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칸의 성벽’ 스레텐(28)이 울산 현대의 장신 공격수 김신욱(25) 저격에 나선다. 경남은 31일 창원축구센터에서 울산과의 K리그 클래식 20라운드를 갖는다. 현재 승점 20점인 경남은 이 경기 승리를 통해 중위권과의 격차를 줄여 나간다는 목표다. 그러나 휴식기 이후 첫 상대부터 만만치 않다. 승점 37점으로 선두에 올라 있는 울산이기 때문이다. 울산은 공수 밸런스가 좋다. 특히 김신욱의 높이와 결정력은 K리그 클래식 최고 수준이다. 김신욱을 봉쇄하는 게 이번 경기의 핵심 포인트다. 무엇보다 경남 수비의 핵인 스레텐의 역할이 중요하다. 스레텐은 그동안 K리그 클래식을 대표하는 이동국(전북)' 설기현(인천)' 데얀(서울) 등을 꽁꽁 묶으며 ‘원톱 킬러’ 별명을 얻었다. 20대 초반 러시아에서 뛰며 히바우두' 얀 콜레르 등 당대 세계 정상급 공격수들을 상대하며 경험을 쌓았던 게 플레이로 나타나고 있다. 스레텐은 190cm의 장신을 활용한 제공권과 파워' 뛰어난 대인마크 능력까지 수비수로서 모든 능력을 갖췄다. 지난 16일 인천(2-1 승)과의 홈경기 이후 3일간 꿀맛 같은 휴식을 보낸 스레텐은 이후 일주일 가량 강원도 고성에서 진행된 팀 훈련을 소화하며 컨디션을 조절했다. 스레텐은 “김신욱을 상대하는 건 내게 주어진 임무일 뿐”이라며 “김신욱을 묶는 것은 물론 후방을 든든히 지켜 선두 울산을 잡겠다”며 각오를 다졌다. 인터풋볼 이현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