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리자 | 2013-08-02VIEW 2197
경남은 올시즌부터 홈 구장 앞마당에 어린이들을 위한 ‘키즈파크’를 마련했다. 경기 시작 3~4시간 전부터 경기장으로 가족 팬들을 끌어들이기 위한 마케팅의 일환이다. 경남은 여름철을 맞이해 기존에 어린이 놀이시설로만 채워졌던 ‘키즈파크’를 물놀이 공간으로 변신시켰다. 특히 울산전이 열리는 날은 ‘바캉스 데이’로 정하고 축구센터 앞마당에 대형 물놀이 수영장 3개와 미끄럼틀 2개를 설치하는 등 왠만한 수영장 못지 않은 시설로 가족팬들을 맞이했다. 또한 해수욕장용 파라솔 30여개를 장외 곳곳에 비치해 팬들이 쉴 수 있는 공간도 마련했다.
경기 시간이 다가오자 ‘물놀이 키즈파크’는 발디딜틈 없을 정도로 많은 인파가 모여들었다. 시민들은 집에서 가져온 텐트와 파라솔을 설치하고 피서를 즐기는 모습이었다. 경남 지역은 수도권 지역과 달리 일찍 장마가 마무리되면서 최근 폭염에 시달리고 있다. 경남 구단은 시민들의 더위를 날려버릴수 있는 ‘물놀이 키즈파크’를 올해 3차례 운영해 큰 호응을 얻었다.
경남이 준비한 ‘물놀이 키즈파크’의 흥행은 시사하는 바가 크다. 경남은 지난해 홈 평균 관중이 2331명을 기록해 16개 구단 중에 최하위를 차지했다. 하지만 올시즌에는 ‘도민속으로’를 캐치프레이즈로 한 다양한 행사를 기획해 비약적인 팬 몰이에 나서고 있다. 경남은 지난달 프로축구연맹으로부터 전년 대비 최고의 관중 증가율을 보인 구단에게 수여되는 ‘플러스 스타디움’상을 수상했다. 올시즌 1~13라운드까지 홈 평균 관중은 지난해 대비해 235.7% 증가한 7826명이다. 경남 박재영 단장은 “이제는 키즈파크가 경남의 명소로 자리를 잡았다. 울산전을 앞두고도 1000명이 넘는 시민들이 물놀이를 즐겼다. 키즈파크를 이용한 시민들 중에서 절반정도는 경기장에 입장해 축구를 즐긴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앞으로도 꾸준히 시민들을 위한 행사를 이어갈 것이다”라고 밝혔다.
창원 | 도영인기자 dokun@sportsseou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