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도

‘살아있는 전설’ 김병지' “아들이 야구한다고 말하면..“

인터풋볼 | 2012-10-02VIEW 2280

1992년에 데뷔한 김병지(경남' 42)는 강산이 두 번 바뀔 시간인 21년 동안 변함없이 K리그를 빛내고 있다. 오랜 시간 한 자리를 지키는 그를 두고 ‘K리그의 살아있는 전설’이라 부른다. 이제 김병지는 K리그 최초로 600경기 출전에 2경기만을 남겨두고 있다. 오랜 시간을 K리그에서 보낸 만큼 축구팬들은 그에게 많은 궁금증을 갖고 있었고' SNS를 통해 다양한 질문이 쏟아졌다. 21년의 프로 생활 동안 수 없이 많은 인터뷰를 한 김병지는 팬들의 질문에 대답하는 것에 색다른 재미를 느낀 듯 했다. 그는 인터뷰 내내 프로로서 최고의 자리에 오른 진지함과 21년 차 베테랑의 여유를 오가며 하나씩 답했다. 그리고 “오랜 선수생활로 너무 축구에 관련되면 식상한 질문이 될 수도 있는데 신선한 접근”이라며 “산이가 갑자기 ‘야구 하겠습니다’라고 하면?”이라고 물은 트위터 아이디 @o3o__yj님의 질문을 최고로 꼽았다. 600경기를 앞둔 소감' 21년 선수생활 동안 잊을 수 없는 순간' 자신을 괴롭힌 공격수들' 4호골에 대한 욕심' 아직 못 다 이룬 축구인 김병지의 꿈 등을 만나보겠다. - 이제 600경기를 목표로 두고 계실 텐데' 600경기 기념 세리머니를 준비한 것이 있나요? (@forkidsinheaven) 선수가 준비하는 것 보다 연맹이나 구단' 팬들이 준비하는 게 좋을 것 같아요. 머리를 모아 영상자료를 멋지게 만들어줬으면 해요. 수박 겉 핥기 식 말고 600경기를 약 6분 동안' 함축적인 의미를 담아 사람들이 감동을 받을 수 있는 동영상이면 의미가 있겠죠. - 아들 김산 군의 요즘 근황은? (@No1GK_sera) 열심히 축구 하고 있어요. 제가 어릴 때와 똑같이 살집도 많이 올라와 있고' 한 마디로 축생축사죠. 하지만 말썽은 안 부려요. (웃음) - 오랜 프로생활을 하면서 인터뷰도 많았을 텐데 가장 곤란했던 질문은? (@loveiufc) 요즘 들어서 ‘언제부터 축구 했어요?’' ‘왜 골키퍼 했어요?’' ‘몇 살이에요? 은퇴는 언제 해요?’ 같은 질문은 식상한 면이 있죠. 기초적인 것도 모르시고 질문하면 조금 곤란해요. - 600경기 중 자신이 생각해도 가장 멋지고 빛난 경기는? (@PSK_S2' @ soonsoo1234' @ tlemsl102' @ dndndn123) 당연히 제가 헤딩골을 넣었던 1998년 10월 24일 울산-포항전이죠. K리그 역사에 남을 명경기이자' 공격하는 골키퍼의 진수를 보여주며 김병지라는 이름을 많은 팬들에게 각인시킨 멋진 경기였어요. 아내 생일이기도 해서 기억에 오래 남네요. - 가장 기억에 남는 팬은 누구인가요? (@lovejidongwon) 한 명의 팬보다는 꽁지당 팬클럽을 빼놓을 수 없죠. 수십 명의 당원들이 있는데 제 골수 팬들이에요. 지금은 성인이 다 돼서 서른 전후부터 마흔 가까이 된 분들도 있어요. 예전에 1박 2일 캠핑으로 일출을 같이 보러 간 게 기억에 남네요. 종종 식사도 함께 하고요. 경기장에 플랜카드를 들고 오는 등 매번 역사적인 기록을 세울 때마다 챙겨줘요. - 김병지 선수와 호제리우 세니 골키퍼의 1대1 대결을 펼친다면 누가 더 많은 골을 넣을까요? (@KimTAeH0) 세니는 100골을 넘게 넣었어요. 