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 시티즌을 떠난 ‘루카후니’ 정성훈(34)이 고향팀 경남FC의 유니폼을 입었다. 정성훈은 30일 오후 창원축구센터에 위치한 경남FC 구단사무실에서 6개월 계약서에 사인했다. 경남 마산 출신인 정성훈은 이날 구단에 연봉을 백지위임하고 고향 팀에서 백의종군 한다. 190cm의 키를 가진 정성훈은 힘과 제공권을 갖춘 타겟형 스트라이커로서 이렇다 할 원톱 공격수가 없던 경남의 공격진에 활력을 불어 넣을 것으로 기대된다. 마산에서 태어난 정성훈은 마산 합성초교 4학년 때 축구를 시작해 김해중-마산 창신고를 거친 경남의 프랜차이즈 스타 플레이어다. 정성훈은 K리그 통산 240경기에 출전해 55골 24도움을 기록했다. 또한 2010 남아공 월드컵 대표팀의 최종 예선에서 A매치 8경기에 출전한 경험도 있다. 그는 올해 초 전북을 떠나 대전에 둥지를 틀었지만 6경기 출전에 그치면서 부활에 어려움을 겪은 바 있다. 정성훈은 이날 계약 직후 “고향 팀에서 마지막 기회를 준 것에 대해 감사한다”면서 “경남의 믿음에 보답하기 위해 사력을 다하겠다”고 의지를 다졌다. 이어 그는 “훈련량이 충분해 당장 팀 훈련을 물론 경기 출전이 가능하다. 당장 오는 3일 열리는 부산 원정전에서 데뷔전을 치를 준비가 돼 있다”고 덧붙였다. 인터풋볼 한재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