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도

최현연' 경남의 영웅에 주간 MVP까지… 2군에서 ‘인생역전’

인터풋볼 | 2012-08-28VIEW 2204

좌절하지 않고 묵묵히 노력하는 이에게는 기회가 반드시 온다. 경남FC의 최현연(28)을 보면 이 말이 딱 맞는 듯하다. 연봉 2'000만원 짜리 2군 선수에서 일약 팀의 영웅으로 등극한 그는 K리그 주간 MVP까지 차지하며 새로운 축구 인생의 서막을 열었다. 최현연은 지난 26일 광주와의 K리그 30라운드에서 정확한 왼발슛으로 2-1 역전승의 결승골을 터뜨렸다. 경남은 최현연의 결승골 덕에 승점 3점을 챙겼고' 인천을 제치고 8위에 오르며 그룹A에 진출했다. 최고의 활약을 펼친 최현연에게 경기 종료 후 경기 MVP를 수상하는 것은 당연한 결과였다. 그리고 28일 발표한 K리그 30라운드 주간 베스트에서도 주간 MVP을 차지하며 최고의 순간을 만끽했다. 최현연의 활약은 준비된 것이었다. 2006년 제주에 입단하며 프로 생활을 시작한 그는 촉망 받는 왼발잡이 공격수였다. 2009년까지 제주에서 뛰며 K리그 80경기 출전 6골 8도움을 기록했다. 왼발의 가치를 인정 받아 2010년 고액의 연봉을 받으며 포항으로 이적했다. 하지만 포항에서는 단 5경기 출전에 그쳤다. 설상가상으로 허리에 이상이 생겼다. 검사 결과는 허리디스크였고 수술을 해야만 완치할 수 있었다. 그러나 허리에 칼을 대는 것은 선수 생명을 담보로 하는 것. 그는 고민 끝에 선수 생명을 걸고 수술했다. 수술 후 그는 아내의 응원 속에 재활을 했고 지난해 여름 자신에게 내민 최진한 감독과 경남의 손을 잡았다. 최진한 감독은 오래 전부터 그의 기량을 눈여겨봤고' 테스트를 거쳐 영입했다. 최현연은 경남에서 몸 만들기를 계속했다. 연봉은 신인 선수나 다름 없는 2'000만원에 불과했지만 그는 축구를 계속할 수 있다는 즐거움에 2군에서 땀을 흘렸다. 그리고 올해 기회가 왔다. 간간이 교체 멤버로 활약하던 그가 그룹A 진출의 명운이 걸린 광주전에서 결승골의 주인공이 되며 잊혀졌던 자신의 이름을 알렸다. 한 순간에 인생역전을 이룬 셈이다. 그러나 최현연은 “최진한 감독님과 경남에 마음의 빚이 있었는데 이제 조금 갚았을 뿐”이라며 겸손했다. 오랫동안 힘든 시간을 보낸 만큼 일희일비하지 않고 더욱 자신을 갈고 닦아 팀에 공헌하겠다는 마음이기 때문이다. 그는 “선수 생활을 거의 못할 뻔 했다. 감독님이 올해 조금씩 경기 뛰게 기회를 주셨다”며 “기회 주시면 감사하다. 내가 할 것을 하면 더 좋은 결과 있을 것”이라고 욕심내지 않고 자신에게 주어진 것을 해내겠다고 말했다. 인터풋볼 김성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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