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도

5경기 연속 무패' 비결은 '조광래식 맞춤수비'

관리자 | 2010-04-08VIEW 1968

"감독님이 미리 지적해주는 상대편 공격수의 약점이 경기 중에 그대로 맞아 떨어진다. 우리 선수들조차 깜짝깜짝 놀랄 때가 있다." (수비수 이용기) "포항전에서 감독님이 알려준 대로 대비하지 못했다면 매우 혼란스러웠을 거다." (수비수 전준형) 성공에는 지름길이 없다고 했다. 준비와 노력만이 방도라고 했다. 올 시즌 K-리그 우승을 향해 달려가고 있는 도민구단 경남 FC의 조광래 감독이 증명하고 있는 격언이다. 다섯 경기 연속 무패가도 중인 경남의 성공에는 상대 공격진에 대한 완벽한 분석을 토대로 한 조광래식 맞춤 수비가 있었다. 경남은 울산과의 1라운드 원정 경기에서 0-1 패배를 기록한 이후 3승 2무를 달리는 중이다. 최근 두 경기에서는 우승 후보로 꼽히는 수원 블루윙즈(2-1 승)와 포항 스틸러스(3-1 승)를 격파했다. 결과와 경기 내용 모두 경남이 가져간 값진 2연승이었다. 표면적으로는 7골을 터뜨린 득점 단독 선두 루시오가 돋보인다. 루시오는 스스로가 과거 경남을 대표했던 외국인 공격수 까보레(알 아라비)와 인디오(전남)를 뛰어넘겠다고 했을 만큼 빼어난 기량을 과시 중이다. 루시오를 뒷받침하고 있는 서상민과 윤빛가람 등도 매 경기 좋은 활약을 펼치고 있다. 하지만 수비진 역시 공격진에 버금가는 공을 세웠다. 플랫3를 형성하는 김주영' 이용기' 전준형이 K-리그 정상급 수비수 못지않은 활약을 펼친 것이다. 세 명 모두 올해가 입단 2년 차이고 20대 초반이지만' 경험 미숙에서 나오는 어설픈 수비는 없었다. 시즌 전 조광래 감독이 수비진의 경험 부족을 우려했던 것은 엄살로 판명났다. 그 배경에는 조광래 감독의 치밀한 사전 작업이 있었다. 첫 번째 작업은 상대 공격진에 대한 분석이고' 두 번째 작업은 맞춤 훈련이다. 경기에 나올 수 있는 '경우의 수'를 실전 훈련을 통해 대비한 다음 본 게임에 임하는 것이다. 정상적인 훈련의 과정이지만' 분석의 농도와 훈련의 강도가 남다르다면 그 효과는 곱절이 될 수 있다. 5라운드 수원전에서는 높이에 대한 경계를 높였다. 수원전에서 경남의 뒷공간으로 향한 공중볼을 완벽히 차단한 이용기는 7일 인터뷰에서 "감독님의 현역 시절 별명이 컴퓨터 링커라고 들었다. 머리가 정말 비상하신 것 같다. 수원전을 대비해 수비진 전체가 헤딩 연습을 정말 많이 했는데' 경기에서 적중했다"라며 승리 요인을 밝혔다. 반면 포항전을 대비한 조광래 감독의 전략은 달랐다. 포항은 수원과 달리 2선의 공격가담을 중시하는 팀. 때문에 조광래 감독은 훈련에서 포항의 미드필더들에 대한 경계령을 내렸고' 경남 수비진은 이를 대비했다. 포항전에서 맹활약을 펼친 전준형은 "포항의 알렉산드로가 측면으로 넓게 빠질 경우 김재성 선수나 모따 등의 선수가 중앙으로 쇄도한다고 배웠다. 만약 이러한 사실을 듣지 못하고 연습하지 않았다면' 경남은 크게 당황했을 것이다"라고 말했다. 결과가 좋다보니 수비진들의 자신감과 응집력도 덩달아 상승하는 모양새다. 감독의 지략과 선수단의 실력' 그리고 사기까지 높아진 경남 수비진의 기세는 쉽게 꺾이지 않을 전망이다. 전준형은 "수비진은 감독님 지시에 전적으로 따르고 있다. 그만큼 많은 정보를 주시고 실제로 결과도 좋다. 자신감이 향상되니 부족한 경험도 메울 수 있는 것 같다"라고 전했다. 조광래 감독은 시즌을 앞두고 베테랑 수비수 이상홍(전남)이 떠난 뒷문을 취약지점으로 꼽았다. 그러나 실제로 뚜껑이 열린 결과 수비진들은 제 몫을 해주며 경남 상승세에 일조하고 있다. 6라운드 현재 3위에 오른 경남. 약점까지 해결한 경남의 돌풍이 언제까지 이어질지 주목된다.
 
스포탈코리아 정수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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