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리자 | 2010-06-03VIEW 2074
경남 FC 조광래 감독의 축구는 ‘화수분’으로 불릴만하다. 뚜렷한 장기를 가진 선수들이 끊임없이 나타나 경남의 미래를 밝히고 있다.
경남은 지난 2일 수원을 홈구장 창원축구센터로 불러들여 포스코컵 2010 4라운드를 가졌다. 리그컵 A조에 속한 경남은 수원전 4-1 승리로 승점 6점을 획득' 8강 진출을 확정지었다.
승리의 일등공신이라면 단연 루시오였다. 루시오는 브라질에서 결혼식을 올린 후 여독이 풀리지도 않은 상태에서 1골 2도움을 뽑아냈다. ‘브레인’ 윤빛가람도 전남전에 이은 골을 기록하며 제 몫을 다했다.
그러나 조광래 감독의 표정을 가장 밝게 했던 선수는 신인 윙포워드 김인한이었다. 선문대를 중퇴하고 이번 시즌 경남에 합류한 김인한은 수원전이 K-리그 데뷔 후 고작 세 번째 출전이었다. 그럼에도 김인한은 수원의 반격이 거세졌던 2-1 상황에서 내리 두 골을 뽑아내 경남의 승리를 주도했다.
조광래 감독은 김인한의 활약에 크게 기뻐했다. 경기 후 인터뷰에서 조광래 감독은 “인한이의 장점을 살리려고 꾸준히 주문하고 있다. 스피드가 상당하고 드리블이 좋다. 슈팅 능력은 김동찬에 버금간다. 후반기에 큰 도움이 될 것”이고 말했다.
왼쪽 윙포워드로 나선 안상현은 시종일관 수원의 측면을 괴롭혔다. ‘만년 유망주’ 꼬리표를 때지 못하던 안상현은 지난 시즌 경남에 임대 입단한 후에야 기량을 살릴 수 있었다. 조광래 감독은 “안상현은 중학교 시절부터 지켜봤던 선수다. 그 당시 나이 또래에서 최고의 실력이었다. 자신감을 주니 주전으로도 손색이 없다”며 안상현을 치켜세웠다.
수원전에는 나서지 않았지만 공격 자원 안성빈 역시 조광래 감독의 조련 아래 잠재력을 발휘하고 있다. 조광래 감독은 안성빈의 스피드와 과감성에 기대를 걸고 있는 모습이다.
수시로 배출되고 있는 경남의 실력파 선수들은 후반기 상승세에 혁혁한 도움이 될 전망이다. 이미 정규리그 대권에 도전할 만큼 전력을 쌓아놓은 상황에서 선수층이 점점 탄탄해지고 있는 것이다.
조광래 감독은 전반기 동안 김태욱' 이용래' 이용기' 전준형' 김영우 등 평소 주목 받지 못했던 선수들을 K-리그 수준급 자원으로 끌어올렸다. 옅은 선수층은 경남의 돌풍에 제동을 걸만한 유일한 약점으로 꼽히곤 했다.
화수분 축구가 나올 수 있었던 배경은 조광래 감독의 과감한 기용과 올 시즌 K-리그 우승에 대한 명확한 목표다. 조광래 감독은 “올 시즌은 K-리그 우승에 주력하고 싶다. 신입급 선수들의 기량과 경험을 계속 상승시켜 목표를 꼭 이루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