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베스트 일레븐)
승리를 누린지 꽤 오래된 두 팀이라 목표 의식은 확실했다. 그러나 쉽지 않았다. 공격한 수원 FC도 역습을 노렸던 경남 FC도 결국 골을 내지 못했다. 패배만큼이나 씁쓸했던 무득점 무승부였다.
26일 저녁 7시 진주 종합운동장에서 열린 현대오일뱅크 K리그 챌린지 2015 21라운드 경기서 경남과 수원이 0-0 무승부를 기록했다.
최근 세 경기서 2무 1패를 기록한 경남이나, 네 경기 연속 무승(3무 1패)한 수원 FC나 승리가 간절하긴 마찬가지였다. 그래서 더 골이 필요했던 두 팀이었다. 그런데 이게 쉽지가 않았다. 수원은 전반적으로 공격을 주도하면서 상대 골문을 노렸고, 경남은 역습으로 빠르게 치고 올라가 득점을 뽑고자 했다.
위협적 장면은 몇 차례 있었다. 전반 16분엔 경남의 정성민이 왼쪽 측면서 중앙으로 밀어준 볼을 임창민이 잡아 중거리 오른발 슈팅으로 연결했다. 그러나 이는 골대를 빗나가면서 경남이 원했던 결과로 이어지진 않았다.
전반 29분엔 수원의 반격이 있었다. 권용현이 역습 찬스를 잡아 상대 진영 페널티 박스 안으로 침투 후 슈팅 타이밍을 노렸다. 그러나 이미 수비 라인을 잡고 있던 경남의 후방을 뚫지 못해 고개를 숙였다. 이후 수원은 전반 31분에 김재웅이 허를 찌르는 기습적 중거리 슈팅을 때리면서 경남을 긴장케 했다. 또 전반 33분엔 김종우가 올린 크로스를 자파가 헤딩 슈팅으로 연결해 다시 한 번 경남의 골문을 노렸다. 그러나 이 두 번의 공격 장면은 볼이 골대를 빗나가거나 골포스트를 맞고 튕기면서 수원의 득점으로 연결되지 못했다.
전반전에 한 골도 만들지 못한 양 팀은 후반전에 더욱 적극적으로 나왔다. 먼저 공격의 날개를 편 쪽은 경남이었다. 후반 5분 류범희가 진경선의 패스를 받아 곧바로 골대를 향해 볼을 쐈다. 그러나 박형순 수원 골키퍼가 집중하고 있다가 펀칭하면서 경남의 기대를 무너트렸다. 그러자 2분 뒤엔 수원이 달려들었다. 김슬기가 왼쪽 측면을 돌파해 중앙에 위치한 임창균에게 패스했다. 하지만 임창균이 볼을 잡고 잠시 주춤하는 사이 이미 수원 수비진이 자리를 잡고 페널티 박스 안을 촘촘하게 봉쇄해 슈팅 시도조차 하지 못한 경남이었다.
좀처럼 원하는 결과를 만들지 못하자 경남은 프랭크·김봉진·박지수를 빼고 정성민·김봉진(이상 후반 7분)·최성환(후반 26분)을 넣어 전력에 변화를 줬다. 또 수원은 김서준·김종우·권용현을 내리고 김부관(후반 11분)·정기운(후반 24분)·정민우(후반 37분)을 올려 지친 팀에 활력을 불어넣었다. 그러나 이 카드도 통하지 않았다.
결국 양 팀은 휴식기 이후 오랜만에 치른 경기서 0-0 무승부를 거둔 채 그라운드를 내려왔다. 이제 수원은 오는 8월 1일 홈에서 부천 FC 1995전을, 경남은 바로 다음 날 속초 종합운동장에서 강원 FC전을 치를 계획이다.
글=문슬기 기자(ssorgi44@soccerbest11.co.kr)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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