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도

충주-경남, 흥미로웠던 사령탑들의 ‘교체 카드 전쟁’

관리자 | 2015-07-06VIEW 137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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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스트 일레븐=충주)

충주 험멜과 경남 FC의 맞대결서 양 팀 사령탑이 흥미로운 지략 대결을 펼쳤다. 두 팀 사령탑은 전반을 지리한 0-0 무승부로 마친 후, 이어진 후반 교체 카드로 분위기를 반전 시켰다. 그러나 이 대결의 승자는 없었다. 두 감독은 이날 경기 결과처럼 지략 싸움에서도 무승부에 그쳤다.

충주는 5일 저녁 8시 충주 종합운동장서 열린 현대오일뱅크 K리그 챌린지 2015 20라운드 경기서 경남과 1-1로 무승부를 거뒀다. 충주는 후반 36분 터진 황재원의 선제골을 터뜨렸으나, 44분 박지수에게 동점골을 허용해 아쉽게 비겼다.

앞서 언급했던 대로 두 팀은 전반 지리한 공방전을 펼쳤다. 충주는 측면 공격을 활발히 시도했으나 번번이 막혔고, 경남은 좋은 기회는 많았으나 마무리까지 이어지지 못했다. 양팀 감독은 후반 교착 상태를 깨기 위해 교체 카드를 이른 시간에 가져갔다.

경기 전 이미 후반이 ‘승부처’가 될 것이라 예고한 양 팀 감독이다. 먼저 박성화 경남 감독이 한 수를 던졌다. 수비수 배효성을 빼고 박지수를 투입한 것이다. 제공권과 공격 가담 능력이 빼어난 박지수는 들어오자마자 이어진 코너킥 기회서 날카로운 헤딩 슈팅을 시도했다. 그러나 이는 아쉽게 황성민 골키퍼의 선방에 막혔다.

이어 박 감독은 후반 19분 승부수를 하나 더 던졌다. 아껴뒀던 임창균 카드를 빼든 것이다. 박 감독은 송수영을 빼고 임창균을 투입했다. 임창균 역시 박 감독의 기대에 부응하듯 투입되자마자 날카로운 오른발 슈팅을 시도하며 충주 골문을 위협했다.

그러자 김 감독도 재빠르게 교체 카드를 활용하며 ‘멍군’을 불렀다. 김 감독은 후반 21분 노연빈과 마르싱유를 빼고 황재원과 박요한을 동시에 투입했다. 그리고 조석재와 황재원을 투 톱으로 내세우는 공격적 전술을 펼쳤다. 후반 중반 이후 경기는 양 팀의 교체 카드로 점차 활기를 띄었다.

그러던 후반 36분 충주 교체 카드가 먼저 빛을 봤다. 황재원이 골을 터뜨린 것이다. 황재원은 오른쪽 측면에서 올라온 심진의의 크로스를 머리로 받아 넣어 골망을 갈랐다. 그러나 황재원은 불과 4분 후 경고 누적으로 퇴장당해 김 감독의 머리를 아프게 했다.

늦은 시간 터진 선제골로 승리는 충주가 가져가는 듯했다. 그런데 후반 종료 직전, 경남 교체 카드가 뒤늦게 빛을 발했다. 공격에 가담한 박지수가 페널티 박스 바깥에서 환상적 오른발 감아차기 슈팅으로 골망을 가른 것이다. 선방을 계속하던 황성민 골키퍼도 손쓸 수 없는 슈팅이었다. 뒤늦게 기세를 올린 경남은 후반 종료 직전 임창균의 결정적 왼발 슈팅으로 역전 기회까지 잡았으나, 아쉽게 추가골은 기록하지 못했다. 경기는 결국 1-1 무승부로 마무리됐다.

글=김정희 기자(kimjh07@soccerbest11.co.kr)
사진=베스트 일레븐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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