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도

‘부상 낙마’ 김형범' 다시 서는 그 날까지

인터풋볼 | 2013-08-09VIEW 2267

 ‘프리킥 스페셜리스트’ 김형범(29)이 또 다시 부상으로 좌절했다. 허리 부상으로 올 시즌을 조기에 마치게 됐다. 김형범은 지난 8일 포항과의 FA컵 8강전에서 전반 40분 신광훈(26' 포항)과 충돌 후 쓰러졌다. 그는 몸싸움 중 신광훈 등 뒤로 넘어지는 상황에서 그의 발 뒤꿈치에 허리를 부딪혀 쓰러졌고' 곧바로 이재안과 교체됐다. 다음날에 이뤄진 정밀 검사 결과는 좋지 않았다. 허리뼈 중 횡돌기 부분이 골절됐다. 부상 치료에 6주' 재활에 4주 정도가 소요될 예정이다. 이후 몸 상태를 끌어 올리는 기간까지 합하면 3개월 이상 그라운드에 나서지 못할 전망이다. 사실상 올 시즌은 접은 거나 마찬가지였다. 올 시즌 경남으로 이적해 전북 시절에 보여줬던 전성기를 재연하려 했다. 전성기 모습은 아니지만' 올 시즌 3골을 터트리며 기량을 회복하려 했다. 그러나 이번 부상으로 다시 한 번 날개가 꺾였다. 김형범에게 큰 부상은 한 두 번 일어났었던 일이 아니었다. 전북 유니폼을 입었던 2008년 성남과의 플레이오프에서 겪은 발목 부상이 시작이었다. 이듬해 수원전에서 또 다시 부상을 당하면서 김형범은 재활과 복귀의 악순환이 이어졌다. 자연히 주전경쟁에서 밀린 것은 물론 기량도 쇠퇴했다. 이번 부상도 역시 최소 3개월의 공백을 요하기에 김병범의 입장으로서 슬픈 일이 아닐 수 없다. 그럼에도 김형범은 오뚝이처럼 다시 일어섰다. 김형범은 지난해 대전에서 5골 10도움으로 맹활약했고' 다시 A대표팀에도 승선하는 기쁨을 누리기도 했다. 시련을 딛고 일어난 경험이 있었기에 다음 시즌에도 다시 돌아올 수 있는 희망을 가질 수 있다. 또한 올해 태어난 아들과 자신의 아내의 존재도 그가 다시 복귀할 수 있는 큰 힘이 될 것이다. 남은 것은 지긋지긋한 부상이 아닌 자신과의 싸움에서 이겨내야 한다. 비록 부상으로 올 시즌을 접었지만' 다시 돌아와 불운의 아이콘이 아닌 의지의 사나이로 팬들 앞에 설 수 있을 지 주목된다. 인터풋볼 한재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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