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도

‘부진의 늪’ 경남FC, 탈출구는 주전경쟁

관리자 | 2015-07-10VIEW 116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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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경남FC가 좀처럼 부진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중·하위권에서 허덕이고 있다.

    경남은 5승5무9패로 승점 20점에 그치며 리그 9위로 리그 1위 상주 상무(승점 40)와는 딱 2배 차이가 난다. 이대로는 1부리그 진출의 희망 끈인 준플레이오프(4위) 진출까지는 힘들어 보인다.

    탈출구는 없을까.


    경남은 7월 여름 이적시장에서 선수단 정비가 필요하다. 이미 송주한을 트레이드했고, 미드필더 브라질용병 영입도 마무리됐다. 가장 많은 연봉을 받는 스토야노비치의 이적 등이 추진될 가능성도 있다. 변화가 예상된다.

    박성화 감독과 코칭스태프는 승리를 위해 다각적인 노력을 해왔지만 결과는 좋지 않다. 때문에 선수단 정비이후에는 치열한 주전경쟁도 필요하다.

    경남은 얕은 선수층과 일부 주전급의 부상이 부진의 원인이기도 했지만 선수들의 부족한 근성과 투지도 문제다. 1부리그로 승강해야 한다는 동기나 목표도 약하다. 그럼에도 출전 기회는 일부 선수에 한정돼 있다. 현재 경남은 31명의 등록 선수 가운데 12명은 5경기 이하만 출전했고 단 한 경기도 뛰지 못한 선수도 7명이나 된다. 10경기 이상 뛴 선수는 14명이다. 골키퍼 손정현과 주장 진경선은 전 경기를 출장했다. 결국 19경기를 치르면서 31명 선수 가운데 13~14명만 경기에 지속적으로 투입되고 있는 셈이다.

    많이 뛰는 선수는 감독에게 인정을 받았기 때문이지만 성적에서 자유로울 수 없는 감독은 명성 있고 경험 있는 선수를 선호한다. 신인들이나 덜 알려진 선수를 출전시켰다가 패할 경우 돌아올 위험부담을 안으려는 모험은 하지 않는 편이다.

    하지만 경남팬들은 박성화 감독에게 기대했던 ‘성적’과 ‘재미있는 축구’를 보지 못하고 있다.

    변화가 필요한 시점이다.

    최근 K리그의 대세는 무명의 반란이다. 지난해 챌린지에서 뛰었던 광주가 특출하지 않은 선수들을 조합해 끈끈한 조직력과 끊임없이 뛰는 공격축구로 K리그 클래식에서도 신선한 활력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인천도 초보 김도훈 감독의 지휘 아래 경험이 많지 않은 무명급 선수들로 선전하고 있다.

    서울이랜드의 주민규는 이름조차 낯설었지만 미드필더에서 스트라이커로 변신하며 챌린지리그에서 독보적인 골잡이로 등극했다.

    선수들은 운동장에서 말한다. 뛰고 싶어 하는 간절함을 가진 선수들에게도 기회를 주고 경쟁을 시키는 것이 필요할 때다.

    이현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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