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캡틴 강승조(27)의 발 끝이 살아나고 있다. 대구FC전 승리로 자신감을 찾으면서 올 시즌 2차례 패배를 안겨준 성남 일화전 필승을 다짐하고 있었다. 경남은 지난 22일 대구와의 2013 K리그 클래식 29라운드 홈 경기에서 3-0으로 완승했다. 이날 승리로 지긋지긋한 8경기 무승(3무 5패)에서 벗어났고' 클래식 잔류 안정권인 11위를 유지할 수 있었다. 강승조는 대구전 승리에 큰 기여를 하며' 자신이 살아있음을 증명해 보였다. 그는 중앙과 측면 가릴 것 없이 정확한 패스와 왕성한 움직임으로 공격에 힘을 실어줬다. 또한 수비에서도 영리한 판단력으로 대구의 역습을 적절하게 끊어냈다. 후반 23분 페널티 킥 기회에서 팀의 승리를 확정 짓는 쐐기골을 성공 시켰다. 경남의 일리야 페트코비치 감독은 경기 후 기자회견에서 이례적으로 선수 개개인의 활약을 칭찬했다. 특히 그는 “강승조가 중원에서 볼 배급을 잘 해줬다. 개인적으로 선수들 개개인 평가는 잘 안 하지만' 승리에 공헌을 해준 선수들이 있기에 특별히 칭찬해 준 것이다”고 강승조를 언급했다. 선수 개개인에 대한 칭찬과 비판을 공개적으로 하지 않는 페트코비치 감독의 성향을 봤을 때 이번 발언은 이례적이었다. 강승조는 이에 “감독님께서는 언론을 통해 안 하시는 편이지' 훈련할 때는 칭찬을 아끼지 않으신다”며 머쓱했다. 대구전 승리까지 경남의 분위기는 어수선했다. 지난 6월 페트코비치 감독 부임 이후 새로운 축구에 맞추기 위해 선수들은 혼란스러워했다. 팀 성적도 내려가면서 지난해와 달리 그룹A(상위 스플릿) 진출에 실패했다. 특히 강승조는 올 시즌 잔부상에 시달린 것은 물론 부진에 따른 책임감으로 인해 큰 부담을 안고 가야 했다. 절박한 팀 사정과 부활에 대한 의지는 강승조를 다시 살아나게 했고' 덕분에 경남의 경기력도 상승하기 시작했다. “현재 강등위기에 있어 매 경기 최선을 다할 필요가 있다. 이전에 부상과 부담감이 있었지만' 대구전 승리로 반전을 이룰 수 있게 됐다”며 경기력이 살아난 것에 고무적이었다. 대구전 승리 후 경남의 클래식 잔류 전망은 밝아졌다. 선수들은 자신감을 찾았고' 부상 당했던 선수(김인한' 보산치치' 이한샘 등)들이 복귀를 앞두고 있다. 강승조는 지난 시즌 날카로운 공격의 한 축이었던 김인한과의 재회에 기대를 걸었다. 그는 “인한이와 올해 실전에서 발을 맞춰 본 적이 없다. 장점이 많고' 팀에 헌신하는 선수이기에 기대가 크다”고 밝혔다. 경남은 28일 함안공설운동장에서 성남과의 30라운드 홈 경기를 앞두고 있다. 올 시즌 연승이 없기에 2연승을 이뤄내서 상승세를 타려 한다. 또한 올 시즌 2차례 대결에서 모두 패했기에 설욕전의 성격도 강하다. 강승조는 이를 잘 인식하며 “현재 팀 분위기는 어느 팀과 해도 대등한 경기를 할 정도다. 성남에 두 번 졌는데 되갚아주고 싶다”며 자신감을 내비쳤다. 인터풋볼 한재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