양처럼 새롭게 태어나는 성공 구단을 의미한다. <평가> --> '상단부의 녹색은 경남도민프로축구단의 축구경기장을 상징' 한다고 했는데 녹색은 왠만하면 엠블렘에 잘 쓰이지 않는 색깔입니다. 그 이유는 엠블렘을 보는 가시성이 떠얼지기 때문입니다. 만약 잘 쓰이지 않는 색깔로 녹색을 선택했다면 좀더 채도와 명도를 달리하여 개성적인 색깔을 만들어야 더 좋았다고 생각됩니다. --> '축구공은 떠오르는 태양처럼 새롭게 태어나는 성공 구단을 의미' 라고 했는데 이 엠블렘 중에서 제일 눈에 거슬리는 것이 바로 저 '축구공' 입니다. 축구공의 디자인은 지금은 거의 쓰이지 않는 점박이 모양의 축구공입니다. 저 형태는 80년대쯤에 쓰인 축구공인데' 저런 축구공을 20년이 지난 지금 엠블렘에서 다시 살리는 것은 아주 잘못된 판단이라고 생각합니다. 처음부터 축구공을 빼고 엠블렘을 만들었다면 좀 더 깔끔하고 멋진 엠블렘이 되지 않았을까 합니다. 그리고 새롭게 태어나는 성공 구단을 의미로는 의도가 약한 것 같습니다. 제가 보기에는 태양의 솟은 형상을 이미지화 같은데.. 그것으로 축구공을 택했다는 것 자체가 판단 오류입니다. 좀 더 구체적이고 축구인들의 호응을 일으킬만한 것을 선택했어야 했습니다. --------------------------------------------------------------------------- 중앙부는 경남도민프로축구단의 캐릭터인 세상에서 가장 빠른 군함조를 형상화 한 것으로서 승리와 영광을' 하단부의 사선은 행운을 부르는 일곱 선으로 구단과 도민이 서로 화합하여 끝없이 발전하는 진취적인 기상을 표현한 것이다. <평가> --> '중앙부는 경남도민프로축구단의 캐릭터인 세상에서 가장 빠른 군함조를 형상화 한 것으로서 승리와 영광'이라고 했는데 일반적인 사람이 봤을대 도대체 저것이 어딜 봐서 군함조라고 생각할 수 있는지 모르겠습니다. 저는 '아 날개 3개가 겹쳐 있구나' 하고 느끼면서 저것이 도대체 무슨 의미지? 라고 생각했습니다. 지금의 저 군함조 형상은 축구공에 이어 정말 마음에 들지 않는 부분입니다. 군함조라면 <강한 새> 라는 이미지가 떠올라야 하는데 저것은 무슨 의미인지 전혀 파악조차 할 수 없는 부분입니다. 선의 붉은색은 군함조의 고유색으로서 힘과 정열' 스피드를 의미함과 동시에 경남도민프로축구단의 강인함을 상징한다. --> '선의 붉은색은 군함조의 고유색으로서 힘과 정열' 스피드를 의미함과 동시에 경남도민프로축구단의 강인함을 상징' 한다고 하였습니다. 선의 붉은색..네. 힘과 정열이라는 의미는 참 좋습니다. 왠지 투지를 상징하는 것 같죠. 하지만 빨강색과 흰색의 조합은 역시 많은 구단에서 쓰고 있습니다. 그리고 초록색과의 조화가 전혀 이루어지지 않고 있습니다. --------------------------------------------------------------------------- 그리고 명칭에 대해서도 한마디 언급을 하겠습니다. 이번에 정해진 '경남FC'..네 좋습니다. 간편하게 부르기도 좋고' 외우기도 쉽습니다. 하지만 무언가 개성이 없습니다. 무언가 사람을 끌어당기는 매력이 없습니다. 이웃나라인 일본만 봐도 '우라와 레즈 다이아몬드'' '도쿄 베르디'' '감바 오사카' 등.. 꼭 FC를 붙이는 경우는 없습니다. 그런만큼 경남의 지역색을 살린 명칭으로 개선을 하면 좋겠습니다. 한 도시에서 태어난 축구단이 아닌 만큼' 지역의 유물이나 색깔을 배제하고 이름을 개선했으면 합니다. 예를 들면 'Gyeongnam Sunrise Frigate F.C'는.. Sunrise는.. 해돋이를 뜻하는 것인데' 경남에 가장 밝은 빛이 들어온다는 뜻입니다. Frigate는.. 군함조의 학명이 'Fregata ariel' 인데' 거기서 fregata에서 fregate로 바꾸면' 프리킷이라는 단어가 됩니다. 프리킷은 범선시대에는 전열함(戰列艦)에 비해 경쾌하고' 정찰 ·경계 ·호위 등에 종사하는 군함을 말하는데 신생팀으로써 기동력과 조직력으로 승부하는 경남팀의 우수성을 알려주고' 나중에는 경남팀이 빠르고 날쌘 팀이라는 것을 알려주는 좋은 의미가 될 것입니다. 이런식으로 '경남 선라이즈 프르킷' 라는 의미로 알려진다면.. 타 구단에 비해 경쟁력 있는 구단 명칭이 되지 않을까 합니다. 그렇기에 좀 더 특색있고 영향력 있는 구단이 되기 위해서 독특한 구단 명칭이 요구된다고 생각됩니다. 아마 엠블렘이나 명칭을 만드신 분은.. 제 글을 보고 씁쓸함을 느끼실지 모르겠습니다. 하지만 경남FC의 한 팬으로써..한 마디를 한 겁니다. 엠블램이나 명칭에 대해서 왜 그렇게 팬들이 민감하는가? 저는 그것을 선진축구 문화를 접한 우리나라 팬들의 수준이 그만큼 높아졌기 때문이라고 생각하고 싶습니다. 맨체스터에서 펄펄날고 있는 박지성 선수의 팀을 유심히 보십시요. 유니폼..멋집니다. 그리고 경기장도 멋집니다. 또 유니폼의 엠블렘은 어떻습니까? 단번에 기억에 남길 정도로 간결 하면서도 멋진 엠블렘입니다. 이렇게 TV를 보면서 수준을 한단계 높인 팬들이 이제 창단하는 경남FC에게 실망하는 것은 어쩌면 당연한 건지도 모르겠습니다. 자신이 평소 봐왔던 것이 아니기에 이렇게 실망을 하는 것입니다. 팬들의 미적 수준도 한단계 높아진 것도 한 원인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패션에 신경을 많이 쓰는 10대후반-20대가 많이 있기에.. 이번 엠블렘에 대해 만족을 많이 못하는 것 같습니다. 아마도 그들의 기준은 유럽의 영국이나 이탈리아' 스페인 같은 팀의 수준입니다. 경기력뿐만 아니라 그들의 축구 스타일에 맞춰져 있습니다. 우린 아직 그들을 따라 갈려면 멀었습니다. 하지만 엠블렘이나 명칭은 그들을 따라갈 수 있지 않습니까? 이것이 애국이냐 모방이냐를 떠나서' 그들의 문화를 받아들이고 재생산 하는.. 중요한 계기가 되지 않을까 합니다. 부디 그들의 수준에 근접할 수 있도록 관계자 분들이 힘써주시길 진심으로 바랍니다. 거창하게 말이 길어졌습니다.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