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도

‘공격 본능’ 경남' 포항에 3-4 석패

서호정 | 2008-10-18VIEW 1346

아쉽고 또 아쉬운 경기였다. 공격 본능을 발휘한 경남FC가 포항을 상대로 다 잡은 승리를 놓치며 6강 플레이오프 경쟁에서 한발 뒤쳐졌다. 경남은 3골을 터트렸고 경기 리드도 잡았지만 산토스와 박재홍의 공백을 극복하지 못한 채 포항에 4골을 내주며 3-4로 석패했다. 경남은 18일 오후 마산종합운동장에서 열린 포항과의 ‘삼성 하우젠 K-리그 2008’ 22라운드에서 인디오가 2골' 김동찬이 1골을 터트렸지만 스테보(2골)' 남궁도' 노병준의 골을 앞세운 포항에 1골 차로 패배했다. 에이스 충돌' 인디오vs황진성 경기 초반 양팀은 팀 플레이를 만들어가는 확실한 주축을 이용해 적극적인 플레이를 주고 받았다. 경남은 브라질 출신 공격수 인디오가' 포항은 플레이메이커 황진성이 그 역할을 맡았다. 먼저 기선을 제압한 것은 포항이었다. 3분 황진성의 예리한 침투 패스가 경남 페널티박스로 들어갔고 남궁도가 수비와의 경쟁에서 앞서며 슈팅을 날렸다. 이광석의 손을 맞고 골대로 흘러가던 공은 골 라인 앞에서 경남 수비수가 아슬아슬하게 걷어냈다. 황진성은 16분에는 직접 문전으로 돌파하며 경남을 위협했지만 경남 수비진은 슈팅 직전 아슬아슬하게 막아냈다. 전열을 정비한 경남은 25분 위협적인 슈팅을 날렸다. 포항 진영 중앙 오른쪽 측면에서 얻은 프리킥을 김근철이 감아올렸고 인디오가 페널티박스 먼 거리에서 강한 헤딩 슛으로 연결했다. 강도에 비해 정확도가 떨어져 골문 옆으로 빗나갔지만 장신 수비수 사이에서 나온 좋은 슈팅이었다. 인디오는 28분 김동찬의 직접 프리킥이 수비벽을 맞고 나오자 재차 슛으로 연결했고 공이 포항 수비수를 맞고 굴절되며 골대로 날아갔으나 김지혁에게 막히고 말았다. 포항 선제골에 맞선 경남의 동점골 31분 홈팀 경남은 위기를 맞았다. 왼쪽에서 올린 포항 김기동의 코너킥을 공격에 가담한 수비수 황재원이 헤딩 슛' 공이 골대 안으로 날아갔지만 골라인 앞에서 경남 수비수가 걷어내며 가까스로 실점 상황을 넘겼다. 그러나 한숨 돌린 지 채 몇 초도 지나지 않아 실점하고 만다. 포항 최효진이 페널티 에어리언 오른쪽 측면에서 찔러준 침투 패스를 남궁도가 골 에어리어 왼쪽에서 왼발 슛으로 밀어 넣었다. 먼저 선제골을 내줬지만 경남은 곧바로 반격에 돌입했다. 35분 아크 부근에서의 패스 플레이로 포항 수비를 흔든 경남은 페널티 에어리어 왼쪽에서 기다리고 있던 인디오에게 패스 연결했고 이어진 슈팅이 골대로 날아갔지만 포항 수비수를 맞고 나갔다. 경남은 이에 굴하지 않고 다시 공격을 시도했고 결국 36분 동점골을 뽑아냈다. 김근철의 패스를 받은 인디오가 아크 정면에 있던 김동찬에게 패스했고' 김동찬이 절묘한 포스트플레이로 수비수를 등진 상황에서 뒤로 흘러줬다. 패스를 주고 달려들어간 인디오가 페널티 박스 오른쪽에서 공을 잡았고 골키퍼 김지혁이 나오는 것을 보고는 왼쪽 골대구석에 꽂아 넣으며 그물을 흔들었다. 김동찬의 헌신적인 플레이와 인디오의 결정력이 돋보인 장면이었다. 김동찬을 동점골을 어시스트하며 최근 4경기 연속 공격포인트(3골 1도움) 기록도 이어갔다. 골대 불운 경남' 의지의 역전골 전반을 1-1로 마친 경남은 후반전 시작과 동시에 공격적으로 나섰다. 46분 김동찬이 페널티박스 오른쪽을 질풍 같은 드리블로 흔든 뒤 반대편으로 내준 것을 쇄도한 김근철이 슈팅했다. 하지만 공은 왼쪽 골포스트를 아래쪽을 맞고 반대로 나왔다. 경남 선수가 발만 갖다 댔어도 다시 골로 밀어넣을 수 있었지만 운이 따라주지 않았다. 포항은 50분 가운데서 공을 잡은 박원재가 경남 수비를 따돌린 뒤 페널티박스 안으로 침투' 낮게 깔리는 터닝 슛을 날렸지만 반대편 골대 옆으로 빗나갔다. 결국 51분' 경남의 역전골이 터졌다. 