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도

불혹의 재기 김병지' “축구를 사랑합니다”

서호정 | 2009-12-22VIEW 2000

2009년 불혹의 나이에도 불구하고 화려하게 재기에 성공한 ‘K-리그의 살아 있는 전설’ 김병지(39' 경남). 500경기라는 전입미답의 기록을 세우며 K-리그를 정리하는 단상에서 외친 것은 축구 사랑이었다. 김병지는 22일 오후 서울 홍은동 그랜드힐튼 호텔에서 열린 ‘2009 쏘나타 K-리그 대상’에서 특별상을 수상했다. 비록 기대를 모았던 베스트 11 골키퍼 부문에서는 포항의 신화용에게 밀리며 2위에 그쳤지만 그는 K-리그 27년 사상 최초로 통산 500경기 출전 기록에 대한 특별상 수상자로 시상대에 올랐다. 우리 나이로 마흔임에도 불구하고 현역 생활을 지속하고 있는 김병지의 특별상 수상은 지금까지 그가 받았던 수 많은 상보다 의미가 각별했다. 혹독한 자기관리와 특출난 기량으로 2007년까지 K-리그 최고 골키퍼 자리를 수성해왔지만 2008년 대표팀 차출 중 입은 허리 부상으로 팀 내 경쟁에서 밀리며 우울한 한 해를 보였다. FC서울에서 퇴출되다시피 나온 그는 많은 이들의 불신의 눈초리에도 불구하고 2009년 고향 팀인 경남FC로 이적하며 새로운 도전에 나섰다. 그는 “명예회복을 하지 않고는 이대로 선수 생활을 마칠 수 없다”라는 각오를 다졌다. 시즌 초 손가락이 찢어지는 부상을 당했지만 강인한 의지로 일어섰고 후반기에 경남FC 돌풍을 후방에서 지원하며 맹활약을 펼쳤다. 리그 최종전에서는 자신의 목표였던 500경기 출전 기록을 세우며 모든 이의 박수를 받았다. 김병지는 특별상을 받은 뒤 “초등학교 3학년 때 멋 모르고 축구를 시작한 뒤 30년 간 많은 도전을 거듭하며 이 자리에 섰다. 프로 선수가 된 뒤 늘 지켜 준 팬들' 저를 성장시켜 준 지도자님들께 늘 고마운 마음이다”라며 소감을 밝혔다. 이어서는 “힘든 상황에서 저를 믿고 기용해 준 조광래 감독님과 늘 응원해주신 김영만 감독님을 비롯한 경남FC 직원들' 뒤에서 든든히 지켜 준 팬들에게 감사하다”는 말로 경남FC에 대한 감사도 잊지 않았다. 마지막 순간 그가 남긴 얘기도 가슴에 와 닿았다. “축구를 너무 사랑합니다. 세 아이가 다 아들인데 축구를 통해 인생을 배우고 있습니다. 축구를 통해 밝고 건강한 사람이 되도록 키우겠습니다. 모든 분들이 축구를 사랑해주시길 바랍니다.”
 
스포탈코리아 서호정
  • 비밀글 여부 체크

댓글이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