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도

루시오-마르셀로' "목표는 챔피언"

서호정 | 2010-01-29VIEW 2034

안탈리아에서 진행되고 있는 경남FC의 전지훈련장에는 익숙한 장면 하나가 없다. 예년 같았으면 다수의 외국인 선수를 불러놓고 테스트를 했겠지만 올 시즌은 일찌감치 세 명의 쿼터 중 두 명의 영입을 완료했다. 지난 2년 간 여러 외국인 선수를 데려왔지만 인디오를 제외하고는 팀에 도움이 되지 못했던 것을 막판 6강 싸움에서 떨어진 주요 원인으로 분석한 조광래 감독은 에이전트들의 추천을 거부하고 직접 원하는 스타일의 선수를 찾기로 했다. 일찍부터 브라질 리그를 뒤지며 가능성 있는 선수를 수소문했고 12월 두 명의 공격수 루시오와 마르셀로의 영입을 결정했다. 두 선수는 1월 초 국내 훈련에서부터 합류해 팀 플레이에 녹아 들고 있다. 루시오는 경남FC가 제2의 까보레로 기대하는 특급 공격수다. 이름 값은 높지 않지만 지역 리그와 브라질 전국 2부 리그에서 득점 상위권에 들며 기량이 급성장하고 있던 선수다. 강인한 인상과 탄탄한 체격 조건을 자랑하는 루시오는 경남FC가 J리그의 강호 감바 오사카와의 스타우트 경쟁에서 승리하며 데려오기도 했다 10월부터 루시오를 주목한 경남FC는 박공원 지원팀장을 브라질로 파견해 계약을 성사시켰다. 감바 오사카 측이 경남FC가 제시한 조건보다 50만 달러 많은 금액을 제시했지만 이미 경남FC가 계약을 마친 상태였다. 결국 감바 오사카는 과거 울산과 전북에서 뛰었던 제칼로를 영입했다. 루시오의 최고 무기는 왼발에서 나오는 강력한 슈팅. 브라질에서 섀도우 스트라이커로 뛰었던 탓에 기회가 나오면 주저하지 않고 때리는 슈팅이 골문으로 예리하게 날아간다. 또한 장신임에도 활동 폭이 넓고' 스피드와 발재간이 수준급이다. 루마니아 1위 팀인 FC 우니레아' 4위 팀인 티미소아라와의 연습 경기에서 혼자 3골을 폭발시키며 경남FC의 승리를 이끌었다. 루시오는 “선수는 늘 자신의 가치를 키워야 하는데 경남FC가 나를 인정해줬기에 제의에 응했다. 새로운 축구를 경험한다는 데 설렜다”라며 K-리그 행을 결정한 이유를 설명했다. 개인 플레이에 집중하는 브라질과 달리 팀 플레이에 주안점을 두는 한국 축구 스타일에 맞춰 가고 있는 그는 까보레' 뽀뽀' 인디오 등 경남의 성공을 책임진 과거 외국인 공격수 이상의 활약을 약속했다. “목표는 우승이다. 정규 리그에서 15골 이상을 기록해 경남이 K-리그 우승을 차지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 루시오와 함께 영입된 마르셀로는 키는 크지 않지만 페널티 박스 안에서의 민첩한 움직임과 높은 골 결정력을 자랑한다. 박공원 지원팀장은 “페널티 박스 안에서의 골 결정력이라면 마르셀로가 루시오보다 한 수 위다”라고 평가한다. 특히 많이 움직이고 스피드를 살리는 플레이에 능해 한국 축구에 적응력이 높다는 분석이다. 특히 마르셀로는 탁월한 친화력으로 이미 팀 동료들의 신뢰를 얻고 있고. 자신의 이름을 한글로 쓸 줄 알고 선수들 이름을 모두 외웠다. ‘수고했습니다' 어렵다’ 등의 한국말도 빠르게 배워가고 있다. 마르셀로 본인도 “경남FC에 들어오면서 한 가족이 되겠다고 다짐했다. 동료들의 마음을 얻어야 좋은 축구를 할 수 있다”라며 친화력이 성공을 위한 중요한 부분임을 강조했다. 올 시즌 경남FC의 목표인 리그 우승에 대한 의지를 밝힌 마르셀로는 “어느 리그를 가든 많이 뛰면서 골을 넣는 것은 공격수의 임무다”라고 말했다. 이어서는 “브라질에선 덤블링 세레모니를 주로 했는데 K-리그에서 데뷔골을 넣으면 임신한 아내를 위한 세레모니 하겠다”라며 아내에 대한 끔찍한 사랑도 표현했다. 마르셀로는 포항에 입단하며 K-리그에 컴백한 모따와 함께 지난 시즌 브라질의 세아라에서 뛰며 1부 리그 승격에 기여한 경력도 있다. 이제 옛 동료와 적으로 만나야 하는 그는 “좋은 친구 사이지만 그라운드에서는 그런 관계를 잊고 반드시 승리하는 데 집중하겠다”라며 모따와의 멋진 승부를 다짐하기도 했다.
스포탈코리아 서호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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