프리킥의 명수죠. 나중에 구단주가 되는 게 목표라고 하는 대단한 선수더라고요. 그래도 붙어볼 만 할거에요. 프리킥은 세니가 앞서지만 드리블과 스피드는 자신 있거든요. 저는 아직도 100미터 달리기를 하면 12초대가 나와요. 우리 팀에서 상위 40%에 들어갈 정도죠. (웃음) - 아드님을 골키퍼로 키우실 건가요? 아니면 필드플레이어로 키우실 건가요? (@minsu5034) 제 영향인지 3명 모두 골키퍼를 원해요. 하지만 아이들이 직접 축구를 하다 보니 신체조건의 중요성을 알더라고요. 키가 작은 편인 첫째' 둘째는 필드 플레이어고요. 골키퍼는 셋째한테 기대가 커요. 힘도 장사고 키도 형들보다 2~3년은 빨리 크는 것 같네요. - 선수 생활을 통틀어 본인이 생각하는 최고의 선방은? 다득점 승리와 미친 선방으로 무승부를 한 것 중 어느 것이 더 기분 좋으세요? (@GaeRaeWu) 최고의 선방보다는 경기가 기억나요. 포항 이적 후에 2001년 FA컵에서 친정팀 울산과 만났어요. 제가 정정수와 김현석의 페널티킥 2개를 모두 막고 연장전 가서 골든골로 이겼어요. 당시 울산이 포항만 만나면 고전해 ‘김병지의 저주’라는 말이 생겼어요. 그리고 솔직히 조금 이기적이지만 5-4 승리보다 많은 선방으로 비기는 게 좋죠. 아마 공격수들도 해트트릭하고 지는 경기를 좋아할걸요. (웃음) - 예전처럼 다시 컬러풀한 염색을 하실 생각은 없으세요? 경남의 장미에 맞춰 빨간색 염색하시면 멋지실 것 같은데? (@raonrala) 소수 의견 가지고는 할 수 없고요. 다수의 팬들이 공감대를 갖고 원하면 할 수 있어요. 페이스북이나 트위터 등에서 말했을 때 RT가 2'000개 넘어갈 정도면 할 수 있겠죠. (웃음) - 산이가 갑자기 “야구 하겠습니다”라고 하면? (@o3o__yj) 좋아한다면 해야죠. 지금도 축구를 좋아하니까 시키는 거죠. 어릴 때부터 의도적으로 축구를 접하고 친숙해지도록 한 건 있지만요. (웃음) 지금도 드럼' 피아노' 축구 등을 하고 기타도 배우고 싶어해요. 아이 자신이 좋아하는 거라면 체험을 하게 해주고 싶어요. - 나이가 있으신데 체중도 유지하시고 대단하신 것 같아요. 특별한 비법이 있나요? (@Ho_longmi) 특별하죠. 남들이 상상할 수 없는 것들을 지키는 노력이 가미되어야 해요. 100가지 이야기하면 사람들이 미칠 거에요. 술' 담배 금하고 운동을 거의 매일 하는 건 물론이고요. 마산공고 나와서 친구들도 많이 있지만 경남에 온 뒤 4년 동안 마산' 창원 시내를 개인적인 용무로 나간 적이 없어요. 나이트클럽도 1995년 이후로는 가본 적이 없네요. 아침은 가볍게 사과 한쪽에 우유 한잔에 빵 하나 먹는 식으로 식단 관리도 철저히 해요. 일반인이 봤을 때 쉽게 생각하기 힘들죠. - 김병지 선수가 볼 때 가장 발전가능성 있는 선수는요? (@tlemsl102) 일단 우리 팀에 윤일록' 이재명이 날로 좋아지고 있고요. 골키퍼 중에선 이범영과 김승규가 기대가 돼요. 엎치락뒤치락 하는 라이벌이 될 거에요. 하지만 그 와중에 다른 선수가 툭 치고 나와서 자리 위협할지도 몰라요. 경쟁에서 살아남으려면 항상 긴장해야 하죠. - 김병지 선수가 생각하는 골키퍼란 000이다. (@tvxqehqt) 골키퍼는 실수 하나가 팀의 운명을 좌지우지할 수 있는 마지노선이죠. - 자신의 뒤를 이어 600경기 고지에 등극할 제2의 김병지 유력 후보로 누구를 생각하나요? 