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과 부산의 K-리그 20라운드 경기가 열렸던 22일 창원 종합운동장. 이날 경기에서 경남은 무려 3골을 폭발시키며' 부산을 3-1로 제압했다. 그리고 경남의 전방을 책임지는 인디오(2골)와 김동찬(1골-1도움)은 부산전 승리의 일등공신이었다. 인디오는 3-4-3 포메이션을 가동한 경남의 최전방 꼭지점으로' 김동찬은 이훈과 함께 좌우에 배치되며 인디오를 보좌하는 역할을 맡았다. 먼저 포문을 연 것은 김동찬이었다. 전반 10분에 안상현의 패스를 받은 김동찬은 아크 중앙에서 기습적인 오른발 중거리슛을 시도했다. 설마 들어갈까라고 고개를 갸웃거리는 찰나' 김동찬의 슛은 부산의 골망을 흔들었다. “볼을 차는 순간 느낌이 좋았어요. 어제도 슈팅훈련을 많이 했는데' 경기에서도 슈팅할 때 좀 더 집중하라는 주문을 받았죠. 요즘 슈팅감이 좋아서 경기 전부터 중거리 슛으로 하나 넣고 싶다는 생각을 했었는데' 초반에 그런 기회가 왔습니다.” - 김동찬 그리고 1-0의 불안한 리드를 지키고 있던 후반 16분' 이번에는 인디오가 해결사로 나섰다. 미드필드에서 안상현이 찔러준 스루패스를 받은 인디오는 페널티박스에서 부산 수비수 3명에게 둘러쌓였으나 침착하게 볼을 컨트롤하며 오른발로 감각적인 슛을 시도' 팀의 2번째 골을 성공시켰다. 이어서 후반 34분에는 인디오-김동찬 콤비가 1골을 합작했다. 역습 상황에서 오른쪽 측면을 침투한 김동찬이 중앙으로 패스를 내줬고' 이것을 인디오가 침착하게 오른발 슛으로 연결해 쐐기골을 뽑아냈다. 인디오의 골이 터질 때마다 창원 종합운동장에는 MC 몽의 ‘인디언 보이’가 흘러나왔고' 관중들은 살짝 가사를 바꿔 ‘인디오~인디오~인디오 보이~’를 외치며 즐거워했다. “2골을 넣었지만' 제 성과라기보다는 모든 팀원들이 훈련에서 했던 것들을 열심히 해줬기 때문입니다. 오늘 경기에서 이제까지 받아보지 못한 팬들의 성원을 많이 받았지만' 모든 공을 선수들에게 돌리고 싶어요. 저만 주목받는 것이 아니라 경남이라는 팀 전체가 주목받았으면 하는 마음이에요.” - 인디오 인디오와 김동찬은 나란히 올 시즌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 경남 공격의 핵심 역할을 맡을 것으로 주목 받았던 인디오는 시즌 시작과 함께 3경기 연속골을 포함해 6경기에서 4골-1도움을 기록하며 기대에 부응하는 듯 보였다. 그러나 4월 12일 서울전 득점 이후 골 침묵에 빠지며 힘든 시기를 보여야 했다. 작년 FA컵 득점왕을 차지했던 김동찬 역시 올 시즌 들어서는 6월말까지 1도움에 그치며 힘든 시기를 보내야 했다. 6월 28일 대구전에서 1골-1도움을 기록하며 부활하는 듯 보였지만' 이후에는 다시 침묵에 빠졌다. 이들이 다시 합작품을 만들어낸 것은 지난 15일 서울전. 인디오의 도움을 받아 김동찬이 득점을 터트린 것. 두 선수는 경기 내내 활발한 움직임으로 위협적인 장면을 연출하며' 최고의 경기력을 뽐냈다. 그리고 이런 상승세는 22일 부산전으로 이어졌다. “사실 그 동안 골이 나오지 않아 많이 힘들었어요. 골을 터트리기 위해 기다렸고' 훈련했죠. 모두가 하나가 되었기 때문에 가능했어요. 동찬과도 훈련을 통해서 서로 협동하려고 노력했기 때문에 호흡이 잘 맞았어요. 오늘과 같은 결과가 앞으로도 나올 수 있도록 노력할 겁니다.” - 인디오 “그 동안 경기내용은 좋았지만' 공격진에서 골이 터지지 않아 이기지 못하는 경기가 많았어요. 수비수들한테 미안한 마음이 있었는데' 부산전에서 골을 많이 넣고 이겨서 기쁘네요.(웃음) 지난 서울전에서 경기력이 좋았기 때문에 이번에는 꼭 이기자고 선수들끼리 다짐했던 것이 결과로 나왔어요.” - 김동찬 2경기 연속 공격 포인트를 기록하며 경남 공격진에 활기를 불어넣은 인디오와 김동찬. 남은 경기에서도 지금의 상승세를 이어가겠다는 각오이다. “상대팀들이 저를 집중견제하기 때문에 어려움이 있지만' 그로 인해 다른 선수들에게 기회가 올 수 있죠. 상대 수비수를 분석하면서 견제를 대비하도록 노력하겠습니다.” - 인디오 “감독님이 생각하는 축구를 원해서 볼을 받기 위해 계속 움직이다보니 연결이 부드러워졌어요. 기회도 많이 오고요. 경기장에서 남들보다 더 많이 뛰고' 득점할 수 있는 움직임을 갖기 위해 노력할 거예요.” - 김동찬
창원=스포탈코리아 이상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