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도

K-리그 융단폭격기 경남' 시즌 3번째 4골 승리

서호정 | 2009-10-26VIEW 1798

한번 터지면 거침이 없다. 그야말로 상대팀에 융단폭격을 가한다. 8월까지만 해도 리그 13위였던 경남FC가 후반기 상승세를 타더니 리그 최종전을 앞두고 끝내 6강권에 진입했다. 원동력은 활화산 같은 공격력이다. 경남은 25일 홈에서 열린 성남과의 리그 29라운드 4-1 대승을 거뒀다. 6강 싸움의 치열한 긴장감이 존재하는 경기에서 경남이 대승을 거두리라 예상한 이는 거의 없었다. 전력 면에서도 경남보다는 성남이 한 수 위였다. 김정우' 이호' 라돈치치가 경고 누적으로 결장했지만 몰리나' 김진용' 조동건의 공격력은 여전히 경남에게 두려운 대상이었다. 게다가 성남은 신태용 감독이 경기 시작 전 승점을 챙겨가는 안정적인 경기를 펼치겠다고 공언했다. 승점 42점으로 4위에 올라 있던 성남은 이날 경남을 상대로 승점 1점만 기록해도 6강 진출을 확정 지을 수 있었다. 하지만 비겨도 된다는 안정적인 경기 운영이 오히려 팀을 느슨하게 만들었다. 반면에 승리가 간절했던 경남은 초반부터 적극적인 공격에 나섰고 전반 2분 만에 이용래가 선제골을 터트리며 성남의 계획을 무너트렸다. 수비 우선의 축구를 펼치려던 성남은 골을 위해 공격적으로 나설 수 밖에 없었고 경남은 그들이 원하는 맞받아치는 전략을 펼칠 수 있었다. 이후부터는 경남 특유의 속도 축구가 성남을 압도했다. 유럽축구를 연상케 하는 빠르고 정확한 패스를 앞세운 경남은 김동찬과 인디오의 콤비 플레이로 성남 수비라인을 흔들었다. 인디오가 두 차례의 1대1 패스를 놓친 끝에 김동찬의 크로스를 강력한 다이렉트 슛으로 연결해 두번째 골을 터트렸다. 전반 30분에는 김동찬이 만화에서나 볼 법한 먼 거리에서의 회전이 걸린 드라이브 슛으로 스코어를 3-0으로 만들었다. 후반에도 공격의 고삐를 늦추지 않은 경남은 비록 몰리나에게 페널티킥 골을 허용했지만 후반 추가 시간에 송호영이 쐐기 골을 터트리며 4-1로 승부를 결정지었다. 올 시즌 전남전(4-1 승)' 강원전(4-0)에 이어 세 번째로 4골을 기록한 경기였다. 4골 이상 터트린 경기는 전북이 4번' 서울과 포항이 2번 씩을 기록 중이지만 팀 스쿼드를 비교할 때 경남의 성과는 그 의미가 남다르다. 상대가 잠근다 해도 막을 수 없는 경남의 공격 축구는 올 시즌 K-리그 전체에 공포의 대상이 되고 있다. 최근 9경기에서 8승 1패를 기록 중인 경남은 총 24득점을 폭발시키고 있다. 이제 다급해진 것은 경남의 추격을 받는 팀들이다. 경남이 6위로 올라서면서 4위 성남은 2점 차' 5위 전남은 1점 차로 쫓기고 있다. 7위로 떨어져 나간 인천은 부산과의 원정 경기를 남겨두고 있다. 모두 마지막 경기에서 승리하지 않으면 6강 진출에 실패할 가능성이 커졌다. 이들 4팀 중 목표가 바뀌지 않은 유일한 팀은 경남이다. 성남전을 치르기 전 2경기를 모두 이긴 뒤 나머지 결과를 기다리겠다던 상황은 그대로다. 6강을 향한 자신들의 의지를 보여주기에 충분했던 가공할 공격력을 앞세운 조광래 유치원이 기적을 만들어낼까? 이제 경남은 마지막 관문이 전북과의 원정 경기를 앞두고 있다.
스포탈코리아 서호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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