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도

10호 골 인디오 “팀이 지면 개인 득점도 의미 없다”

서호정 | 2008-10-18VIEW 1118

 “차라리 내가 1골을 넣어도 팀이 이기는 게 더 기뻤을 것이다.” 포항전에서 혼자 2골을 기록하며 시즌 10호 골에 도달한 인디오(27' 경남)에게서 기쁜 표정은 찾을 수 없었다. 난타전을 펼쳤지만 3-4로 석패한 경기에서 인디오는 팀의 동점골과 역전골을 터트리는 맹활약을 펼쳤지만 팀을 승리로는 이끌지 못했다. 그는 “2골을 기록했다는 건 좋은 일이다. 하지만 항상 팀 승리가 먼저다. 내가 1골을 넣을지언정 팀이 이겼다면 그게 좋은 일이다”라며 아쉬움만 내뱉었다. 지난 시즌 경남 돌풍을 이끈 까보레와 뽀뽀가 떠난 자리를 메우기 위해 새로 영입된 인디오는 5월 이후 한국 축구에 완전히 적응한 모습을 보이며 맹활약 중이다. 이날 포항전 2골로 시즌 10골 4도움을 기록했다. 수준급 외국인 선수의 척도에 도달한 것이다. 그럼에도 팀 패배를 이유로 인디오는 웃지 못했다. “이런 박진감 넘치는 경기는 브라질에서도 경험했지만 오늘은 좀 더 특별했다. 6강 플레이오프 진출을 위해서도 오늘은 반드시 이겨야 하는 경기였는데 결과가 만족스럽지 못해 아쉽다. 다음 경기에서는 반드시 승리하도록 하겠다.” 비록 패배했지만 경남은 패스와 조직력을 통한 득점으로 남은 경기에 대한 희망을 갖게 했다. 다시 공격력에 불을 뿜은 경남은 남은 4경기에서 최대한 승점을 챙겨 6강 진출에 성공한다는 계획이고' 인디오 역시 그런 목표에 동감했다. “(김)동찬이나 (서)상민이가 많이 움직여주고 볼을 주고 받는 플레이가 좋아 득점이 많이 나온다. 공격진들의 호흡이 갈수록 좋아지고 있다. 4경기가 남았는데 끝까지 최선을 다하겠다. 꼭 플레이오프에 올라가고 싶다.”

스포탈코리아 서호정

  • 비밀글 여부 체크

댓글이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