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2014년 브라질 월드컵까지 축구 국가대표팀을 이끌 새 선장으로 조광래 감독이 선임됐다. 대표팀 감독을 배출했다는 것은 경남FC의 역사에 오래 남을 영광이다. 하지만 아직 매듭짓지 못한 문제가 있다. 현역 K리그 감독인 조광래 감독이 대표팀에 부임함에 따라 남겨진 경남FC의 향후 팀 운영에 대한 방안이 그것이다. 당초 조광래 감독과 경남FC는 대표팀 감독 부임을 수용하는 조건으로 조 감독의 계약 기간이 만료되는 올 시즌까지 대표팀과 경남FC를 겸임할 수 있도록 해줄 것을 요청했다. 당초 대한축구협회와 기술위원회도 대표팀과 K리그가 함께 살아야 한다는 조광래 감독의 대전제에 공감하며 이를 받아들이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조광래 감독의 선임이 발표된 21일 의외의 결정이 났다. 기술위원장을 맡고 있는 이회택 협회 부회장은 “원칙적으로 겸임은 어렵다. 기술위는 겸임이 없다고 결정했다”며 원칙을 강조했다. 이어서는 “그 문제는 협회와 경남FC가 해결해야 한다. 10월 12일 있을 한일전이 굉장히 중요하기 때문에 한일전 한달 전까지는 경남FC와 마무리하고 전임으로 가야 한다는 요구가 있었다”며 오는 9월까지 한시적인 겸임을 수용할 수 있다는 뜻을 보였다. 당초 예정됐던 것보다 겸임 일자가 줄어들자 경남 측도 다소 당황하는 모습이다. 국민적인 여망을 받아들여 계약 기간 중 조광래 감독이 대표팀에 선임되는 것을 수용했지만 축구 붐 조성과 구단의 차질 없는 시즌 운영을 위해선 올 시즌까지 겸임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것이 경남FC의 입장이다. 경남FC는 현재 상생을 강조하고 있다. 조광래 감독의 선임이 발표된 뒤인 21일 오후 경남FC는 홈페이지를 통해 “축구협회 측이 굳이 겸임을 한시적으로 인정할 경우에라도 그 기간과 형식에 대해 국가대표팀 운영과 K리그가 상생할 수 있는 최선의 방안을 도출할수 있도록 협회와 의논해 나갈 예정이다”고 공식적인 입장을 밝혔다. 만일 조광래감독이 시즌을 마무리할 수 없는 상황이 올 경우에 대한 플랜 B도 준비하는 입장이었다. 경남FC는 “우리 코칭스태프의 팀 운영과 경기운영능력이 리그 최고의 수준임을 감안해 시즌 중에는 현재의 코칭스태프가 감독직을 대행하도록 하는 것이 바람직한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현재 경남FC는 조광래 감독 외에 김귀화 코치' 김병지 플레잉코치' 이병근 스카우터' 브라질 출신의 가마' 페레이라 코치로 코칭스태프가 구성되어 있다. 경남FC는 발표문 막바지에 “구단주인 김두관 경남 도지사와 권영민 경남체육회부회장 등 이사진과 충분히 논의해 올 시즌을 성공적으로 마무리 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을 약속한다”며 조광래 감독의 대표팀 행으로 인한 팬들의 동요를 막는 데 최선을 다하는 모습이었다. 20일 조광래 감독' 김영만 대표 이사와 함께 면담을 가진 경남FC 서포터즈 연합회도 같은 시간 성명을 통해 "능력있고 진정으로 우리 경남을 사랑하는 감독님을 잃는다는 아쉬움이 있지만' 이번 시즌 동안 최선을 다해 우승을 달성하고 국가대표팀의 목표를 이루시겠다는 감독님의 배려에 감사드리는 바다"며 잔여 시즌 겸임을 전제 조건으로 조광래 감독의 대표팀 행을 수용하겠다는 입장을 보였다.
스포탈코리아 서호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