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는 11명이 하는 스포츠다. 11명이 하나로 뭉치면 강팀도 쓰러뜨릴 수 있다. 개인기량의 차이에서 승부가 갈리지만 강한 정신력은 기량의 차이를 극복하는 최고의 무기이기 때문이다. 경남FC를 보면 하나로 뭉친 팀의 위력을 쉽게 확인할 수 있다. 도민구단으로서 자금의 한계 때문에 유능한 선수를 영입하는데 어려움이 있다. 그러나 개인기량의 부족은 조직력과 승리를 염원하는 하나된 마음으로 메웠다. 경남보다 한 수위의 전력으로 평가되는 전북과의 원정경기(6월 24일)에 1.5군을 내보내 3-5로 석패했고' 수원 원정경기(8일)에서는 3-0 완승을 한 것만 봐도 알 수 있다. 지난 25일 제주와의 홈경기도 마찬가지였다. 5위(제주)와 9위(경남)라는 순위 차만큼 선수 구성면에서도 차이가 있다. 게다가 제주는 직전 경기인 전남과의 홈경기(22일)에서 6-0 대승을 거두는 등 경남전 전까지 5경기에서 17골을 몰아치는 막강한 화력을 선보였다. 하지만 뚜껑을 열자 결과는 정반대였다. 경남은 철저한 팀 플레이로 제주의 움직임을 묶었다. 자신의 위치를 철저히 지키며 제주의 패스를 차단하고 공격 기회를 만들었다. 세트피스 상황에서는 약속된 움직임으로 루크가 2골을 넣었다. 후반 31분 윤일록의 3번째 골도 욕심을 내지 않는 팀 플레이를 통해 나왔다. 승리를 이끈 최진한 감독은 선수들의 플레이를 칭찬하며 고마워했다. 최근 경남이 여러 외부적인 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가운데 선수들이 동요하지 않고' 승리를 위해 오히려 하나로 뭉친 모습을 봤기 때문이다. 최진한 감독은 “감독은 1%의 역할이고 선수가 99%다. 우리 선수들은 정말 헌신하는 정신으로 경기를 한다. 서로 그런 부분이 잘 되다 보니 승리하는 것 같다”고 말했다. 선수들도 같은 생각이었다. 이재명은 “그저 죽기 살기로 매 경기 뛴다. 팀 분위기가 가라앉은 적도 있었지만 승리가 컸다”며 승리를 향한 선수들의 염원이 팀 분위기를 바꾸는 계기가 됐다고 전했다. 윤일록은 “현재 9위다. 위로 올라가려면 연승해야 한다. 8위 안에 들도록 노력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최진한 감독은 제주전부터 대전전(8월 12일)까지의 5경기 결과가 8위권 진입의 고비로 보았다. 그리고 그 첫 관문은 시원하게 열었다. 제주전 승리로 강한 자신감도 얻었다. 어려움을 이겨 하나된 경남이 대전전까지의 4경기에서도 원하는 결과를 얻어 목표를 이룰 지 주목된다. 인터풋볼 김성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