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도

'첫 승선' 김주영' 조광래호 스리백의 적임자

관리자 | 2010-08-30VIEW 2220

지난 나이지리아전에서 조광해호의 화두 중 하나는 스리백의 실제 모습이었다. 일자 형태의 스리백이 아닌 중앙 스위퍼의 전진 형태가 있을 것이라는 조광래 감독의 공언 때문이었다.
하지만 막상 중앙 스위퍼를 맡았던 이정수(알 사드)는 경기에서 전진하지 않았다. 조광래 감독은 “무리하게 중앙 수비수를 전진시키지 않았다. 완벽한 훈련이 하루 밖에 되지 않아 불안감이 있었다”며 배경을 밝혔다.
다음 달 7일 열릴 이란과의 평가전에서는 조광래 감독의 변형 스리백이 가동될 수 있을 지도 모르겠다. 조광래 감독이 경남 FC를 지휘하던 당시 스위퍼로 활약했던 김주영(22)이 생애 첫 태극마크를 달고 이란전 출격을 앞두고 있다.
▲ 전천후 수비수...수비라면 어떤 포지션도 가리지 않아
현재 김주영은 경남 김귀화 감독대행의 체재아래 포백 중 중앙 수비를 맡고 있다. 지난해부터 올 시즌 중반까지는 조광래 감독의 지시를 받아 스리백을 수행했다.
신장 184cm' 몸무게 80kg의 체격조건으로 중앙 수비수 치고는 그리 우월한 신체 조건은 아니다. 하지만 발이 빠르고 점프력도 뛰어나다. 스토퍼들이 놓친 공격수들을 무리없이 커버해내며 공중전을 마다하지 않는다. 김귀화 감독대행은 “점프력이 엄청나다. 몸도 탄탄해 터미네이터가 따로 없다. 대인 방어는 K리그 최고 수준이라고 본다”라며 김주영을 평가했다.
단적인 예가 지난 28일 있었던 광주 상무와의 K리그 19라운드다. 포백의 중앙 수비수를 맡았던 김주영은 국내 최고의 테크니션인 최성국과의 맞대결에서 뒤지지 않았다. 김주영은 9경기 연속 무승(3무 6패)을 탈출하려는 광주의 파상공세를 1실점으로 막아냈다. 경기장에서는 박태하 코치가 찾아 김주영의 활약상을 지켜보고 있었다.
대표팀 경쟁자는 조용형(알 라이안)과 이정수로 좁혀진다. 특히 조용형은 조광래 감독이 변형 스리백의 중앙 스위퍼에 적합한 선수라고 콕 찝은 선수다. 김주영은 “조용형 선배가 한국에서 스위퍼를 가장 잘 하는 선수같다”고 말하기도 했다.
그러나 김주영의 가장 큰 장점이자 무기는 최근까지 조광래 감독의 지도를 받았다는 것. 이미 김주영은 경남의 연습경기에서 변형 스리백을 수행해본 적도 있다. 시스템 이해와 경험 측면에서도 경쟁자들에 비해 앞서있다.
전술적 수행가치도 높다. 빠른 발을 가진 김주영은 좌우 스토퍼도 가능하다. 조광래 감독은 “솔직히 아직까지는 주전으로서는 다소 부족함이 있다”면서도 “빠른 팀을 상대할 때에는 김주영같은 선수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스토퍼는 주로 속도를 무기로 하는 윙어나 공격수들과 대인방어를 펼치는 포지션이다. 김귀과 감독대행은 “김주영은 스리백 어디를 세워놔도 잘할 선수”라고 전했다.
▲ 무명(無名)의 김주영' 조광래가 비추자 유명(有名)으로 뜨다
김주영이 빛을 보기까지에는 오랜 시간이 걸렸다. 백암중 1학년 때부터 수비수를 맡은 김주영은 신갈고와 연세대 재학 시절까지 줄곧 팀의 후방을 지켰다. 팀에서는 인정받은 유망주였으나 대표팀 관계자들의 눈에는 띄지 못했다. 조동현 전 대표팀 감독이 이끌었던 20세 이하 대표팀에 잠깐 포함된 게 전부다. 정작 대회나 평가전에는 나서지도 못했다.
전환점은 경남 입단 테스트였다. 연세대를 그만두고 호주의 김판곤 축구 아카데미에서 실력을 쌓은 김주영은 2008년 중순 경남의 입단 테스트에 지원했다. 그리고 조광래 감독의 눈도장을 받았다. 조광래 감독은 FC 서울의 관심을 받고 있던 김주영에게 2008년말 드래프트에 지원하기를 부탁했다. 김주영은 자신을 알아봐준 조광래 감독에게 보답하기 위해 반년 동안 호주에서 숨어있다 싶이 보낸 후 드래프트 3순위로 경남의 유니폼을 입었다.
김주영은 입단 첫해 경남의 주전으로 도약했다. 지난해 9월 허정무 전 대표팀 감독이 김주영의 발탁을 위해 경기장을 찾기기도 했지만' 당시에는 컨디션 저하로 제 실력을 발휘하지 못하는 불운을 맞기도 했다. 그러나 K리그에서의 꾸준한 활약과 전술수행능력이 더해져 조광래 감독의 부름을 받을 수 있었다.
▲ 경남팬들의 사랑을 듬뿍 받는 사나이' 융화력 최고
김주영은 ‘성격 좋은 사내’로 정평이 나있다. 경남의 유영근 홍보팀 대리는 "정말 유머러스하고' 재치가 넘치는 선수다“며 김주영을 소개했다. 팬들과의 만남을 적극적으로 가리지 않는 김주영은 경남 서포터스들의 사랑을 한 몸에 받기도. 김주영은 지난해 경남팬들이 뽑은 ‘헬로! 풋볼 팬즈 어워즈 베스트 팬즈 플레이어’에 선정됐다.
이런 김주영의 쾌활한 성격은 실제 경기에도 도움이 된다. 김주영은 경남이 위기에 빠지거나 긴장감이 느슨해질 경우 동료들을 적극적으로 독려하며 분위기를 주도한다. 향후 김주영이 대표팀에 활약을 펼쳐나갈 경우 경기력은 물론이고 팀 내의 긍정적인 분위기 형성에도 도움을 줄 것으로 보인다.
 
스포탈코리아 정수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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