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도

김주영' "대표팀 발탁' 정말 얼떨덜하다"

관리자 | 2010-08-30VIEW 2128

또 한 명의 조광래 유치원 출신 한국 대표 선수가 탄생했다. 주인공은 경남 FC의 간판 수비수 김주영(22). 김주영은 대표팀에 발탁될 줄 몰랐다며 놀라움을 감추지 못한 후 꿈을 이룬 만큼 앞으로 최선을 다하겠다고 각오를 전했다.
 
조광래 감독은 30일 오전 축구회관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다음달 7일 이란과의 A매치에 나설 22명의 대표팀 명단을 발표했다. 박지성(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이영표(알힐랄)' 박주영(25)' 이청용' 차두리' 기성용(셀틱) 등 주요 해외파들이 모두 이름을 올린 가운데 김두현(수원)이 재승선에 성공했다.
 
이들 말고도 눈에 띄는 선수를 꼽자면 조광래 감독이 경남을 이끌 당시 핵심 수비수로 중용했던 김주영이다. 김주영은 연세대를 중퇴한 K리그 2년차다. 입단 첫 해 주전을 꿰찼고 올 시즌 경남발(發) 돌풍에서 중추적인 역할을 하고 있다.
 
같은 날 오전 김주영은 ‘스포탈코리아’와의 인터뷰에서 “대표팀의 일원이 된다는 게 얼떨떨합니다. 조광래 감독님이 누누이 강조하시는 책임감을 가져 더욱 열심히 해야된다는 생각이 듭니다”며 소감을 전했다. 실제로 김주영은 인터뷰 초반 정말로 예상을 하지 못했다며 말을 쉽게 잇지 못했다.
 
김주영이 올 시즌 K리그에서 가장 주목받고 있는 수비수라는 데 의문을 달 사람들은 많지 않다. 객관적 성적이 증명한다. K리그 3위에 올라있는 경남은 실점 순위에서도 공동 2위(17실점)를 달리고 있다. 김주영은 경고 누적으로 결장한 경기 외에는 대부분의 경기에 출전했다. 기본 수비 실력뿐만 아니라 거리를 가리지 않는 패스와 수비 조율에도 일가견이 있다. 전문가 일부는 김주영이 조광래호 1기에 포함될 것이라는 예상을 내놓기도 했다.
 
하지만 청소년 시절 김주영은 대표팀과 철저히 거리가 먼 선수였다. 여느 대표급 선수들이라면 한두 개씩쯤 갖고 있는 연령별 대표팀 경력을 하나도 보유하지 못했다. 조동현 감독이 이끌 당시 20세 이하 대표팀에 잠깐 포함된 것이 전부다. 김주영은 그때를 회상하며 “대표팀이 정말 쉽지 않은 곳이란 사실을 깨달았어요”라고 전했다.
 
그러나 김주영은 K리그에서의 활약을 토대로 당당히 대표팀에 이름을 올렸다. 최근까지 조광래 감독의 지도를 받았다는 점도 주전경쟁에 유리하게 작용할 전망이다. 김주영은 조광래 감독의 스리백에서 중앙 스위퍼를 맡아 경남의 철벽 수비를 이끌었다. 현재 김귀화 감독대행 체재 하에서는 포백의 중앙 수비수로 나서 경남 무패행진에 힘을 쏟고 있다.
 
“지금 언론에서 나오고 있는 변형 스리백(공격시 중앙 스위퍼의 전진)은 이미 조광래 감독님이 경남 감독을 하시면서 직접 사용해보신 전술이에요. 대학팀 등과의 연습경기에서 실전 사용을 해보시기도 했구요. 조광래 감독님이 인터뷰에서 그 전술을 펼치신다고 말씀하셨을 때 ‘아' 진짜 대표팀에서 사용 해보실 계획이시구나’라고 생각하기도 했구요. 어려운 전술이긴 하지만' 대표팀에 포함된 만큼 열심히해볼 생각입니다”
 
김주영은 향후 대표팀에서 조용형(알 라이안)' 곽태휘(교토)' 이정수(알 사드) 등 대표팀에서 잔뼈가 굵은 쟁쟁한 선배들과 경합을 펼친다. 나이지리아전에 이어 재차 이름을 올린 김영권(FC도쿄)과 홍정호(제주) 등 신예들의 기량도 만만치 않다. 김주영은 “조용형 선배님은 제가 볼 때 한국에서 스위퍼를 가장 잘 수행하시는 것 같습니다. 다른 선배님들과 후배들의 기량도 훌륭하구요”라고 말했다.
 
하지만 김주영이 자신의 개인적 목표말고도 운동화 끈을 동여매는 동기가 하나 더 있으니 바로 조광래 감독과의 사제관계다. 자신이 만약 대표팀에 포함되어 미진한 활약을 펼칠 경우 조강래 감독이 피해를 볼 수 잇다는 생각 때문이다. 얼마 전 조광래 감독은 윤빛가람을 뽑을 당시 ‘인맥이 작용한 선발이 아니냐’라는 우려가 생길까봐 큰 걱정에 휩싸였다고 밝힌 바 있다.
 
“조광래 감독님은 일반 분들 생각하시는 것 이상으로 공과 사 구분이 정말 투철하신 분이십니다. 하지만 대표팀이라는 곳은 다르니 제가 포함되어 활약을 잘 못한다면 조광래 감독님이 비난을 받을 수도 있다는 생각이 듭니다”
 
“얼마 전 가람이가 대표팀에 뽑혔을 때도 ‘조광래 감독의 애제자라서 뽑힌 게 아니냐’란 말이 나왔습니다. 가람이를 옆에서 지켜보면 정말 엄청난 재능을 가진 선수라는 것을 알 수 있는데 대표팀에 가서는 그런 것 관련과 적응 등으로 고생을 많이 했습니다. 저는 가람이보다 재능이 떨어지니 이를 악물고 더욱 열심히 하여 기회를 잡겠습니다"
 
스포탈코리아 정수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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