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의 조광래 감독이 오랜만에 활짝 웃었다. 경남은 22일 창원 종합운동장에서 벌어진 2009 K-리그 20라운드 홈경기에서 김동찬과 인디오(2골)의 연속골에 힘입어 부산을 3-1로 꺾었다. 이로써 경남은 최근 6경기 연속 무승(3무 3패)의 침체에서 벗어나며' 시즌 3승째를 올렸다. 무엇보다 완벽한 경기력으로 부산을 압도했다는 점이 고무적이다. 경남은 미드필드를 지배하며 공세를 펼쳤고' 그 결과 3골을 얻어냈다. 조 감독은 “지난 서울전이나 이번 경기와 같은 페이스대로 간다면 좋은 팀이 될 것이라 생각한다. 공격 쪽에 포인트를 두고 경기운영을 하는 것을 전술적으로 선택했다. 그래서 포메이션도 좀 더 공격적으로 운영했다”면서 만족감을 표시했다. 다음은 조 감독의 인터뷰 전문. - 좋은 경기력으로 완승을 거뒀는데. 경기운영이 좋았던 것에 만족한다. 이기는 것보다 경기력이 업그레이드되었다는 점이 중요하다. 지난 서울전이나 오늘 경기를 놓고 볼 때 이 페이스대로 간다면 좋은 팀이 되리라 생각한다. 결과보다는 어느 팀과 붙어도 좋은 경기를 하길 원하는데' 그러기 위해서는 패싱 능력을 향상시켜야만 한다. 볼 터치 수를 최대한 줄이면서 패스게임을 해야만 빠른 경기를 할 수 있다. 그 부분을 선수들에게 숙지시키려고 노력하고 있다. - 오늘 중앙 미드필드에 안상현-이용래 콤비를 내세운 것은 수비적인 부분에서 부담이 될 수도 있었을 텐데. 좋은 질문이다. 위험 부담을 안고 구사했던 전술이기는 하다. 그러나 우리가 3백 수비를 세웠기 때문에 2명의 중앙 미드필더가 그렇게 수비적인 선수가 아니더라도 미드필드 운영을 할 수 있다고 생각했다. 더군다나 이용래도 수비력이 있는 선수이다. 좀 더 기술 있고 패스가 좋은 미드필더로 배치하고 싶었다. 또한 오른쪽 측면의 김영우 역시 사실은 공격수이다. 중앙에서 공격이 잘 되지 않으면 측면에서 돌파구를 찾겠다는 생각으로 기용했다. 3명의 전방 공격수들을 배치하는 것도 처음 시도했다. 예전에는 김동찬-이훈의 투톱에 인디오를 뒤에 세우는 형태였는데' 인디오를 전방에 놓고' 이훈과 김동찬을 뒤에 배치했다. 그러면서 모든 면에서 공격적인 플레이를 할 수 있도록 준비를 했던 것이 좋은 결과를 가져온 것 같다. - 그렇다면 전략적으로 공격축구를 시도한 것인가? 그렇다. 수비나 미드필드 운영에 대해서는 근래 게임을 통해서 보면 결과와는 별도로 상당히 발전했다. 프로에 입단한 지 7~8개월밖에 안 된 젊은 선수들이 빨리 적응했고' 많이 향상됐다. 공격 쪽에 포인트를 두고 경기운영을 하는 것을 전술적으로 선택했다. 그래서 포메이션도 좀 더 공격적으로 운영했다. - 그렇다면 보완점은 무엇인가? 아직도 찬스에 더 강해야 한다고 본다. 남해 전지훈련에서 준비했던 부분이 전방 공격수들의 움직임이었다. 처음에는 선수들이 그런 움직임에 대해 의아하게 생각했지만' 이제는 숙지했다. 현대축구에서는 상대 뒷 공간을 침투하지 못하면 위협적일 수 없다. 김동찬 역시 그런 움직임이 좋아졌고' 인디오-이훈과 함께 수시로 상대 공간을 침투하면서 좋은 플레이를 했다. 그러나 좀 더 세밀하고 강한 패스가 필요하다. 공격수가 빠져 들어갈 때 선수 옆으로 슈팅과 같은 직선패스가 더 나와야만 한다. - 지난 서울전부터 인디오와 김동찬 등 공격진들이 살아나고 있는데. 6강 플레이오프도 나가야하지만' 일단 팀 전체가 한 단계 더 업그레이드되어야만 한다. 그래야만 내년 우승이라는 목표를 달성할 수 있을 것이다. 그것이 더 중요하다. 그런 부분을 선수들에게 주입시키면서 준비하겠다. - 6강 플레이오프에 대해서는 가능성을 두고 있는가? 물론 6강 역시 매 경기 최선을 다해서 준비할 것이다. 그러나 더 중요한 것은 내년 우승이라는 목표이다. 지금부터 준비하지 않으면 내년에 도전할 수 없다. 우리가 좋은 선수들을 데려올 수 있는 팀이 아니기 때문에 지금 선수들을 한 단계 끌어올리는 것이 중요하다. 시즌 중이라도 경기운영 부분을 더 끌어올리는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 - 김근철이 돌아왔는데. 반가운 일이다. 모든 선수들을 좋아하지만' 김근철을 상당히 좋아하는 편이다. 축구 스타일이 마음에 든다. 그런 선수들이 빨리 컨디션을 회복해서 더 기술적인 축구를 보여줄 수 있으면 팬들도 더 좋아할 거라 생각한다.
창원=스포탈코리아 이상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