600경기에서 통산 3득점입니다. K리그 골키퍼 통산 최다 득점으로 알고 있는데' 이 기록을 어느 골키퍼가 깰 것 같은가요? (@key_Yoon) 어리면서도 경기를 뛰어야 해요. 계산을 해보면 19세나 20세 때 데뷔해 꾸준히 뛰어야 가능한 숫자네요. 군복무 동안 빠지는 숫자도 무시 못하고요. 정성룡이 올림픽 동메달 병역 혜택 받았지만 앞으로 15년 정도를 더 해야 해요. 오히려 500경기 가까이 출전한 최은성이 복병이네요. 최근의 좋은 컨디션을 3~4년 유지하면 가능성이 있을 거에요. 사실 4호골 기회가 있었어요. 지난 8월 4일 대구와의 홈 경기 때 2골 차로 이기고 있을 때 페널티킥이 나왔고' 감독님도 올라가서 차라고 하셨어요. 올라갔더니 팀원들이 ‘병지 삼촌' 까이끼가 넣으면 해트트릭에요’ 이러더라고요. 양보를 했죠. 지금 생각하면 아쉽지만 감독님과 약속했기 때문에 또 기회가 올 것으로 봐요. (웃음) 그리고 3골은 크지 않고요. 득점하는 재능을 가진 골키퍼가 등장할 것으로 봐요. 빨리 나와서 멋진 모습으로 골키퍼를 다시 한 번 인기 포지션으로 이끌어줬으면 하는 바람이에요. - 축구선수를 하면서 얻은 가장 좋은 것은 무엇이라고 생각하시나요? (@dltlsgod0111) 솔직히 말하면 어렵게 자란 만큼 경제적인 안정이에요. 부모님들 다 계시고 아들이 셋인데 안정된 가정 생활에 감사해요. 남들을 돌볼 수 있는 마음의 풍요가 생겼고요. 여러 활동이나 자선 등도 그런 마음에서 비롯된 거에요. - 데뷔 이후 자신이 지금까지 경기를 뛰면서 상대하기 어려웠던 팀은? (@kungjung777) 팀을 4번 옮겼어요. 울산에선 포항이' 포항에선 서울이 껄끄러웠고요. 서울에선 수원과 라이벌 관계였죠. 경남 와서는 전북이 정말 껄끄럽네요. (웃음) - "내 뒤에 공은 없다"라는 말은 언제부터 자신의 좌우명으로 삼았나요? (@2sang_hoon) 2008년부터였던 것 같아요. 민중화가 김호석 교수님께서 모티브를 주셨고' 함축적인 의미로 쓰게 됐어요. - 팬들에게 받은 선물 중 최고의 선물은? 언제 은퇴하실 거에요? ^^ (@GarionElf) 엽서 108장이 김병지 이름 모양으로 생겼고' 그 엽서들 안에 김병지 이름이 빼곡히 들어가 있던 선물이 기억 나요. 그리고 200경기 무실점 기록 때 엄청 큰 액자에 담긴 경남 유니폼 선물도 받았고요. 예전에 150경기 무실점 때 황금 열쇠가 아니라' 골키퍼라고 황금 자물쇠를 받은 것도 빼놓을 수 없겠네요. (웃음) 은퇴와 관련해 체력적인 문제는 전혀 없고요. 선수는 나이나 이름이 아니라 경기력으로 말해야 해요. 농담이지만 이름 값으로 한다면 차범근 선배님이 다시 뛰어야죠. (웃음) 마음 같아선 5년 이상도 할 수 있겠지만 2~3년 단기 계획을 계속 잡고 있어요. 역사에 남을 수 있는 기록을 남기고 싶네요. 주위에서도 ‘김병지가 해줘야 후배들이 올바른 목표의식을 갖고 방향을 잡을 수 있다’고 힘을 실어주고 있어요. - 앞으로 몇 경기를 더 뛰고 싶나요? 또는 몇 경기를 더 뛸 예정인가요? (@tlemsl102) 단기 목표로 2년 정도 걸릴 신의손의 최고령 출전 기록 경신을 바라보고 있고' 700경기 출전도 생각하고 있죠. 궁금한 부분은 지켜 봐주시면 될 것 같아요. 