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A컵 결승전에 많은 것이 걸려 있는 경남FC다. 경남은 20일 포항 스틸러스와 FA컵 우승컵을 다툰다. 경남에 있어 단순히 FA컵 우승을 넘어 4년 만의 FA컵 결승전 복수' 창단 첫 우승' AFC 챔피언스리그(ACL) 진출권 등이 달려 있는 절대 놓칠 수 없는 경기다. 첫 번째 키워드는 복수다. 경남은 2008년 12월 제주에서 열린 FA컵 결승에서 포항에 0-2로 패했다. 황진성과 김재성의 골에 무릎을 꿇었다. 4년 만의 설욕전이다. 당시 경남 멤버 중 남아있는 선수는 없지만 여전히 근무하고 있는 구단 직원은 “그때의 아쉬움을 잊을 수 없다”며 우승을 외치고 있다. 4년 전 패배 이후 여전히 우승컵이 없는 경남이다. 창단 7년 차를 맞은 경남은 첫 우승을 염원하고 있다. 지난해 경남의 3대 감독으로 부임한 최진한 감독은 실리적으로 K리그 보다는 컵대회를 통해 우승을 이루겠다고 공언했다. 지난해 리그컵 준결승에서 멈췄지만 올해는 FA컵 우승을 눈앞에 두고 있다. 최진한 감독이 첫 우승컵을 안기는 영예를 안을 수 있을지 가려지는 한판이다. 구단 역사상 첫 우승과 더불어 자연히 따라오는 건 ACL 티켓이다. 우승 자체로 값지지만 ACL 참가는 금전적으로 큰 기대를 하게 만든다. 경남은 올 시즌 중반 메인 스폰서 업체의 후원 금액 삭감 결정으로 재정난에 휩싸였다. 그만큼 아시아 전역을 상대로 홍보할 수 있고 팬들의 관심을 끌 수 있는 ACL 참가가 절실하다. 경남이 FA컵에 우승한다면 ACL 출전을 바탕으로 후원금 증액이나 추가 후원업체를 구하는 데 전력을 다할 전망이다. 최진한 감독은 앞 뒤 돌아보지 않고 전력투구를 선언했다. “우승을 해야 재정적으로 어려운 팀에 도움이 되고 경남도민과 팬들에게 축구에 대한 관심을 불러 일으킬 수 있다. 승부차기도 각오하고 있다”며 우승을 다짐했다. 인터풋볼 채태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