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도

‘FA컵 결승전 특수’ 경남의 행복한 비명

인터풋볼 | 2012-10-15VIEW 2101

“선수 보호차원에서 취재 제한에 협조해 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행복한 고민에 빠진 경남FC가 조심스럽게 취재 가이드라인을 정했다. 경남은 20일 포항 스틸러스와 FA컵 결승전을 치른다. 올 시즌 농사를 결정 짓는 큰 경기인 만큼 미디어의 관심도 여느 때와는 다르다. 평소 스타선수가 많고 취재가 용이한 수도권 기업구단에 비해 언론의 조명을 덜 받는 것을 고려하면 두 팔 벌려 반길 일이지만 이 시점에 마냥 기쁘지만은 않다. FA컵 결승전을 앞두고 최진한 감독과 선수단에 대한 인터뷰 요청이 쇄도하면서 컨디션 조절에 좋지 않은 영향을 끼치지 않을까 하는 우려 때문이다. 경남은 지난 8일부터 경기 전날 열리는 공식 미디어데이까지 주말을 제외하고 단 하루의 쉴 틈도 없이 언론사 및 방송사의 인터뷰 일정이 잡혀있을 정도다. 게다가 지난 7일 서울전에서 김병지가 세운 600경기 출전 기록으로 인한 관심까지 더해져 매일 5~6건씩 취재 요청이 밀려든다. 물론 윤일록' 최영준' 최현연' 이재명 등에 대한 인터뷰 요구도 있지만 대부분의 스포트라이트는 전국구 스타 김병지에게 향한다. 이에 김병지도 “어떤 때는 감독님 뵙기가 미안할 때도 있어요”라며 머쓱함을 표했다. 결국 경남은 15일부터 훈련장 촬영과 간단한 인터뷰는 허용하지만 다른 요구에는 양해를 구하고 훈련에만 전념하도록 한다는 방침을 세웠다. 구단 차원에서 소탐대실하는 상황을 미연에 방지하고자 하는 정중한 부탁이었다. 경남은 올 시즌 중반 메인 스폰서의 갑작스런 후원 금액 축소 결정으로 구단 재정에 직격탄을 맞은 바 있다. 때문에 어느 팀보다 FA컵 우승으로 인한 이미지 제고와 AFC 챔피언스리그 진출을 통한 홍보·마케팅 부문 강화와 스폰서 확대 등이 절실하다. 경남이 미디어의 쏟아지는 관심에 무작정 웃지 못하는 이유다. FA컵 우승 여부에 따라 구단 살림이 확연히 달라질 수도 있기 때문이다. 이처럼 FA컵 결승전을 앞두고 돌다리도 두드려보자는 심정인 경남이 우승컵과 함께 더욱 화려하게 미디어의 조명을 받을 수 있을지 이목이 집중된다. 인터풋볼 채태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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