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도

까이끼·루크' '장미전쟁' 이끈 창과 방패

인터풋볼 | 2012-12-17VIEW 1962

프로축구에서 외국인 선수의 중요성은 백 번 강조해도 부족하지 않다. 어느 리그나 외국인 선수는 자국 선수에 비해 뛰어난 실력을 가진 이들을 영입하려 하고' 외국인 선수들의 활약에 따라 시즌의 성패가 갈릴 정도다. 성공적인 올 시즌을 보낸 경남의 중심에는 두 외국인 선수 까이끼(25)와 루크(23)가 있었다. 까이끼가 최전방에서 경남의 공격을 진두지휘 했고' 루크는 최후방에서 경남의 수비를 책임졌다. 루크는 팀의 부족한 부분을 메웠고' 까이끼는 장기였던 역습을 더욱 돋보이게 만들며 경남의 비상을 이끌었다고 볼 수 있었다. 최진한 감독은 지난 겨울 영입한 브라질 출신 까이끼에 대해 “브라질 하부리그가 아니라 1부리그에서 데려온 선수라 수준이 다를 것”이라며 큰 기대감을 표했다. 예상은 틀리지 않았다. 까이끼는 개막전부터 1골 2도움을 기록하며 화려하게 K리그에 등장했다. 스피드와 기술' 센스까지 겸비한 까이끼의 활약은 함께 스리톱을 이룬 윤일록과 김인한까지 살려주는 효과까지 냈다. 올 시즌 44경기 중 41경기에 출전해 12골 7도움을 올릴 만큼 막강한 존재감을 뽐낸 까이끼는 경남의 날카로운 창과 같았다. 까이끼가 창이었다면 루크는 방패였다. 루크는 시즌 초반 흔들리던 경남의 뒷문을 꽁꽁 틀어 막았다. 포백과 스리백을 오가며 중앙 수비를 책임진 루크의 안정된 커버 플레이가 없었다면 경남의 부진이 장기화 됐을지도 모른다. 종종 말썽을 부리던 오른쪽 무릎 부상 때문에 26경기 밖에 출전하지 못했지만 팀에 기여한 공로는 엄청났다. 루크가 출전한 26경기에서 24실점만을 내주며 경기당 0점대 방어에 성공한 반면 루크가 없는 18경기에서 36실점으로 2골씩을 내줬다는 사실만 봐도 루크의 가치를 엿볼 수 있다. 세트피스 때 공격에 가담해 기록한 3골 1도움은 덤이었다. 이 같은 활약상은 K리그 내 다른 구단에 견주어봐도 뒤떨어지지 않는다. ‘데몰리션 콤비’ 데얀과 몰리나가 FC 서울의 우승을 이끌었고' 울산의 아시아 무대 정복에는 에스티벤과 하피냐가 있었다. 시도민구단 중에서도 경남의 까이끼와 루크처럼 공수에서 완벽한 역할 분담을 통해 팀의 고공행진을 이끈 외국인 선수들은 찾기 힘들었다. 이는 최대 3팀이 강등될 수 있는 2013시즌을 위해 중요한 시사점을 남긴다. 까이끼와 루크의 맹활약에 예전부터 여러 구단이 영입을 노린다는 후문이다. 풍족한 재정을 지닌 빅클럽이 제외하면 상품 가치가 높은 외국인 선수를 무조건 잡아둘 수는 없는 게 축구계의 시장 논리다. 잡을 수 있으면 잡고' 보내야 한다면 전력 누수를 최소화 시키기 위한 재빠른 대처가 필요하다. 빠듯한 살림 살이에서 최고의 효율을 내야하는 게 경남의 운명이다. 앞으로 경남의 성공적인 외국인 선수 영입을 위해서는 올 시즌 경남의 비상을 비끈 까이끼와 루크가 훌륭한 예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인터풋볼 채태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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