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까보레 득점 1위' 뽀뽀 도움-공격포인트 1위 등극'
“골 많이 넣는 게 공격 축구 아닙니까?” 지난 4월 29일 원정에서 서울을 3-0으로 완파한 경남FC 박항서 감독은 최근 갑론을박을 일으키고 있는 ‘공격 축구’를 우회적으로 정의한 바 있다. 박 감독의 지론이 정답이든 아니든' 올 시즌 경남은 정규리그에서 많은 골이 터지는 화끈한 축구를 보여주고 있다.
정규리그 12라운드까지 경남이 기록한 총 득점은 20점. 이는 21득점의 성남에 이은 2위다. 실점 역시 11점에 그치고 있는 경남은 득실 차에서 +9를 기록하고 있어 올 시즌 공격과 수비가 안정적으로 돌아감을 증명하고 있다.
그 중에서 까보레와 뽀뽀 두 외국인 공격수를 중심으로 풀어나가는 공격력의 힘은 상당하다. 일명 ‘까뽀 콤비’로 불리는 까보레와 뽀뽀의 황금 공격 라인은 경남의 20득점 중 16골을 책임지고 있다. 도움까지 합하면 16골 9도움이다.
당연히 공격 랭킹에서도 두 선수의 이름이 눈에 띈다. 26일 광주 전에서 2골을 기록한 까보레는 총 9골로 모따(성남)' 데얀(인천)' 스테보(전북' 이상 7골)을 제치고 득점 랭킹 단독 선두에 올라섰다. 현재의 페이스를 시즌 종료까지 유지할 경우 까보레는 20골도 노릴 수 있다.
지난 시즌 정규리그와 컵대회에서 20골 8도움을 기록했던 ‘불꽃 슛’ 뽀뽀는 올 시즌도 득점과 도움에서 전방위 활약 중이다. 까보레와 찰떡 궁합을 보여주고 있는 뽀뽀는 광주 전에서 1골 2도움으로 맹활약' 개인 기록은 7골 7도움으로 끌어올렸다. 득점 순위에서는 공동 2위' 도움은 따바레즈(포항' 5도움)를 제치고 1위다.
무엇보다 반가운 것은 두 선수가 개인 전술과 조직적인 움직임 모두 완벽하게 수행하며 시너지 효과를 내고 있다는 것이다. 뽀뽀의 경우는 지난 시즌 부산에서도 현재와 비슷한 활약을 했지만 파트너 부재로 ‘원맨쇼’에 그치는 경우가 많았다. 상대 입장에서도 ‘뽀뽀만 막으면 된다’는 작정으로 집중 견제에 나섰다.
반면 올 시즌 경남에서는 브라질 지역리그 득점왕 출신이 까보레와 함께 뛰면서 상대 수비의 견제에서 한결 자유로운 모습. 장신이지만 볼 컨트롤과 테크닉이 탁월하고 활동 범위가 넓은 까보레와 단신이라는 약점을 강력한 슈팅과 빠른 움직임으로 극복하고 있는 뽀뽀는 ‘빅 앤 스몰’의 완벽한 공격 조합을 보여주고 있다.
둘의 시너지 효과는 공격 포인트에서 확인할 수 있다. 7골 7도움으로 공격 포인트 14개를 기록 중인 뽀뽀는 1위' 9골 2도움의 까보레는 11개로 2위다. 시즌이 중반에 돌입하며 상대 팀에서 견제가 들어오지만 ‘하나가 아닌 둘’이기에 막기가 쉽지 않다. 여기에 이용승' 박성철 등이 득점포를 가동하며 두 선수에 대한 높은 공격 의존도를 조금씩 풀어가는 중이다.
‘까보 콤비’에 대한 높은 의존도가 ‘양날의 검’이 될 수 있음을 잘 아는 경남 박항서 감독은 두 선수의 부상 예방에 신경을 쓰고 있다. 박항서 감독은 광주전 후반' 해트트릭을 목전에 둔 까보레를 향해 거친 수비가 계속되자 미련 없이 김근철로 교체시켰다. 뽀뽀 역시 후반 중반 교체되어 나갔다.
플레이오프 진출을 위해서는 아직 14경기를 더 치러야 하는 만큼 공격 루트 다양화도 모색 중이다. 특히 6강 플레이오프에 진출한다 해도 단기전에서 상대가 작정하고 나오면 두 선수가 막힐 가능성이 큰 만큼 미리 대비하고자 한다. 오는 6월 16일 수원 전까지 짧은 휴식기에 돌입하는 만큼 치밀하게 짜여진 전술과 반복 훈련을 통해 다른 공격수들을 적극 활용할 계획이다.
최근 브라질에서 재활 훈련을 마치고 돌아온 김진용도 8월부터는 경기에 나설 것으로 보여 더욱 탄력을 받고 있다.
스포탈코리아 서호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