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도

경남의 빅버드 함락 비결은 ‘수원 응원가 적응’

인터풋볼 | 2012-07-09VIEW 2274

경남FC가 홈 무패를 자랑하는 수원 블루윙즈를 완파했다. 그 뒤에는 수원 홈 분위기에 익숙하기 위해 수원 응원가 적응 훈련도 한 몫 했다. 수원 홈경기장인 수원월드컵경기장은 빅버드라는 애칭과 함께 원정팀의 무덤으로도 불린다. 평균 2만여 명의 일방적인 응원을 등에 업은 수원이 홈에서 극강의 모습을 보이기 때문이다. 기록이 말해준다. 수원은 올 시즌 10번의 홈경기에서 9승 1무를 기록했다. K리그 16개 팀 중 유일하게 홈 패배가 없었다. 그러나 경남이 빅버드를 함락했다. 8일 K리그 20라운드 원정경기에서 3-0으로 승리하며 수원의 홈 무패 행진에 제동을 걸었다. 경남은 철저한 수비와 예리한 역습 플레이로 수원을 공략했다. 또한 선수들이 수원의 홈 분위기에 주눅들지 않았던 점도 승인이었다. 경남의 최진한 감독은 구단 직원에게 현장음이 잘 녹음된 수원 응원가를 구하도록 했다. 그리고 4일과 6일 두 차례 수원전을 대비한 팀 훈련 때 수원 응원가를 크게 틀어놓고 했다. 경남 선수들 대부분이 많은 관중 앞에서 경기를 치른 경험이 적다. 그래서 선수들이 경기 당일 분위기에 익숙해지기 위해서 시도한 훈련이었다. 이러한 훈련의 효과에 의문을 가질 수 있다. 그런데 이 훈련은 최상급 지도자 라이선스인 P급 교육 과정에 포함되어 있다. 지난 6월 제주가 수원 원정을 앞두고 수원 응원가를 틀어놓고 훈련했었고 1-1로 비기며 효과를 증명했었다. 최진한 감독은 “P급 교육 내용이다. 원정경기 때 선수들이 심리적으로 불안할 수 있다. 그래서 미리 응원가를 틀어놓고 적응 훈련을 하면 심리적 안정을 찾을 수 있다”고 전했다. 훈련의 결과는 바로 나타났다. 경남은 초반부터 수원의 맹공에 시달렸다. 수원이 공격할수록 수원 서포터스의 응원 소리는 더욱 커졌다. 그러나 경남 선수들은 전혀 흔들리는 모습을 보이지 않았다. 차분히 경기를 풀어갔고' 득점 기회가 오면 집중력을 발휘해 골로 마무리했다. 경기 후 최진한 감독은 “훈련 효과가 있었다. 서울이나 수원은 팬들의 응원에 우리 선수들이 긴장을 많이 한다. 그것을 이기기 위한 훈련이었다. 오늘 이긴 것은 모든 것이 다 갖췄기에 이루어졌다”고 흡족했다.
인터풋볼 김성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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