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리자 | 2010-11-01VIEW 2039
지난달 31일 대전 시티즌과의 K리그 28라운드에서 경남 FC의 간판 공격수 루시오(26)는 결승골을 기록한 후 ‘젖병 세레모니’를 펼쳤다.
다소 뜬금없는 세레모니였다. 루시오의 아들 후안은 7살이다. 7살 아들에게 보내는 세레모니 치고는 너무 늦은 감이 있었다. 새로운 자녀를 얻은 것도 아니었다.
더욱 이색적인 광경은 루시오의 세레모니에 선수단 모두가 동참한 것이다. 득점 후 루시오에게 달려들어 모두 엄지손가락을 입안으로 가져갔다.
속사정은 루시오와 선수단의 시선을 통해 알 수 있었다. 선수단은 세레모니를 펼치는 와중에 본부석을 바라보고 있었는데 그곳에는 경남의 홍보마케팅팀 유영근 씨가 있었다.
경기를 하루 앞둔 30일 유영근 씨의 딸 가영 양의 돌잔치가 있었는데 여기에 참석하지 못한 선수단이 ‘젖병 세레모니’로 미안한 마음을 대신 한 것이다. 평소 구단 프런트와 돈독한 관계를 유지하고 있는 경남 선수단이 ‘젖병 세레모니’를 기획했고' 결국 실천으로 옮겼다.
루시오는 경기 후 인터뷰에서 “주장 김영우가 구단 직원 자녀가 돌을 가졌다고 했기에 이런 세레모니를 펼치자고 했다. 그래서 흔쾌히 제안을 받아들여 젖병 세레모니를 했다”고 말했다.
유영근 씨는 “나뿐만아니라 내 딸에게 평생 기억남을 세레모니가 될 것 같다. 이렇게 선수' 프런트 가리지 않고 하나되는 유대감이 올 시즌 경남의 선전으로 이어진 것 같다. 선수단에게 너무 고맙다”라고 전했다.
스포탈코리아 정수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