김동찬이 왼쪽 측면에서 짧게 찔러준 공을 박진이가 잡아 엔드라인 부근에서 왼발 크로스를 올렸다. 포항 수비진과 골키퍼 김지혁이 걷어내지 못하며 통과된 공은 반대편에서 기다리고 있던 인디오가 가볍게 밀어 넣었고 공은 골 그물을 확실히 흔들었다. 인디오의 시즌 10호 골이었다. 포항은 역전골을 내준 뒤 수비수 장현규가 부상으로 실려나가는 불운까지 겪어야 했다. 무산된 경남의 드라마' 3-4 패배 인디오의 역전골로 경남이 리드를 잡은 뒤 포항은 노병준' 스테보를 차례로 투입하며 동점골을 만들기 위해 노력했다. 반면' 경남은 그런 포항의 공세를 침착하게 막아내며 인디오를 이용한 역습으로 추가 골을 노렸다. 73분 경남은 득점과 다름 없는 상황을 맞았다. 특유의 공간 침투 플레이로 포항의 오프사이드 트랩을 무너트리고 들어간 서상민이 골키퍼와 맞서는 1대1 상황을 맞았다. 서상민의 슛은 골키퍼를 맞으며 골대 안으로 날아가는 듯 해찌만 조성환이 헤딩으로 걷어냈다. 이어서 인디오와 김근철이 잇달아 골대 안으로 슈팅 세례를 퍼부었지만 몸을 던진 포항 수비에 막히며 좌절됐다. 위기를 넘긴 포항에겐 기회가 왔다. 75분 박원재가 왼쪽 측면에서 올린 크로스를 교체 투입된 스테보가 몸을 던지는 헤딩 슛으로 경남의 골망을 흔들었다. 스테보는 1분 뒤 남궁도의 침투 패스를 받아 완벽한 볼 컨트롤 후 문전에서 강력한 슛으로 연속 골을 넣었다. 순식간에 스코어는 포항의 3-2 리드로 뒤집어졌다. 파리아스 감독의 스테보 교체 투입이 맞아 떨어지며 흐름은 포항으로 넘어가는 듯 했다. 한 순간의 집중력 부족으로 무너진 경남은 마지막까지 포기하지 않았다. 조광래 감독은 미드필더 김근철을 빼고 김진용을 교체 투입하며 공격 숫자를 늘렸다. 결실은 곧바로 나왔다. 역전을 허용한 지 1분 만에 경남은 김동찬이 팀의 세 번째 골을 놓으며 다시 경기를 동점으로 만들었다. 경기가 재개되자마자 골문으로 달려든 경남은 김동찬이 페널티 박스 정면에서 슈팅을 날렸고 이것을 포항 골키퍼 김지혁이 막았지만 공은 다시 김동찬에게 흘러갔다. 포항 수비가 순간적으로 와해되며 텅 빈 골문으로 김동찬은 지체 없이 강력한 슛을 날렸고 공을 크로스바 아래를 맞고 골대 안으로 들어갔다. 3분 사이 3골이 터지는 공격 축구에 마산종합운동장의 관중들은 쉴새 없이 탄성을 질렀다. 하지만 기쁨도 잠시였다. 승리를 낚기 위해 치열한 공격을 펼치던 87분. 최효진의 크로스를 노병준이 경남 골문 앞에서 헤딩 슛으로 연결했고 이것이 골대 안으로 들어가고 말았다. 경남은 추가시간 정윤성까지 투입해 줄기 찬 공격을 퍼부었지만 김진용이 날린 회심의 슛이 김지혁의 선방에 막히고' 이어진 슈팅도 골대 윗 그물에 걸리며 패하고 말았다. 이날 패배로 경남은 7승 5무 10패' 승점 26점 제자리 걸음을 했다. 앞서 열린 경기에서 대구를 꺾은 제주에게 밀린 경남은 9위로 떨어졌다. ▲ 삼성 하우젠 K-리그 2008 22라운드(10월 18일-마산종합운동장-17'293명) 경남 3(36’ 54’ 인디오' 77’ 김동찬) 포항 4(31’ 남궁도' 75’ 76’ 스테보' 87’ 노병준) *경고: 인디오' 김대건(이상 경남) 조성환' 김기동(이상 포항) *퇴장: - ▲ 경남 출전선수(3-4-1-2) 이광석(GK)-김대건' 이상홍' 김종훈-김영우' 김근철(79’ 김진용)' 김효일(90’ 정윤성)' 박진이-서상민-인디오' 김동찬/ 감독: 조광래 *벤치잔류: 신승경(GK)' 정우승' 이상민' 공오균 ▲ 포항 출전선수(3-4-2-1) 김지혁(GK)-장현규(58’ 김광석)' 황재원' 조성환-최효진' 김기동' 신형민' 박원재-황진성(69’ 스테보)' 김재성(59’ 노병준)-남궁도/감독: 파리아스 *벤치잔류: 신화용(GK)' 박희철' 김윤식

스포탈코리아 서호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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