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도

경남 세르비아 3인방' “전쟁은 싫어요”

인터풋볼 | 2013-04-10VIEW 2138

경남FC의 복덩어리로 떠오른 세르비아 3인방 보산치치(25)' 부발로(23)' 스레텐(28)에게 전쟁은 잊고 싶은 기억이다. 최근 남북관계가 최악으로 치달으면서 전쟁 위협이 높아지고 있고 있다. 국내에 거주하고 있는 외국인들의 불안감이 커지고 있다. 세르비아 3인방도 TV나 인터넷을 통해 들려오는 북한의 위협 소식에 적잖이 긴장하고 있다. 세르비아에서 온 이들은 전쟁을 경험한 세대이다. 유년기였던 1990년대 중반' 발칸반도는 구 유고연방이 붕괴되는 과정에서 내전에 휩싸였다. 세르비아는 크로아티아' 보스니아' 코소보 등 인접국가는 물론 미국' NATO(북대서양 방위조약기구) 등과 전쟁을 치러야 했다. 보산치치가 11세였던 1999년은 세르비아가 미국과 전쟁을 치르던 해였다. 그는 “당시 루마라는 작은 도시에 살았는데' 폭격 공습 사이렌이 울리면 허겁지겁 가족들의 손 잡고 지하 대피소로 뛰어 가야 했다”고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스레텐 역시 세르비아 수도 베오그라드에 살았는데 미국의 폭격 당시 인근 기차 터널로 대피했었다. 부발로도 전쟁에 대한 끔찍한 기억을 털어놓았다. 베오그라드에서 20km 떨어진 동네에 살았던 그는 “길에서 축구를 하던 중 머리 위에서 로켓이 날아가고' 폭격기에서 폭탄이 떨어지는 것을 직접 목격했다”고 털어놨다. 연일 계속되는 북한의 도발성 발언에 세 선수는 숨어있던 트라우마를 떠올렸다. 보산치치는 “페이스북을 통해 한반도의 상황을 물어보는 사람이 많다”며 “가족이나 지인들로부터 전화오면 ‘괜찮냐?’라고 묻는다”고 말했다. 세 선수는 하루속히 남북관계가 정상적으로 회복되기를 기원했다. 스레텐은 “우리는 전쟁의 끔찍함을 잘 안다. 그 어떤 이유로도 전쟁은 일어나서는 안 된다”고 힘주어 말했다. 보산치치는 “전쟁은 생각하기도 싫다. 남북관계가 호전되었으면 좋겠고' 나아가 축구가 남북평화에 큰 역할을 한다면 좋을 것”이라며 의견을 거들었다. 인터풋볼 한재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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