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도

김인한' “경남엔 윤빛가람만 있는 게 아니에요”

관리자 | 2010-08-20VIEW 2032

요즘 경남FC의 관련 이야기는 온통 윤빛가람으로 채워져 있다. 대표팀 데뷔전에서 골을 터뜨린 데 이어 K리그에서 연속골을 터뜨렸으니 최근의 조명이 호들갑스러운 것만은 아니다. 그러나 경남이 K리그 선두탈환은 윤빛가람의 공만으로 이루어지지 않았다. 경남의 또 다른 ‘슈퍼루키’ 김인한(22)도 혁혁한 공을 세웠다. 김인한은 간판 공격수 루시오의 골 소식이 뜸한 사이 최근 세 경기에서 3골 1도움을 기록했다. 루시오가 네 경기 째 골 소식을 들려주지 못하고 있음에도 경남이 1위에 재등극할 수 있었던 이유다. 김인한은 지난 주말 전북전 3-2 승리의 일등공신이기도 했다. 경남의 득점상황 모두에 관여했다. 전반 28분 투입된 김인한은 운동장에 들어선지 3분 만에 중거리 슈팅으로 선취골을 터뜨렸다. 경기 초반 전북에 내줬던 경기 분위기를 경남쪽으로 끌어왔던 귀중한 골이었다. 후반 16분에는 윤빛가람의 낮은 코너킥을 감각적인 뒤꿈치 패스로 연결했다. 유로 2004 당시 프랑스 대표팀의 지네딘 지단과 티에리 앙리가 크로아티아전에서 선보인 콤비 플레이와 정확히 일치했다. 차이가 있다면 성공의 유무다. 앙리의 뒤꿈치 패스는 윌리엄 갈라스가 골로 연결하지 못했다. 반면 김인한의 패스는 김동찬이 헤딩으로 마무리 지었다. 경남의 세 번째 골에서는 전북의 패스를 적진에서 가로챈 후 김동찬에게 전해준 패스가 골로 연결됐다. 상대진영에서 보여준 김인한의 헌신적인 플레이가 윤빛가람의 골에 시발점이 된 것이다. 18일 김인한은 김병지' 윤빛가람과 함께 경남이 남해스포츠파크에서 주최한 ‘파워에이드와 함께하는 경남 유소년축구 캠프’의 팬 사인회에 참석해 최근 활약상에 대한 소감을 전했다. “김귀화 감독대행님이 요구하시는 대로 경기를 펼치고' 항상 팀을 생각하는 플레이를 펼치니 좋은 기회가 오는 것 같아요”라는 김인한은 “제가 공격수다 보니 매 경기에서 2~3번은 기회가 옵니다. 그것을 살리려고 항상 집중하려 합니다”라고 말했다. 김인한이 ‘팀플레이 중시’를 맹활약의 원인으로 꼽은 데는 그만한 이유가 있다. 골 욕심을 줄이니 오히려 플레이가 잘 된다는 이유에서다. 김인한은 15라운드 인천(3-2 승)과의 경기에서 두 골을 몰아친 후 “신인왕이 되고 싶다. 성실한 모습을 보이고 찬스를 잘 살리면 신인상을 탈 수 있을 것이다”고 말했다. 하지만 김인한의 각오는 오히려 독이 되고 말았다. 슈팅에는 힘이 들어갔고' 윙포워드의 임무 대신 골문 주변으로 파고드는 동작이 많아졌다. 기회는 적어져 갔으며 조바심만 늘어났다. 김인한은 16라운드 부산전에서도 선발의 임무를 받았지만' 활약도는 천지차이였다. 김귀화 감독대행은 부산전 이후 “인한이가 인천전에서 만큼은 활약을 못했다”라고 말했다. 김인한은 “그때(인천전) 신인상 포부를 밝히긴 했는데 괜히 신경이 쓰이더라구요. 욕심이 생겨버린 거죠. 그래서 다시 팀을 위한 플레이를 펼치자라고 마음먹으니 기회가 다시 오는 것 같아요. 이렇게 활약을 해야 신인상에 대한 기회도 오지 않을까요?” 지금까지 5골 1도움을 기록한 김인한이 신인상으로 가는 길목에는 강력한 경쟁 상대들이 버티고 있다. 지동원(7골 3도움' 전남)은 차치하더라도 같은 팀의 윤빛가람(6골 4도움) 역시 경쟁의 범주에 있다. 자칫 윤빛가람의 존재가 신경이 쓰일 법도 하다. 하지만 김인한은 ‘윤빛가람이야말로 팀에 없어선 안될 선수’라며 경쟁을 생각하기보다 팀의 선전에 무게를 뒀다. 다만 경남에는 윤빛가람도 있고' 자신도 있으며 또 다른 실력파 선수들도 있어 최근의 선전이 가능하다고 전했다. “경남엔 가람이만 있는 게 아니에요. 다른 잘 하는 형들도 많아요. 이런 기사가 나가면 가람이가 삐치지는 않겠냐구요(웃음)? 가람이는 저랑 장난도 많이 치는 개구쟁이 동생이에요. 경기 들어가면 저랑 호흡도 잘 맞구요. 앞으로 더욱 열심히 해서 주전으로 계속 활약하고 경남의 상승세를 이끌고 싶습니다. 물론 가람이와 함께요”
 
스포탈코리아 정수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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