하지만 명분이 되는 일이 있다면 언제든지 은퇴 할 수 있다고 마음 먹고 있어요. - 본인이 생각했을 때 "내가 그 동안 있었던 팀 중에서 여기선 내가 레전드 소리를 들을 수 있겠다"라고 생각하는 팀은 어디인지? (@ulsaniya) 첫 팀 울산이라고 생각해요. 거의 10년 동안 뛰었고 골키퍼 김병지를 만들어 준 팀이에요. 다른 팀은 김병지의 후광에 의해 간 것이라 볼 수 있죠. 축구선수 김병지의 고향과 같은 팀이에요. 지방 출신이 서울에 30년 살아도 고향이 따로 있는 것과 비슷하죠. - 축구인 김병지의 꿈 그리고 남편' 아이들의 아버지로써의 꿈은 무엇인가요? (@Eojin07) 아버지의 꿈은 이뤘다고 자부할 수 있어요. 아이들이 멘토로 아버지를 꼽고 있고 아이들 마음에서 존재감을 느낄 정도에요. 나름 아버지 역할을 열심히 했다고 생각해요. 축구인으로서의 꿈은 의미부여 하는 것 자체가 애매한 것 같아요. 열심히 해서 많은 사랑을 받았고 때론 힘든 일이 있었지만 극복했죠. 축구도 인생의 여정과 비슷하다고 봐요. 축구인과 사회인 김병지의 차이는 직업의 차이에요. 인생의 패턴은 똑같아요. 하물며 분식집을 했어도 멋지게 승부를 걸었을 거에요. 또 건축가를 하고 싶은 생각도 있었어요. 만약 건축가였다면 살기 좋고 멋진 집을 짓기 위해 최선을 다했을 거에요. 축구선수 김병지가 해왔던 것처럼 건축도 그렇게 말이죠. - 다시 꽁지머리를 해 보실 생각은 없으신지요? (@BA_JH_20) 6개월만 기르면 꽁지머리가 돼요. 아이들은 염색의 화려함을 보고 싶어하고 따라 하려고 해요. 예전에는 어필하려고 했지만 지금은 그러지 않아도 알아 주시니까 그런 명분은 없어졌어요. 하지만 팬들이 원하신다면 700경기에 맞춰 염색하고 꽁지머리도 할 수 있죠. 싸이는 빌보드 1위 하면 뭐 한다고 하던가요? (웃음) - 축구를 함에 있어서 가장 소중한 사람은? (@ksylch1005) 부모님과 형제들을 비롯한 가족이죠. 어머니 나이가 77이신데 매 홈경기마다 경기장에 오세요. 결과에 따라 돌아가시는 발걸음이 다른 것을 생각하면 절대 소홀히 할 수 없는 부분이에요. - 김병지 선수가 생각하시는 고참은 어떤 의미인지 궁금해요. (@ggolsoong_3) 팀의 중심이죠. 예를 들면 고참이 틀어져 있으면 후배들에게 말해도 앞에서만 ‘네’하고 듣지 않을 거에요. 고참이 열심히 하고 모범이 되면 팀의 중심이 선다고 볼 수 있어요. - 선수 생활을 하면서 가장 뼈아팠던 실점 장면은 뭔가요? (@millksm) 긴 시간 동안 많은 골을 먹어서 딱 하나는 못 정하겠네요. 어쨌든 많은 분들 기억하는 파라과이전 실수 때는 골 안 먹었어요. (웃음) 행복한 건 저의 공격성향이 팬들에게 사랑을 받는 것과 동시에 논란의 중심에 있다는 거에요. 어떤 실점이나 선방보다 그런 플레이 스타일이 저를 동전의 양면처럼 저울질 한 것 같아요. 확실한 건 경기장에서 ‘직관(직접 관전)’하시는 분들은 저의 공격성향을 원한다는 점이에요. - 그간 600경기를 임할 때마다의 각오는? (@k921107) 따로 생각하진 않아요. 자연스럽게 시간이 지나며 600경기가 쌓인 거에요. 분명한 건 처음 100경기 보다 500' 600경기 어렵다는 사실이죠. 500경기에서 600경기 될 때는 예전에 300경기에 준하는 노력과 준비가 필요해요. 느끼는 게 있긴 해요. 200경기 무실점과 600경기 출전 등 기록이 되는 경기마다 축구화와 장갑을 특별하게 준비하는 데 너무 소중해요. 