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도

최진한' "변형 스리백으로 승리 물꼬 터"

인터풋볼 | 2012-12-11VIEW 2047

“시즌 초 12경기에서 2승 2무 8패를 했다. 대대적으로 포지션을 교체했다. 포백과 스리백 수비를 혼용하며 재빠른 역습을 공격루트로 삼았던 그때의 결단이 대반전의 시작이었다.” 경남FC의 최진한 감독은 올 시즌 시도민구단 유일의 그룹A 진출과 FA컵 준우승을 달성할 수 있었던 비결을 부진을 면치 못하던 시즌 초반에 감행한 과감한 전술 변화에서 찾았다. 경남은 시즌 개막 전 윤빛가람' 김주영' 서상민 등 전임 조광래 감독 시절 주축 선수들이 빠져나가며 새로운 판을 짰다. 윤빛가람 중심 체제에서 벗어나 4-4-2를 바탕으로 볼 소유권을 쥐고 짧은 패스 연결과 양 측면 수비수들의 적극적인 오버래핑 등을 통한 과감한 공격축구를 구사했다. 신통치 않았다. 볼 점유율이나 슈팅 기회를 만드는 과정은 훌륭했지만 상대팀은 웅크렸다가 경남의 엷어진 수비 배후를 공략해 득점을 올렸다. 경남은 경기당 2~3실점을 허용하는 게 예사였고' 수비가 흔들리자 공격마저 풀리지 않았다. 순위는 순식간에 14위로 곤두박질 쳤다. 변화가 필요했던 최진한 감독은 특단의 조치를 취했다. 주 포메이션과 선발 라인업을 통째로 바꿨다. 스리백에 기반을 둔 3-4-3과 수비형 미드필더를 배치하는 4-2-3-1 시스템을 혼용하며 수비의 안정을 꾀했다. 강민혁이 중앙 수비수와 수비형 미드필더를 오가며 변형 스리백의 키 역할을 완벽히 해냈다. 강승조를 공격형 미드필더로 전진시켰고' 21세에 불과한 프로 2년 차 최영준을 수비형 미드필더로 과감히 기용했다. 대성공이었다. 상대 공격 숫자에 따라 유기적으로 수비 형태에 변화를 주며 수비가 안정을 찾았다. 공수를 겸비한 강승조는 역습의 연결고리를 맡았고 수비시에는 전방에서부터 압박을 가하며 상대의 공격 전개를 지연시켰다. 왕성한 활동력을 지닌 최영준은 그라운드 곳곳에서 수적 우위를 만들어냈다. 수비 안정과 중원 장악은 역습에도 힘이 실리게 만들었다. 경남은 콤팩트한 공수 간격을 바탕으로 빼앗은 볼을 최전방의 윤일록-까이끼-김인한 스리톱에게 재빠르게 전달했다. 이들은 발군의 스피드와 유기적인 움직임을 활용해 골을 결정지으며 성남' 포항' 울산' 수원 등 강호들을 제압해 나갔다. 특히 지난 7월 8일 수원 원정에서 거둔 3-0 완승은 올 시즌 경남이 보여준 고속역습의 위력을 상징적으로 보여준 경기였다. 변형 스리백과 역습을 앞세운 경남은 환골탈태한 모습을 보이며 5월 20일 성남전 2-0 승리 이후 10승 2무 6패를 기록하며 그룹A행 막차를 탈 수 있었다. FA컵에서도 수원과 울산을 연파하며 결승에 오르는 기염을 토했다. 최진한 감독은 “선수들이 스리백과 포백을 오가는 훈련에 적응하기 힘들어했지만 반드시 필요한 과정이었다. 5월부터 스리백을 혼용했고 수비형 미드필더를 뒀다. 수비가 안정되자 볼을 빠르게 빼앗아 역습의 마무리까지 이어지는 효과도 얻었다. 포백과 스리백 수비를 혼용하며 재빠른 역습을 공격루트로 삼았던 그때의 결단이 대반전의 시작이었다”며 시즌 초 위기를 벗어나 성공적인 한 해를 보낼 수 있었던 선택을 되돌아봤다. 인터풋볼 채태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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