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경남FC의 ‘캡틴’ 강승조(26)가 수원전 같이 경기 할 수 있다면 8강을 넘어 5위도 차지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보였다. 경남은 1일 창원축구센터에서 열린 수원과의 2012 하나은행 FA컵 8강전에서 1-1로 비기고 승부차기에 돌입해 4-2로 이겼다. 강승조는 후반 23분 천금 같은 동점골을 터뜨리며 승부를 원점으로 돌려놓은 공을 세웠고' 이후 경남은 승부차기 승리를 거둘 수 있었다. 강승조는 “일단 중요한 경기에서 좋은 경기를 펼치며 승리 했다고 생각한다. 힘든 가운데도 선수들이 똘똘 뭉쳐서 경남이라는 팀이 얼마나 강한지 보여줬다”며 승리 소감을 밝혔다. 이어 “전반전에 한 번 슈팅을 때렸는데 김인한의 몸에 맞고 나갔다. 한 번은 더 기회가 올 것이라 여겼다. 까이끼가 준 패스를 받았는데 퍼스트 터치가 잘 됐고 골대 안으로만 차자고 생각한 것이 골키퍼의 역방향으로 향하며 골이 들어갔다”며 동점골 상황을 설명했다. 그는 “경기 준비하는 전부터 단판전이기 때문에 한 골 승부라고 생각했다. 경기 직전 선제 득점을 하던 실점을 하던 시간이 많이 남아 있으니까 쳐지지 말고 동요하지 말자고 말했다. 차분하게 따라준 어린 선수들이 대견스럽다”며 초반 실점에도 흔들리지 않고 침착하게 경기력을 유지한 점이 위기를 넘길 수 있었던 비결이라고 말했다. 최근 공격포인트가 늘어나고 있다는 질문에 대해서는 “시즌 초반에는 수비적인 역할을 맡았지만 최근에는 까이끼를 원톱으로 두고 내가 공격형 미드필더로 나서고 있다. 감독님께서 전방에서 마음 편히 적극적으로 플레이하라고 주문하는 게 적중하는 것 같다”고 전술 변화로 인해 좀 더 공격에 기여할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강승조는 “지금 경남은 어느 팀과 맞붙어도 쉽게 물러서지 않는다. 어떤 팀도 두렵지 않다”면서 “FA컵에서 우승해 AFC 챔피언스리그에 나가고 싶은 욕심이 없다면 거짓말이다. 한 고비씩 넘다보니 4강까지 왔다. 도민구단으로 4강에 올라왔다는 것 자체가 중요하지만 일단 ACL에 참가를 확정 짓고 이런 이야기를 하고 싶다”며 섣부른 욕심을 경계했다. 이어 “구단에서 힘든 시기를 겪었지만 선수들이 잘 이겨내고 있는 것 같다. 지금도 힘든 시기지만 어린 선수들이 정말 대견스럽고 지금처럼만 한다면 5위 이내에도 들어갈 수 잇을 것 같다. FA컵도 중요하지만 리그가 중요한 만큼 최선을 다하겠다”며 스플릿 리그 8강 진출에 우선 순위를 두겠다고 했다. 경남은 4일 대구와 홈에서 8위를 두고 싸운다. 이에 강승조는 “상위 스플릿 리그에 들어가기 위해선 남은 경기가 더 중요하다. 분위기는 좋다. 잘 쉬고 주말에 대구전에서 홈팬들 앞에서 재미있는 축구로 승리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는 각오를 드러냈다. 인터풋볼 채태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