나중에 컬렉션을 위해서라도 기념을 하는데 그럴 때마다 색다른 감정을 느끼죠. - 김병지 선수의 꼭 지키는 신념은 무엇인가요? (@GN_Jeung_eun) 긍정에 열정을 더하라. 긍정적인 생각만 하면 안돼요. 열정은 행동을 의미하죠. 좋은 생각도 실천하지 않으면 공염불이잖아요. 좋은 생각을 가지고 목표를 설정하고 실천하면 이룰 수 있다고 봐요. - 독특한 헤어스타일에 담긴 의미가 있나요? 축구를 좋아하는 아들에게 꼭 알려주고 싶은 것이 있다면? (@ManUParkJi) 헤어 스타일은 무명 때 잘할 수 있다는 생각을 가지면서부터 저를 알아봐 달라는 자기 표현이었어요. 아이들에게는 네가 좋아하는 축구니까 항상 열심히 하라고 해요. 좋아하지 않는 걸 열심히 하라는 건 옥죄는 것 아니겠어요. 아이들에게도 긍정에 열정을 더하라고 말해주고 있어요. - 축구 선수로서는 진짜 성공하셨는데 제2의 꿈은 무엇인가요? (@hwanghuiyun) 몸이 네 개였으면 구단주' 지도자' 선수' 선수들의 권리를 대변하는 에이전트를 하고 싶었을 거에요. (웃음) 모두 축구를 위한 일이죠. 유소년 아이들을 가르치는 일도 중요하고요. 할 일은 많고 몸은 하나라 한 가지를 정하지 못하겠는데 딜레마에요. 아직은 어떤 명분이 주어질지 몰라요. 올바른 명분이 잡히면 주어진 운명을 따라 올인 할 생각이에요. - 오랜 염원이신 경남의 AFC 챔피언스리그(ACL) 출전을 직접 이루시는데 1경기 남았습니다. 이 꿈을 이루고 나면 유소년센터 건립 이외에 또 다른 꿈은 무엇인가요? (@UnderRailRoad) ACL이 제 인생에 큰 변화를 가져오진 않을 거에요. 하지만 한 시즌에 대한 강한 동기부여를 줬다는 건 인생에서 소중한 의미죠. 2~3년은 충분히 더 뛸 수 있다는 목표를 설정했고' ACL은 그 과정에 포함되는 거에요. ACL에 나가서 챔피언이 되기 위해 도전하는 것은 명문 클럽이 되기 위해 준비하는 과정 중에 있다고 보면 되겠죠. - 김병지 선수에게 축구공이란? 여태껏 상대했던 선수들 중 가장 위협적인 선수는 누구였나요? (@SUNO93) 공격수 개인보다도 좋은 팀일수록 공격수에게 기회가 나는 것 같아요. 그래도 예전에 황선홍' 김도훈' 신태용을 꼽을 수 있고요. 최근에는 데얀과 이동국이죠. 워낙 치러온 시즌이 길다 보니 저를 괴롭혔던 공격수도 많네요. (웃음) - 지금 이 순간 제일 끌리는 음식은? (@Eun__S2) 짜장면과 짬뽕이 생각나요. 재미있는 건 하나를 시키면 다른 게 생각난다는 것이죠. 그래서 후배들과 밥을 자주 먹는데 무조건 짜장면과 짬뽕은 기본으로 주문하고 탕수육' 볶음밥 등을 추가하는 식이죠. 물론 계산은 99.9% 제가 하고요. (웃음) - 김병지 선수가 생각하는 최고의 경기와 최고의 골 그리고 최상의 호흡을 이뤘던 경기는? (@jiyoungloveBKJS) 4개 팀을 겪었지만 함께 호흡하는 팀 분위기는 경남이 가장 좋아요. 금전적인 부분 보다 경기에 나서기 위한 준비 자세와 코칭스태프' 선후배 등 선수단 전체의 분위기가 제가 경험한 팀 중에 최고에요. 그런 힘들이 경기장에서도 나오죠. 음' 최고의 경기는 10월 20일 포항과의 FA컵 결승전을 기억에 남는 경기로 만들고 싶어요. 인터풋볼 채태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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