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FC의 질주에 브레이크가 없다. K리그의 대표적인 방패 전남까지 뚫으며 2-0 승리' 5경기 연속 무패 가도를 달렸다. 특히 5경기 중 정규리그에서는 3전 전승을 거두고 있다. 박항서 감독이 목표로 하는 6강 플레이오프 진출을 목표로 순항을 이어가는 셈이다.
전남 전은 결과만큼 내용 면에서도 완벽했다. 공수를 지배했고 다양한 패턴 플레이를 통한 찬스를 만들어 2골을 기록했다. 뽀뽀와 까보레 ‘황금라인’의 유기적인 호흡은 여전했고 김효일이 돌아온 미드필드 진도 한층 단단했다. 산토스' 이상홍' 김대건이 컴비네이션을 맞추는 스리백과 이정래가 지키는 최후 보루는 정규리그 3연승 동안 단 한 골도 내주지 않았다.
경기 후 박항서 감독은 “6강 플레이오프 진출을 위해선 승점 36점이 마지노선이라고 본다. 전반기에 18점을 획득하는 게 목표인데 8부 능선을 넘었다”라며 만족스러운 표정을 지었다. 10라운드 동안 5승 2무 3패를 기록한 경남은 현재 승점 17점을 챙겼다. 전반기를 3경기 남겨둔 상황에서 큰 수확이다.
다음은 경기 후 가진 박항서 감독과의 인터뷰.
- 정규리그 3연승을 축하한다. 선두권을 추격하는 동시에 3위 싸움에서 앞서나가고 있다.
만족스러운 경기였다. 3위 싸움 중인 전북과 서울이 비기는 바람에 우리가 큰 덕을 봤다. 성남' 수원과의 간격에서 멀어지지 않기 위해 노력 중이다. 현재 우리가 승점 17점을 마크 중이다. 나는 6강 플레이오프 진출 마지노선을 36점으로 보고 있다. 전반기에 18점을 차지하는 것이 목표였는데 8부 능선을 넘어섰다 할 수 있다.
- 까보레' 뽀뽀가 측면으로 많이 빠졌지만 공격 작업은 매끄러웠다.
두 선수 모두 내가 지시한 전술적 움직임을 잘 수행했다. 평소 까보레와 뽀뽀에게 15야드(약 13미터) 이상 간격을 벌리지 말라고 지시했지만 오늘은 20야드를 유지하라고 했다.
이는 상대의 수비 전술에 대한 대응인데' 전남은 3백을 가동하지만 중앙의 김진규가 공간이 벌어지며 커버링에 문제를 보인다. 그래서 까보레와 뽀뽀에게 양 사이드의 강민수와 박지용을 최대한 유도해 내고 김성길' 김효일' 백영철 등에게 적극적으로 들어가라고 지시했다. 수비 시 전남이 김치우와 이영수 두 윙백을 내려 파이브백 형태를 보이는데 덕분에 우리 측면 공격이 수비 부담을 덜 받았다.
- 김성길을 전진 배치한 이유는?
김성길 뿐만 아니라 김효일도 적극적으로 올라오라고 했다. 강기원을 미드필더 후방에 뒀기 때문에 수비에 대한 걱정은 줄었다. 뽀뽀와 까보레가 측면으로 바지면 김성길과 김효일이 중앙으로 파고 들고' 그 반대면 측면으로 나가라는 주문을 했다.
- 공격력에 가려졌지만 3연승 동안 실점이 없는 수비도 뛰어나다.
수비에 대해선 큰 걱정을 안 한다. 일단 컵대회를 쉬면서 체력을 비축하니까 위기에서 집중력을 보인다. 특히 산토스' 이상홍' 김대건의 컴비네이션이 좋다. 산토스는 커버링 면에서 노련하고 이상홍은 상대 주요 공격수를 전담 마크한다.
- 경기 후 선수들에게 뭔가를 강하게 지시했는데?
전에 어떤 팬이 경기 후 경남 선수들이 N석의 서포터들에게만 인사한다고 꼬집어주셨다. 팬 서비스 차원에서 본부석과 맞은 편 관중들께도 경기 후 꼭 인사를 하라는 얘기였다.
창원=스포탈코리아 서호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