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도

경남, 192cm 튀니지 공격수 영입 배경은?

관리자 | 2015-07-23VIEW 1110



[풋볼리스트] 김환 기자= 중국 슈퍼리그 항저우그린타운 공격수 이메드 루아티(22)가 K리그 챌린지 경남FC로 임대 이적한다. 국내에서는 보기 힘든 튀니지 국적의 192cm 장신 공격수라 눈길이 간다.

중국에서 활동 중인 한 에이전트는 23일 “항저우와 경남이 루아티의 임대 이적에 합의했다. 항저우 입장에서 즉시전력감은 아니나 발전 가능성이 크다고 판단해 임대를 결정했다”고 전했다.

루아티가 아시아까지 건너온 배경은 조금 특별하다. 루아티는 최근 항저우와 계약 해지한 필립 트루시에 감독이 튀니지 리그1 CS스파시엔을 이끌던 시절 유스 팀에서 뛰던 선수였다. 튀니지 연령별 대표팀에서도 주목을 받으면서 주전 공격수로 발돋움한 상황이었다.

트루시에 감독은 지난 2월 루아티를 항저우로 불러들였고 아시아 무대로 옮기게 됐다. 초반에는 임대 신분으로 항저우에 왔으나 기량을 확인한 뒤 완전 영입까지 이뤄졌다.

하지만 항저우 측은 아직까지 치열한 슈퍼리그에서 뛰기엔 부족하다고 판단해 단기 임대를 보내 경기력을 끌어올려줄 팀을 찾았다. 이 과정에서 중국 2부 리그 옌볜FC를 비롯해 K리그 수도권 2개 구단의 관심을 받기도 했다. 항저우는 경쟁이 치열한 팀 보다는 주전으로 뛸 수 있는 팀을 찾았고, 경남과 연결이 돼 임대 이적까지 성사됐다.

항저우가 루아티의 가능성을 높게 평가하는 건 임대 조건을 보면 알 수 있다. 항저우 측이 루아티의 연봉 대부분을 지급하는 조건이라 경남은 손해볼 게 없다. 경남은 일정 부분의 보조비만 지급하면서 루아티를 즉시 전력으로 사용할 수 있는 상황이다.

루아티는 올 시즌 항저우에서 14경기에 나서 1골을 넣고 있다. 리그 선두 상하이상강과의 경기에서 넣은 골이 유일한 득점이다. 최근에는 페널티킥을 두 차례 유도하는 등 상승세를 보여주는 중이었다.

사진= 항저우그린타운 홈페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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