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도

돌풍의 경남FC' 성적도 흥행도 일류 도전

관리자 | 2010-04-25VIEW 1859

창단 5년째를 맞는 도민구단 경남FC의 돌풍이 거세다. 2006년 제 14구단으로 K-리그에 합류한 경남FC는 지난 2007년 리그 4위를 차지한 바 있다. 조광래 감독 부임 후 3년 차를 맞은 올해는 새로운 역사를 열 기세다. 경남FC는 8라운드에서 무패를 달리던 성남까지 잡으며 리그 2위로 올라섰다. 25일 홈에서 열리는 FC서울과의 9라운드에서 승리하면 리그 1위가 된다. 창단 후 단 한번도 리그 1위로 올라선 적이 없던 경남FC로선 새 역사를 쓸 수 있는 기회다. 서울전을 준비하는 경남FC의 분위기는 들떠 있다. 조광래 감독이 성남전 퇴장의 여파로 도합 4경기 출장 정지 징계를 당하는 악재를 맞았음에도 팀 분위기는 하늘을 찌른다. 경남FC 프런트는 서울전에 창원축구센터 개장 후 첫 만원 관중을 유치하기 위해 열을 올리고 있다. 선두 자리를 건 승부인데다 최근 호성적으로 도 내 축구 팬들의 관심이 고조된 상태다. 앞서 창원축구센터에서 열린 제주전(1만 1'982명)과 수원전(1만 2'934명)을 감안하면 이번 서울전은 관중석인 1만 5'500석은 물론 최대 수용 규모인 2만 명도 가능할 분위기다. 경남FC의 김영만 사장은 “경기력은 물론이고 흥행에서도 일류로 올라서고 있다”며 최근의 긍정적 상황에 대만족을 표시했다. 가장 큰 변화의 계기는 역시 홈 구장 이전이다. 지난해까지 창원종합운동장을 메인 홈 구장으로 사용했던 경남FC는 창원축구센터가 완공되자 센터 내 축구전용구장으로 이전했다. 경남 도내에 생긴 최초의 축구전용구장에 대한 관중들의 호응도 높다. 전용구장에서 축구를 관전하면서 관심도가 이전과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커졌다. 가족시즌권만 4'000매가 팔려나가 가족 단위의 관중이 늘고 있다. 성적만 유지가 된다면 수년 내 증축이 필요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김영만 사장은 창원축구센터가 지방에 사는 경남도민들의 콤플렉스를 날렸다고 분석한다. 김 사장은 “대한민국의 좋은 것들은 서울에 몰려 있는 상황에서 지방에 사는 사람들은 일류를 누리기 쉽지 않다. 하지만 올해 경남FC의 축구와 창원축구센터의 최신 시설에 도민들이 그런 콤플렉스를 날려버렸다”고 말했다. 실제 창원축구센터의 전용 구장은 K-리그 수준에 최적화된 시설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월드컵경기장보다도 그라운드 접근성과 조망도가 탁월해 축구의 묘미를 만끽할 수 있다. 경남FC는 2010년을 앞두고 제2의 창단을 모토로 삼았다. 김영만 사장과 조광래 감독은 홈 구장을 옮기는 올해야말로 경남FC 중흥의 마지막 기회일 거라는 데 의견을 같이 했고 성적과 홍보' 흥행 모두 획기적 변화를 추진했다. 대기업 구단에 비해 살림살이는 빠듯하지만 바꿀 수 있는 것들은 적극적인 지원으로 교체했다. 구단의 CI인 엠블럼과 메인 컬러' 유니폼 디자인 교체를 단행했다. 과거 축구와 거리가 먼 외주 회사에 맡긴 것과 달리 전문 디자이너와 머리를 맞댔고 서포터즈 의견을 수렴해 결과물을 내놨다. 스포츠브랜드 켈미(KELME) 코리아가 제작한 유니폼은 세련된 디자인으로 타팀 팬들의 부러움을 사기도 했다. 경기력 지원을 위해 클럽하우스가 있는 함안에 전용연습장 2면도 마련 중이다. 경남FC는 그 동안 훈련장 확보에 어려움을 겪으며 마산' 진주' 밀양 등을 떠돌며 훈련을 했다. 연습장이 완공되는 내년부터는 사계절잔디구장을 찾아 떠도는 서러움도 날리게 된다. 이전에 K-리그에 없던 새로운 마케팅으로 팬심 잡기에도 나섰다. 경남FC만의 특별한 마케팅 소재는 영어다. 지난 3월부터 K-리그 최초로 유소년들을 대상으로 한 영어 축구교실을 열었다. 아이들의 건강과 영어공부를 동시에 챙길 수 있다는 점에서 지역 학부모들에게 폭발적인 인기를 얻고 있다. 홈 경기 영어 중계도 시작했다. 영어 축구교실에 나서는 영국 출신의 원어민 교사가 해설자로 나섰다. 최근 붐을 일으키는 스마트폰을 통해 경기장 내에서 영어해설을 들으며 관전할 수 있는 시스템도 구축하고 있다. 축구장을 찾는 것이 단순한 놀거리가 아닌 교육의 의미로도 활용할 수 있다는 점을 강조해 학부모와 아이들을 함께 끌어들이는 것이다. 스마트폰 이용자들을 위한 모바일사이트도 K-리그 15개 구단 중 최초로 개설했다. 경남FC를 지원하는 이들도 최근 바람몰이에 한 몫 하고 있다. 구단주인 김태호 경남도지사가 물심양면으로 지원을 아끼지 않고 있다. 도의회와 각 시 상공회의소도 시즌권 구매로 힘 실어주기에 나섰다. 메인 스폰서인 STX도 K-리그의 시' 도민구단 중 가장 큰 규모의 지원을 이어가고 있다. 최근 조선업계의 호황으로 STX 그룹 내 분위기가 호조를 띄는 가운데 경남FC의 성적도 올라가자 관심이 더욱 증대되는 모습이다.
 
 
스포탈코리아 서호정 기자
  • 비밀글 여부 체크

댓글이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