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도

"수원전 승리는 하나된 힘"

서호정 | 2007-04-18VIEW 1609

부진의 봉인에서 완전히 풀려난 ‘불꽃 슛의 마신’ 뽀뽀(29' 경남)가 두 경기 연속 골을 터트리며 팀의 2연승을 이끌었다. 수원을 무너트린 결정타는 역시 트레이드 마크인 호쾌한 중거리 슛이었다.
 
뽀뽀는 18일 창원종합운동장에서 열린 수원과의 컵대회 5라운드에서 전반 33분 아크 정면으로 흘러나온 공을 그대로 오른발 중거리 슛으로 마무리하며 선제골이자 결승골을 성공시켰다. 그의 발을 떠난 공을 보고 수원 골키퍼 이운재가 몸을 날렸지만 골대 왼쪽 구석으로 정확히 날아간 슛은 저지할 수 없었다.
 
경기 MVP로 선정된 뽀뽀는 “수원과 같은 강팀을 잡아 나와 팀원 모두 너무 행복하다”라며 소감을 밝혔다. 그 동안 좋은 경기를 펼치고도 번번이 패하며 내용과 결과가 들어맞지 않았던 아쉬움이 해소되었다는 표정이었다. 이겼다는 것 그 자체가 그에게는 가장 중요해 보였다.
 
주말 부산 전에서도 선제 골을 터트렸던 그는 시즌 첫 연속 골로 팀의 2연승을 주도하고 있다. 포항 전과 전북 전에서 골 맛을 봤지만 모두 패해 고개를 숙였던 뽀뽀였다. 하지만 경남 팬들의 절대적인 지지 속에 다시 일어섰고 성공의 길을 열고 있다.
 
“나를 응원해 준 모두 사람에게 고맙다는 말을 하고 싶다. 그들을 생각하며 항상 열심히 훈련했다. 오늘 그 성과를 보여준 것 같아 기쁘다.”
 
시즌 초 상대 수비의 집중 견제는 뽀뽀에게 너무 큰 스트레스였다. 지난 시즌 컵대회와 정규 리그에서 도합 20골을 터트린 그를 가만히 놔 둘 팀은 없었다. 경기가 풀리지 않자 뽀뽀는 지난친 개인 플레이로 일관했고 이는 더 큰 부진을 만들었다.
 
그때 그에게 구원을 손을 내민 것은 박항서 감독과 팀 동료들이었다. 박 감독은 “네가 골을 넣을 필요는 없다. 동료들을 살리고 공간을 만들어주는 것만으로도 충분히 고맙다”라며 그의 어깨를 두드렸다. 팀 동료들은 그의 자신감을 살려주기 위해 많은 찬스를 양보했다. 그런 신뢰를 뽀뽀는 “우리는 한 가족(One family)이다”라고 표현했다.
 
“경남의 팀 분위기는 정말 좋다. 감독과 동료들 모두 나를 믿어준다. 나도 그들을 믿는다. 우리는 한 가족이고 언제나 함께 한다.”
 
이날 결승 골은 그의 힘을 제대로 느낄 수 있었던 장면이었다. 뽀뽀가 살아나나 골 결정력이 강해진 경남은 본격적인 도약대에 섰다. 주말 홈에서 성남과 리그 7라운드를 치르지만 뽀뽀는 자신감이 있다는 표정이다.
 
“성남도 결국은 K리그 팀 중 하나다. 특별히 쉽고 어려운 팀이 없다. 우리 경남의 플레이를 하면 누구든 이길 수 있다. 나도 팀의 승리를 위해 골이든 도움이든 최선을 다 할 것이다.”
 
스포탈코리아 서호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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