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경기 무실점’ 금자탑 쌓은 김병지의 끝없는 도전
인터풋볼 | 2012-06-28VIEW 2035
‘K리그의 전설’ 김병지(42)가 드디어 200경기 무실점 기록을 달성했다. 이제는 옛 동년배들뿐 아니라 후배들까지 감독을 맡을 만큼 오랜 세월이 지났지만 그의 도전 정신은 K리그에 데뷔하던 21년 전과 별반 다름이 없다. 김병지는 27일 춘천종합경기장에서 열린 강원과의 K리그 18라운드 경기에서 K리그 개인 통산 200경기 무실점의 금자탑을 쌓았다. 이날 자신의 586번째 K리그 경기에 나선 김병지는 강력한 수비 리드와 수 차례 날쌘 선방을 통해 경남의 뒷문을 확실히 잠궜다. 경남은 김병지의 든든한 선방과 함께 강승조' 윤일록' 까이끼의 연속골이 터지며 강원을 3-0으로 꺾으며 순위를 9위까지 끌어 올렸다. 최근 이사회의 극단적인 결정으로 인해 뒤숭숭한 팀 분위기를 일거에 해소시킨 쾌승이었다. 게다가 베테랑 김병지의 대기록 달성까지 이어져 그 기쁨이 더했다. 하지만 김병지의 무실점 방어가 쉽지만은 않았다. 3연패를 기록 중이던 강원은 부진 탈출을 위해 적극적인 공격을 감행했고' 후반전 몇 차례 날카로운 슈팅으로 김병지가 지키는 골문을 위협했다. 후반 19분 박태웅의 반 박자 빠른 중거리 슛과 후반 36분 김은중의 헤딩 슛을 동물적인 반사신경으로 막아내는 장면은 김병지가 어떻게 대기록의 주인공이 될 수 있었는지 증명하기에 충분했다. 이로써 김병지는 올 시즌 목표했던 200경기 무실점' 600경기 출장' 개인 통산 4호 득점 중 한 가지를 이루며 남은 시즌에 대한 기대를 더욱 키웠다. 매 경기 쩌렁쩌렁 소리를 지르며 열정적으로 수비를 지휘하는 김병지에게 다음 목표를 묻자 잠시의 거리낌도 없이 대답이 날아 들었다. “이제 600경기를 뛰고 나면 신의손의 최고령 출장기록이 있다. 2년 정도 남아 있다. 지금의 페이스를 잘 유지해 그 기록에 도전하는 게 목표다”라고 말하는 그의 눈빛은 40대 중년 남자의 것이 아니었다. 단순히 숫자로 남겨지는 기록보다 이러한 열정과 정신이 팬들이 그에게 찬사를 보내는 이유다. 최진한 감독 역시 “어린 선수들은 김병지의 멘탈(정신)을 배워야 한다”라며 김병지의 도전정신에 찬사를 보냈다. 앞으로 김병지의 발자취 하나 하나가 모두 한국축구의 역사가 된다. 과연 김병지의 끝없는 도전이 K리그의 어떠한 이야기로 이어질 지 관심이 쏠린다. 인터풋볼 채태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