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도

페트코비치 사로잡은 ‘중원 사령관’ 강승조

인터풋볼 | 2013-06-24VIEW 2330

‘진짜가 나타났다.’ 경남FC의 ‘중원 사령관‘ 강승조(27)가 부진을 씻고 돌아왔다. 경남은 23일 대전과의 K리그 클래식 14라운드에서 6-0' 올 시즌 한 팀 최다 득점을 기록하며 승리를 거뒀다. 사실 모든 선수들이 잘해줬고' 공수 양면에서 흠 잡을 곳이 없다. 각각 두 골을 기록한 부발로' 김형범의 활약도 눈부셨지만 중원을 휘젓고 다닌 강승조의 플레이는 팀에 큰 힘이 됐다. 강승조는 이한샘과 함께 중앙 미드필더로 배치됐다. 포지션상 중앙 미드필더였지만 사실상 최전방에 있는 부발로의 뒤를 받치는 처진 스트라이커나 다름 없었다. 초반부터 상대진영에서 폭넓은 움직임과 적극적인 몸싸움을 벌이며 기회를 만들었다. 예리한 침투 패스와 정확한 슈팅으로 상대 골문을 위협했다. 이 경기에서 강승조는 시즌 첫 공격 포인트까지 올리며 부활의 신호탄을 쐈다. 전반 31분 수비진영에서 넘어온 볼을 헤딩으로 떨궈줘 부발로의 두 번째 골을 도왔다. 후반 20분에는 상대 페널티지역 우측 모서리 부근에서 이재안의 패스를 받아 감각적인 오른발 슈팅으로 팀의 여섯 번째 득점을 기록했다. 공격포인트와 함께 공수 양면에서 중추적인 역할을 한 강승조의 활약 덕에 경남은 양산 시민들에게 화끈한 승리를 선물했다. 자칫 부담이 될 수 있었던 경기에서 강승조는 올 시즌 처음으로 ‘캡틴’다운 면모를 과시했다. 시즌 초 강승조는 연봉협상 문제' 주전 경쟁에서 밀려 어려움을 겪으며 마음고생이 심했다. 자연스레 부진으로 이어졌고' 여기에 잔부상까지 겹쳐 휴식기 전까지 5경기 출전에 그쳤다. 주장으로서 동료들을 볼 면목이 없었다. 그는 3주간의 휴식기를 통해 컨디션을 끌어올렸고' 정신적인 부분도 다스렸다. 그리고 휴식기 후 첫 경기에서 페트코비치 감독의 마음을 사로 잡았다. 페트코비치 감독은 스타일상 한 선수를 꼬집어 칭찬하지 않는다. 경기 후 강승조를 꼬집어 얘기하지 않았으나 “공수의 연결 흐름이 좋았고' 상대 허를 찌르는 패스가 잘 먹혀 경기를 쉽게 가져갈 수 있었다”고 평했다. 그만큼 공수에서 강승조가 좋은 활약을 했다는 증거다. 이에 강승조는 “감독님께서 믿고 잘 할 수 있게 많은 도움을 주셨다. 휴식기 이전보다 몸도 마음도 한결 가벼워졌다. 초반 부진을 만회하기 위해서라도 이번 경기를 기점으로 더 좋은 활약을 펼치겠다”고 다짐했다. 인터풋볼 이현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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